|
우리와 함께 우리 생활 속에서 남들과 다름 없이 살고 있는 마녀들의
이야기.
솔직히 참 재미있는 발상이면서도 마녀라는
존재가 낯설지만은 않기에 참 정감마저 가는 듯 하다.
근 10여년을 전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고깔 모자를 쓴 마법사와 마술봉을 휘두르면서 외우기도 어려운 마법 주문과
함께 온갖 신기한 마법의 세계에 몸살을 알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해리포터] 역시 중세 시대의 어둠고 음산한 분위기의 노파가 벌이는 마녀와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이 책의
현시대에 살고 있는 마녀 처럼,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마법사들의 이야기 였기에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 일 것이라 예상은 되었지만,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의 이야기는 그보다는
훨씬 밝고 젊은 청춘들의 좌충우돌 인생의 이야기 이다.
시종일관 가벼운 가쉽거리들처럼 쉽고
재미있게 21세기에 살아가는 마녀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우리 독자들도 채팅창에 내 아이디를 올려 놓고 인터넷 은어인 가만히 아무말 않고
쳐다만 본다는 뜻의 '눈팅' 을 하며 채팅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듯하다.
워낙에 미국 드라마 시리즈물들을 자주 보는
탓에, 이렇게 도심 속에서 가벼운 장난도 치면서 유쾌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마녀들의 이야기가, [해리포터] 처럼
복수의 미스터리 내용이 담긴 묵직한 이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60년대 TV 시리즈 였던 [내 아내는
요술쟁이] 란 오래전 TV 시리즈 속 장면과 너무나 닮아서 훨씬 더 매치가 되어 그려 진다.
알라딘에 나오는 요술쟁이
'지니'처럼 호리병안 에 갇혀 지내다가 밖으로 나와서 평범한 주부로 살고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마녀
'사만다' 는 평범한 인간 속 삶에서 남편 몰래 마법을 부려 위기도 모면하기도 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전개의 시트콤
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방영한 10대 마녀들의 성장기
인 [The Secret Circle] 이라는 TV 시리즈 역시 현실 세계 속에서 일반인들과 섞여서 마녀들이 모여
집단 거주하는 거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 처럼 본인은 마녀인줄 모르다가 서서히 출생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TV 시리즈
드라마 또한 방영을 했었다.

이러한 기존 마녀 이야기들이 이제는 더이상
무섭고 남을 해하는 의미의 무시무시한 대상이 아니라, 유쾌한 시트콤으로 그려진 이야기나 10대들의 평범하고 마법의 존재가 실체 할 수도 있을
법한 가벼운 설정 들이 낯설지만은 않기에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또한 어렵지 않게 우리들과 소통하는 이웃의 이야기로 거부감 없이 다가오기에 충분 한 것
같다.
인터넷쇼핑을 하고 있는 마녀들을 불러 모아
채팅방에서 서로의 수다를 떨고, 함께하려고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 코딩을 하면서 마법의 주문을 걸고 있는 '넬' 의
아이디어에서 비롯 되는 이야기는, 21세기 신세대의 이야기인 만큼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그 안에 마법의 주문을 걸어둔다는... 어찌보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너무나 자연 스럽게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이야기에 빠져 들어버리는데 어렵지만은 않았다.
전체적으로
넬 과 동생 제이미가 함께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지만, 본인이 마녀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 마녀들의 채팅방' 에 소환 되서는 제이미 의 도움으로 마녀 수업을
받아가며 조금씩 마법의 능력을 키워 나가는 '로렌' 의 또다른 성장 드라마가 그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 드라마 속에서 역시나
빠질수 없는 달달한 로맨스 이야기는 '로렌' 의
친구 '니트'
와 제이미 가 사랑의 싹을 틔우면서 달콤한 꿀맛의 양념을 뿌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장르 로, 가볍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은 이야기와 문체로 풀어내면서, 주변의 이웃이나 내 친구들의 이야기 처럼 편하게 들어주고 응원 하게 된다.
로렌은 고개를
숙이자마자 제이미의 손을 더 꽉 붙잡았다. 그들은 1m 높이에 떠 있었다....
p264
종종 등장하는 작아지거나 미래를 보거나
등등 눈 앞에 펼쳐지는 마법들은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의욕마저 불어넣게 할정도로 '로렌' 의 수련 과정을
참으로 흥미롭고 보는 이마저 함께 하고 있는듯 상황 묘사가 너무나 섬세했다.
총 7편의 <모던
위치>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말 밝고 가족의 사랑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TV 시리즈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