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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특별한 문필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SNS에 본인의
여러 이야기나 맛집, 제품등 다양한 리뷰 글들도 무수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 식으로 꾸며지기도 하고 혹은 업체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본의 아니게 단점 보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위주의 홍보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리뷰]는 저자의 필명도 김리뷰인만큼 세상의
모든 것들을 리뷰 형식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이렇게 책을 내놓게 되었다고 하는데, 육두문자 그대로 직설적인
화법 그대로 저자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요즘 핫한 SNS를 활용하는 신세대 감성인데, 책의 표지가
무척이나 올드해보이고 하얀 배경색에 궁서체의 글자 폰트체에서도 바로 B급 정서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하다. 그런데, 자세히 불 빛 아래에 비추어
보았더니 책 겉표지에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살짝 양각의 문장들이 눈에 들어 온다. 화려한 책 표지 보다는 책의 내용에 더 많은 내용을 다고
싶었기에, 화려한 책 표지가 전혀 필요 없다,라는 살짝 뼈가 있는 문구들이 보인다.

[세상의 모든 리뷰]에는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대단한
제품이나 업소들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안경, 술, 우산등 주변의 물건들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과
진심으로 빡치게 되는 불편함들을 속시원하게 털어 놓는다.
우리가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런 일상의 물건들 뿐만 아니라,
부산 출신인 저자가 느꼈던 서울말, 주말, 그리고 대학교의 불편하기 짝이 없는 책상과 의자의 일체형 디자인등 그저 별 생각 없이 지나 쳤던
사물과 생각들까지 철저하게 속 알맹이를 거리낌 없이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기에 괜히 남의 눈치를 보며 쉽게 내뱉지 못했던 말들이 너무나 속
시원하다.

마치 하나의 시리즈 슬라이드쇼를 보듯이 작은 이미지들 위에
거침 없이 속에 담겨진 말들을 본문 내용 외에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있고, 어려운 용어나 문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평소에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어법으로 전개를 하고 있어서, 마치 화장실에 들어와 몰래 회사 부장님 뒷담화 하는듯한 아슬 아슬하면서도 통쾌함이
느껴진다.
사진들을 사용했던 리뷰글들 외에도 짧은 웹툰 드라마처럼 그
자신의 리뷰를 그려내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그림을 그려넣고 잇는 작가는 김리뷰저자의 악플러였다고 한다. 그만큼 악연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쌓은 관계가 서로를 잘 알게되어서 이렇게 책을 함게 펴내기도 했다고 하니, 참 독특한 인연이고 그들의 생각또한 자유롭기에 이렇게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유쾌 통쾌한 내용으로 만들어 진 듯 하다.
"내 필요에 따라서 무시하고
싶은데 나는 보장받고 싶은것" p363
<저작권> 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저작권에 관련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저자가 요약한 문장인데, 정말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찝어낸 듯해서 씁쓸하면서도, 가슴이 찔리는 듯 하다. 저자 또한 이 책에
수많은 이미지를 삽입하면서 무료 이미지를 찾기 위해 엄청 노력했기에, 다시 한번 애매한 법과 또 그 사이에 놓여있는 선의의 피해자들까지도
생각해보게 되는 현실적인 면모도 찾아 보게 된다.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간 리뷰(?)글들을 보면서, 큰 사회적 변화나 이슈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수 있는 내용들로 저자의 표현처럼 잔망스러운
재미가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