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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문학 전집 중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을
보면서 새롭고 환상적인 스토리에 매료가 되었었다. 그 전 까지는 문학 도서라고 하면 왠지 어렵거나 심오한 내용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마치
판타지 소설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읽기 쉬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 1편인 미스터리편은 포우의 대표적인 탐정 캐릭터인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하는 <모르그가의 살인>을 비롯한 총 10편의 미스터리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다른 작품들은 모르더라도
<모르그가의 살인>은 너무나 익숙한 단편일 것이다.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알려진 작품인 만큼 문학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만, 그 내용 또한 일반적인 전개와는 다른 독특함에 지금 시점으로 보더라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추리 소설의 전개 방식 역시 이 작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건 해결 방식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한다. 그 전에는 미쳐 읽어 보지 못했던 이어지는 이야기인
<마리 로제 미스터리>에서는 <모르그가의 살인 후편>이라는 부제로 탐정 뒤팽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황금 벌레>와 <폭로하는
심장>등의 범죄 스토리에서는 조금 더 현실과 환상이 묘하게 혼재 되는 듯한 몽롱함이 그려진다. 광기 어린 인물들의 폭주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 들면서 상당히 괴기스러움 마저 느껴지게 한다. 어쩌면, 범죄를 저지르는 악한 이들은 포가 묘사하는 인물들 처럼 올바른 사고가
불가능한 인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특히나 <황금 벌레>편은 마치 잘짜여진 어드벤쳐
게임을 보듯이, 암호를 해석하고 퀴즈를 풀어나가는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서, 현재의 추리 문학 뿐만 아니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에도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 내고 있는 듯 하다. 19세기의 작가였던 포의 상상력은 현재에도 차용할만큼 뛰어난 작가일
것이다.
현재에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반전의 전개가
돋보이는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미스터리편]은 포의 독창적이고 사람의 심장을 주무르는 묘사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편이 아닌 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