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그림자 소녀] 라는 다소 감성적인 제목의 <미쉘 뷔시>의 장편 소설( 원제: <그녀 없는 비행기UN AVION SANS ELLE>)은, 갑작스러운 여객기 추락 사고로 비행기 승무원과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눈 덮인 산 속에서 생후 3개월의 어린 여자 아이 한명만 구조대에 의해 기적처럼 구조되어, 처참한 대 재앙 속에서 생존한 단 한명으로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하지만, 비행기에 비슷한 또래의 아기와 함께 탑승한 젊은 부부가 또 있었기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에 대하여 그 아이가 본인의 손녀라며 한 집안이 아닌 두 집안에서 모두 본인들이 조부모임을 주장하고 나서며 결국 법정 싸움에까지 이른다.

1980년대 초, 아직 DNA 유전자 검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을 배경으로 한 사건은, 친부모들 마저 추락한 비행기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고, 사진과 이름등 최소한의 신원 확인을 위한 자료들마저 전무한 상황에서, 생후 3개월 밖에 안된 아기의 혈육을 찾는 일은 불길 속에 사라져 버린 대답없는 부모들의 답변 만큼이나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어느 집안의 아이가 맞는지, 설령  법정에서 이 아이에 대한 기초적인 정황만으로 판결을 내리며 한 쪽의 집안에 손을 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명확하지 않은 판결 임에 개운치만은 않아 보인다. 혈육의 증거가 100% 제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증거물들의 조합으로 확률에 의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트럭을 몰며 장사하는 가난하지만 정겹게 살아가는 '비트랄' 집안과 파리의 명문가이자 힘있는 세력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카르빌' 집안의 다윗과 골리앗 과도 같은 대립적인 구조를 통해서 1차원 적이면서도 돈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기본 구조로 바탕에 깔리면서 이야기는 진행 된다.

'카르빌' 집안의 조모는 끈기 있는 탐정을 고용하고, 생존한 유아가 성인이 되는 18년 동안 모든 조사를 하도록 엄청난 거액의 돈을 들여서 의뢰를 하게 되고, 단순한 아기의 생사 뒤에 여러 음모과 사건들이 함께 하면서 탐정은 자살을 택한 후 유서 처럼 그동안의 사건 일지와 자료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어두운 뒷골목의 갱스터들이나 마피아들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연쇄 살인마의 공포스러운 스릴러는 아니다.​ 반대로 본인의 피붙이를 찾기위한 애닮고 처절한 노력이 함께 하는 가슴아픈 사랑의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자식을 향한 아름 다운 사랑이 이토록 광기어린 집착으로 변모하고 세상에 대한 도전과 비밀 스러운 음모로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칼날을 들이대는 모습들은 오히려 무서운 폭력의 전개보다도 더욱 어둡고 두렵게 만들어 내는 듯 하다.

아마도 혈육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은 그만큼 두려울 것이 없고, 어떠한 댓가도 필요없는 일방적인 희생일 수 밖에 없기에 때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반대로 세상과는 등돌리는 공포의 광기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500 페이지가 넘는 짧지 않은 장편 소설 임에도, 숨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형제, 부모들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로 시선을 머무르면서 다시금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의문이 계속 되면서 점점 더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을 느껴 볼 수가 있다.

탐정이 남긴 사건 일지를 기반으로 18년의 세월 동안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조명 되면서, 파리 시내 뿐 아니라 쥐라 산맥등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무대로 폭력과 살인 사건 까지 덧 붙여지면서 더욱 이야기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여주인공의 오빠 '마르크'는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 서주 하면서, 흥미로운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마지막의 최종 뜻밖의 반전에 이르기까지 오르락 내르락 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정신없는 잃어버린 이름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본인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이야기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함께 보이는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미스터리 사건들의 추리 소설 형식과 함께 얽히면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로, 엄마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기의 안타까움과 무명의 존재로서 살아야 했던 세월. 그리고, 내 핏줄을 찾기 위한 광란의 질주들 모두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벌일 수 밖에 없는 완벽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의 운명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연의 하늘 1
윤인완 지음, 김선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타지 시리즈 였던 <아일랜드><신암행어사>로 잘 알려진 스토리 작가 <윤인완>의 최근 신작 [심연의 하늘]이 올 해 초 네이버 웹툰으로 처음 공개 되었고, 시즌 1이 마무리 되면서 제 1권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 되었다. 

 

<윤인완> 작가와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어 온 여러명의 만화가의 그림체와 스타일이 각기 다르기에 통일된  하나의 스타일을 정하기는 어려운 듯 싶다. 하지만, 톡톡 튀는 독특한 발상과 환타지 장르를 오고가는 만화적 상상력의 공감대는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독특함이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듯하다.

[심연의 하늘]은 최근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김선희> 만화가와 함께 그려낸 미스터리 공포 스토리로, 한 고등 학생이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암흑 천지로 바뀌어 버린 세상 속에서 알수 없는 벌레들과 괴물 처럼 변해버린 정체모를 좀비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의 습격을 피해가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면서 의문의 고리는 더욱 꼬리를 물게 된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생존자들과의 유대 관계 속에서 서로의 존재 조차 믿기 힘들어 하고, 주인공인 남학생의 짧은 혼절의 시간이 실제로는 수십일이 지났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우연히 마주하게 된 여학생을 통해 듣게 되고, 그의 기억조차 온전치 못하기에 세상이 붕괴 된 듯한 암담한 상황 속에서 더욱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도저히 암흑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 남겨 놓은 벽에 끄여진 글자들을 단서로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키우게 되면서, 주인공은 발걸음을 조금씩 앞으로 옮기면서 이야기는 여러 사건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절망의 순간이나, 두려움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암흑만큼 시각적으로 대표적인 표현은 없을 것이다. [심연의 하늘]은 말그대로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 덮인 나락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줄기 하늘을 찾아보는 인생의 여정을 대표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다소 거친 느낌의 그림체가 무척 어지럽게 그려져있고, 검은 색의 색지로 더욱 음산하고 어두운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주고 있다. 반면에 한 눈에 이미지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웹툰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에 화면 구성이 일반 종이 서적과는 다른 부분이 장면을 따라가는 시선이 조금은 산만해지는 듯 하다.

더구나, 웹툰은 ​<스마트튠>이라는 방식으로 길쭉한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 되어서, 스크롤 또한 부분 애니메이션 효과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전개이기에,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문제가 없던 시간의 흐름과 장면의 전환이 종이 서적에서는 바로 연이은 장면들로 혼동되었다. 장면 사이의 시간적 단절을 느낄 수 있도록 공백을 제공하거나 페이지를 나누었으면 어떨까 싶다.

 

세기적 종말과 인간성마저 상실하게 되고, 더이상의 후퇴할 곳이 없어진 막다른 골목에서의 상실감은 더할 나위 없이 죽음보다도 더 힘든 하루의 삶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고리를 잃지 말고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탐험가 정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비록 단 한줄기의 빛 뿐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을 향해 주저 않고 나갈 수 있는 희망의 메세지 또한 제시하고 있는 독특한 공포 미스터리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보라 구슬
김휘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보라 구슬] 이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작가정신>에서 출간된 작가 <김휘>의 도서는 내용부터 무척이나 독특했다. 총 7편의 독립적인 단편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서 소개된 소설집으로 각기 다른 소재와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제와 소재로 각 각 다른 마무리를 보여주고 잇기에,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각 이야기 속에서 공통된 부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바라보는 제 3자의 시점과 사건의 칼을 휘두르는 당사자의 혼돈스러움이 얽혀지면서, 현대인의 윤리와 죄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이야기들의 끝맺음 또한 완벽하게 결론을 짓는 방식이 아닌, 사건의 발단과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위기 상황 속에 내 던져진 갈 곳을 잃은 주인공의 상황에서 이야기가 서둘러 마무리 되기에, 알 수 없는 결말에 대한 불안감으로 불편한 이야기가 꺼림칙한 상황에 대한 스토리로 더욱 불편하고 해결을 할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내심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다.

​목차 중에 <목격자>, <아르고스의 눈>, <감염> 등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마치 초현실주의적인 환상과도 같은 배경 속에서 현실성과는 많은 괴리감을 보여주고 있다. SF 소설과도 같은 공상 속의 허구와도 같은 설정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맞딱뜨리게 되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갈등의 모습들을 보면서, 허구의 "도시 괴담" 같기도 한 섬뜩하면서도 우리 마음 속에 내재된 공포에 대한 근원적인 모습도 찾아 보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 괴담" 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지만, 괴담이 우리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빨리 확산되고 심하게 공감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예전 처럼 이웃들과 혹은 가족들 조차도 함께 마음을 터놓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함께 하는 동질감이 적어지고, 대신에  하루가 바쁘게 변하는 도시 생활 속에서 홀로 너무나 외롭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기에 스스로 방어를 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더구나, 특별한 이유나 동기 없이 "묻지마 벙행"이 흉흉하게 일어나고 뉴스 1면들을 장식하고 있다보니, 유교적인 사상이라 현세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맞다고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최소한의 인간 존중에 대한 도덕적 윤리들 조차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에, 나를 누군가가 해꼬지나 하지 않을까 하는 더욱 무서운 외부의 모습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 이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함락 당하는 모습,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의 범법 행위의 자책감, 그리고 정부에서 무언가 숨기면서 우리들을 실험하고 있다는 과대 망상적인 이야기 까지 허무 맹랑하면서도 종종 느끼는 누군가 나를 몰래 엿보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본적인 공포감과 불쾌감에서 부터 드러나는 여러 심리들이 묘사 되고 있다.

[눈보라 구슬] 이라는 제목 처럼 폭풍 처럼 몰아닥치는 눈보라, 그리고 구슬 같은 눈망울들이 사방에서 우리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불편한 마음 속을 꿰뚫어 보는 듯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웨덴 출신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그의 첫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소설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세계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작년에 제작되었던 동명의 영화가 올 해 개봉되면서 그 영화의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듯 하다.

 

 

<요나스 요나손>의 두번 째 장편 소설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영어 제목으로는 < The Girl Who Saved the King of Sweden>으로 한글 번역 제목으로 보았을 때에는 배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소녀의 인생 역전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예상이 되었지만, 영어 제목을 보면 스웨덴 국왕과의 에피소드까지 얽힌 이야기로 이야기의 배경이 단순한 작은 집안의 가정사 이야기만이 아님을 예상 해 볼 수가 있었다.

주인공인 '놈베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작은 지역인 소웨토에서 태어난 흑인 소녀로,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에 버려지듯이 스스로의 운명들을 개척해 나가야 했는데 인종차별 정책이 심하던 시대적 배경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른 아이들 처럼 불법적인 일에 손을 대거나 신세 한탄을 하며 마약에 손을 대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악조건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 셈을 익히고, 학구열에 타고난 재능을 쏟아서 비참한 운명의 고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저자의 전작에서 보여준 필체와 다름 없이, 참으로 막막하고 어렵고 힘겨운 상황의 배경에 대해서도 그저 무덤덤하게 표현하고, 역경에 처한 주인공들의 모습또한 그리 대수롭지 않게 제갈길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무겁지 않은 경쾌한 묘사로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도 몇 번을 넘나들게 되는 주인공은 재치있게 위급한 상황들을 넘기는 순발력있는 똑똑한 여성으로, 본인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기를 기회의 요소로 바꾸면서 한 해 한 해 성장해 나가는 성장기이다.

'놈베코'는 빈민 국가에서 태어나서 남들과 같이 똥지게를 짊어 지어 나르면서 하루를 연명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배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뛰쳐 나가게 되는데, 앞서 영어 제목에서도 언급 한 바와 같이,  단순한 그녀의 성장기에서 벗어나 당시 냉전시대이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열강의 주요 인사들과 중국 후지타오 주석, 모하드 및 여러 인물들과 접하면서 여러 나라로 뜻하지 않은 여행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이번 이야기를 전작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비교 할 수 밖에 없는데,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전작과 상당히 유사하기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속편 처럼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통 블럭버스터 영화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배경과 이야기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전작보다는 꽤 커지면서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도 폭탄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데, 역시나 3 메가톤급 핵무기 제조에 그녀가 얽히면서 조금은 어눌한 주변 등장 인물 들과 함께, 때로는 만화 속 표현 처럼 너무나 황당하면서도 복잡한 주변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이는 그대로 해석하면서 국제적 정세와 반체제 인물 및 스웨덴의 국왕과 수상을 만나기 까지 엉뚱한 상황 전개가 코미디의 한 장면 처럼 유쾌하게 흘러 간다.

세상일이 그렇게 단순하게만 흘러가면 좋겠지만, 실제는 너무나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이 얽혀있는 모숩된 세상 속에서 인종적으로도 차별받고 학대받던 어린 흑인 소녀가 꾿꾿하게 세상에 발을 내딛고 주저 없이 달려가는 모습은 100세 노인 만큼이나 힘없고 여린 우리들에게 더욱 강한 의망의 고리를 던져주고 있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 테마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힐링여행
남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을 하는 목적 중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도 있겠지만, 여행지에서 느끼는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가슴도 충만해지는 의미 깊은 여행이 되면 더욱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를 쓴 저자 '남민'은 신문 기자 활동을 하며 여행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여행 속 이야기에는 단순히 장소에 대한 풍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우리 역사를 익힐 수도 있고, 혼자 힐링여행을 하면서도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듯 하다.

전국의 명소 40여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역사적 유적지, 박물관등 직접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장소들 뿐만 아니라, 고운 모래 사장과 사방을 병풍 처럼 들어선 멋들어진 절벽과 시원한 강물 줄기가 여유로워 보이는 곳인 영월의 '청룡포'가 단종의 유배지로 아픔과 눈물이 깃들인 곳임을 상세하게 설명 해주듯이 미쳐 알지 못한 지역들의 역사들 또한 되짚어 볼 수 있다.

오랜 역사 뿐만 아니라, 순천만 습지 등 근래에 개발된 지역과 자연, 식물, 동물들의 보고서등도 이야기 하면서, 여행지의 풍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민 해 볼 수 있게 한다.

 

발물관에 대한 소개에서도 고대 역사의 배경과 함께 소장된 대표적 문화재 유물에 대해서도 시대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보충 설명이 있기에, 미리 여행 전에 사전 답사를 위한 정보를 먼저 익혀 보고 간다면, 훨씬 더 쉽게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될 것 같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 부터, 한국 속의 독일의 모습을 고스란히 찾아 볼 수 있는 남해의 작은 마을, 문경 세제를 거쳐 서울 속의 근세 추억 여행에서는 영화 속 세트장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 가이드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길로 안내 한다.

​혼자 힐링여행에서는 더욱 발걸음을 재촉 하게 되니 바람 소리와 풀벌레가 함께 하는 풍경에 넋을 놓고 있기 쉬운데, 옛 선조들의 시조 문구들도 인용해 놓으면서 책의 제목 처럼'감성 여행'을 하는데 한 껏 운치를 더해 주는 듯 하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이란 명목하에 값비싼 리조트와 위락 시설등을 찾으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빠른 여행길만 찾다보니 정작 여행을 통해서 힐링의 의미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듯 하다.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덜컹거리는 기차 열차 칸에서 계란을 까먹기도 하고,  모래 먼지 날리는 좁은 시골길을 올라가면서 길거리 들꽃의 고운 자태들도 여유롭게 감상도 하며 흙먼지 속 공기를 맡으며 걷던 느릿한 여행이 그리워 진다.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는 단순히 여행 장소의 루트를 가이드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다운 여행을 통해 우리 나라, 우리 땅의 역사를 함께 느껴보고,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어 보는 의미 깊은 역사 기행서로 몸과 마음을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감성 여행지로 안내 하고 있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