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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시리즈 였던
<아일랜드>와 <신암행어사>로 잘 알려진 스토리 작가
<윤인완>의 최근 신작 [심연의
하늘]이 올 해 초 네이버 웹툰으로 처음 공개 되었고, 시즌 1이 마무리 되면서 제 1권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 되었다.

<윤인완> 작가와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어 온 여러명의 만화가의 그림체와 스타일이 각기 다르기에 통일된 하나의 스타일을 정하기는 어려운 듯 싶다. 하지만,
톡톡 튀는 독특한 발상과 환타지 장르를 오고가는 만화적 상상력의 공감대는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독특함이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듯하다.
[심연의 하늘]은 최근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김선희> 만화가와 함께 그려낸 미스터리 공포 스토리로, 한 고등 학생이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암흑 천지로 바뀌어 버린 세상 속에서 알수 없는 벌레들과 괴물 처럼 변해버린 정체모를 좀비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의 습격을 피해가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면서 의문의 고리는 더욱 꼬리를 물게 된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생존자들과의 유대 관계
속에서 서로의 존재 조차 믿기 힘들어 하고, 주인공인 남학생의 짧은 혼절의 시간이 실제로는 수십일이 지났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우연히 마주하게
된 여학생을 통해 듣게 되고, 그의 기억조차 온전치 못하기에 세상이 붕괴 된 듯한 암담한 상황 속에서 더욱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도저히 암흑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 남겨 놓은 벽에 끄여진 글자들을 단서로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키우게 되면서, 주인공은 발걸음을 조금씩 앞으로 옮기면서 이야기는 여러
사건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절망의 순간이나, 두려움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암흑만큼 시각적으로 대표적인 표현은 없을 것이다. [심연의
하늘]은 말그대로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 덮인 나락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줄기 하늘을 찾아보는 인생의 여정을
대표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다소 거친 느낌의 그림체가 무척 어지럽게
그려져있고, 검은 색의 색지로 더욱 음산하고 어두운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주고 있다. 반면에 한 눈에 이미지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웹툰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에 화면 구성이 일반 종이 서적과는 다른 부분이 장면을 따라가는 시선이 조금은 산만해지는 듯
하다.
더구나, 웹툰은
<스마트튠>이라는 방식으로 길쭉한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 되어서, 스크롤 또한 부분 애니메이션 효과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전개이기에,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문제가 없던 시간의 흐름과 장면의 전환이 종이 서적에서는 바로 연이은 장면들로 혼동되었다.
장면 사이의 시간적 단절을 느낄 수 있도록 공백을 제공하거나 페이지를 나누었으면 어떨까 싶다.
세기적 종말과 인간성마저 상실하게 되고, 더이상의 후퇴할
곳이 없어진 막다른 골목에서의 상실감은 더할 나위 없이 죽음보다도 더 힘든 하루의 삶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고리를
잃지 말고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탐험가 정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비록 단 한줄기의 빛 뿐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을 향해 주저 않고 나갈 수 있는 희망의 메세지 또한 제시하고 있는 독특한 공포 미스터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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