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신 세계일주 - 대한민국 미친 고3, 702일간 세계를 떠돌다
박웅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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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리가 꿈꾸어 온 낭만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현실에서 지쳐갈 때면 또다른 세상으로의 탐험이 새로운 동기부여와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엔돌핀을 샘솟게 만드는 것 같다.

[수능대신 세계일주] 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가히 혁명과도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 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우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반적인 편견 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 702일간의 세계 여행을 홀로 배낭을 메고 떠났다. 대학 입시를 위해서 수능을 준비하면서 한시라도 책상 앞에서 벗어나면 안된다고 여겨지던 입시생이 세상 밖으로 떠난 일은 엄청난 일탈일 것이다.

그만큼 세계로 떠난 젊은 청춘의 선택은 현실의 도피가 아닌 현실을 직면으로 한 도전일 것이다. 그리고 ​흔히 낭만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고 하지만, 호주 오지 국립 공원에서 워킹 비자로 청소 일을 하면서 여행 경비를 모으고 하루 하루를 아끼면서 보냈던 시간들은 낭만이 아닌 철저한 생활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에서는 방문 했던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여행 루트를 설명 하기 보다는 드넓은 세상 속에서 느꼇던 감성들과 일화들 위주로 소개 하고 있다.

모로코에서 어린 아이에게 길 안내를 받고 팁을 강요 받기도 하고, 커다란 대륙의 여정을 버스 안에서 감옥처럼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너무나 다른 하루 하루를 걸음마 배우듯이 새롭게 익히고 배워 나간다. 새로운 세상을 온 몸으로 배우고 느끼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닫게도 되는 것 같다.

끊이 없는 광할한 ​우주에서 보면 한 점 티끌 같은 지구. 그 안에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보잘 것 없는 한 점 일 것이다. 그 안에서 당장의 돈 벌이를 위해서 얼마나 아웅 다웅 하고 살고 있는지 먼 나라 여행을 하게 되면 정말 피부로 느껴지게 된다.

SNS를 통해서 저자의 세계 여행기가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호응을 받았던 만큼, 부유한 철부지의 나들이 정도로 오해를 받았던 심정들도 빼곡히 적어 놓고 있다. 여행은 굳이 여유가 있고 충분한 비용이 확보되었을 때가 아니라 마음이 세상을 향해 열려 있을 때 떠나는 것이리라.

낭만과 이상을 위해서 여행을 떠났지만, 오히려 더욱 현실 적인 세상과의 타협과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배우고 온 경험은 흔히 말하듯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 일 것이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다시 또 여행을 위한 흥분되는 계획도 세워 보곤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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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 이상을 일상으로 만드는 청춘 UP 에세이
김혜민.박명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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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리폴리오 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디자이너 김혜민과 박명필의 그림 에세이집인 [좋아한다]

가장 먼저 책 표지에서 부터 접하게되는 그들의 일러스트는 딱히 화려하거나 예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예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봤음직한 삽화와 같은 빈티지한 느낌의 일러스트 그림들이 무척 정겹게 다가 온다.

​함께 공감하고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하루 하루의 일상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조언, 그리고 소중한 나의 삶과 부모님에 대한 애정 등 하루 하루 힘겹게 달리고 있는 젊은 청춘들과 함께 테마별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있다. 

홀로서기에는 너무 냉혹한 사회의 현실. 이제 성인으로서 세상에 도전을 해야 하는데 학교, 직장, 연애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현실일 것이다. 그 안에서 한 발을 내딛으면 어떠한 파장이 나한테 돌아 올지? 아마도 그러한 두려움으로 나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청춘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솔직히 어떠한 선택이 올바른 것이며 삶의 역경 속에서 고되고 지칠 수 있음을 당연한 듯 암묵적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세상을 향해서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성숙한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함께 공감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되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 한다.

p155

공감 글귀 중....

청춘일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청춘이다.

우리는 누구나, 언제나 청춘을 살 수 있다.

그리고 환갑을 넘어서도 도전을 해서 전세계 글로벌 프렌차이저  KFC를 창립한 ''센더스' 할아버지의 일화를 엿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도전의 나이는 결코 늦음이 없음을 확인해 보게 된다.

 ​

나혼자만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듯 허탈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힘들어도 다시 힘을 내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여전히 주변에 많이 있구나! 하면서 함께 공감을 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

그리고 언제나 남녀의 차이가 결코 좁혀지지 않는 남녀 애정학 부분에서는, 워터파크에 놀러갈 때 가방 한가득 챙기는 여자와 달랑 수영팬티 한장 준비하는 남녀의 차이 처럼 적나라한 남녀의 실체를 일러스트와 함께 보면서 실소가 터져나온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는 이야기의 마지막 대목에서 함께 나누는 글 중,

하루의 끝에서 서로의 오늘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사이,

그 하루 속에서 기쁘고 힘들었던 감정을 서로 감사 안을 수 있는 사이,

그걸로 충분하다.

사랑하는 연인은 아니겠지만, ​[좋아한다] 의 여러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도 역시, 넘어진 다리 흙도 털어주고 토닥 거리며 함께 안아주고 싶은 진정한 공감의 전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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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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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세 유럽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그려진 [미니어처리스트]

작고 큰 전쟁의 포화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우상 숭배를 금하기 위해 하물며 사람 모양의 쿠키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는 법이 내려질 만큼 맹목적인 기독교 ​사상의 족쇄가 강했던 어두운 암흑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하고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어린 나이에 부유한 상인에게 팔려가듯이 결혼을​ 온 어린 신부 '넬라 오트만' 은 어린 아내에게 무심하고 차갑기만 한 남편과, 독설을 서슴치 않는 그의 여동생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코넬리아'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흑인 '오토' 하인까지 그 집의 구성원들도 평범하지 않은 구성원들과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좀처럼 아내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남편은 그의 어린 신부를 위해 미니어처 캐비닛 장난감 하우스를 선물 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 작은 미니어처 하우스 박은 방안을 꾸미고  채우기 위한 미니어처리스트에게 의뢰를 한다. 하지만 주문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이 배달이 되는데, 그녀 삶의 주변 인물과 가구들을 몰래 염탐이라도 한 듯이 너무나 똑같이 정교하게 만들어 보내왔기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녀의 남편이 감추고 있던 숨겨진 이중 생활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다른 추악한 각자의 모습들도 하나 둘 드러나면서 존재를 알 수 없는 미니어처리스트가 보내오는 예언과도 같은 작은 작품들은 점점더 의문만 쌓이게 된다 

​금기시된 제도나 법에 도전하는 불경스러움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인것일까? 질서 유지와 사회 구성원의 통제를 위한 필요악인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종교적 이유만으로 얼토당토않는 법령을 만들며 구속하는 모습은 두려움을 무기로 삼은 당시의 흑역사 일 것이다.

특히나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을 못하고 탄압하면서 마녀사냥이라는 극한의 방법으로 배척했던 당대의 시대상에서는 어쩌면 차별이 당연하게끔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인간 기본 섭리는 거스를 수 없기에 수많은 시민 혁명과 인권 운동으로 지금까지 계속 세상을 바꾸고자 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의 배경 속에서도 당연한 듯이 남자들의 사업에 여자들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하고, 인종적인 차별과 성소수자를 악마로 치부하며, 돈의 권력에 비틀어지는 인간 관계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주인공 넬라는 조금씩 자아를 찾아가면서 오랜 금기를 무너뜨리고 한발자국 씩 세상을 마주하면서 성장해주는 주체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종종 인형이나 작은 미니어처들을 만들면서 우리는 또 다른 작은 세상을 창조하는 창조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즐기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삶의 모습을 작은 창조물로서 대신 하거나 대리 만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유의지를 표현 하기 위한 작은 세상으로 대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다양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야할 우리 자신을 작은 울타리 안에 가두어 버리고 주어진 운명과 제도에 순응하고 말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일 것이다.  ​

"인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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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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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의 작가 박연선의 첫 장편 소설인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책의 겉 띠에 소개된 저자의 방송 드라마를 따로 시간 내서 시청한 적이 없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익숙한 저자는 아니었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라는 직설적인 제목 만큼이나, 표지 일러스트도 확실하게 시선을 잡아 끈다.

기본 줄거리는  까칠한 삼수생으로 지내고 있는 백수 ​강무순의 시점에서 독백을 하듯이 풀어가고 있는 이야기로, 핸드폰이 시계 이상의 구실을 못하고 인터넷 연결 조차 안되는 상상도 못할 첩첩 산중 오지인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식구들과 시골집을 방문 했다가 홀로 남겨진 팔십 노모가 걱정스러운 친척들의 작당 하에 무슨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난 사이 홀로 남겨지게 된다.

무순이 여섯살 무렵 시골에 처음 방문 했던 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다가, 자신이 그렸던 보물 지도를  찾아 나서면서 15년 전 갑작스럽게 동네에 사는 네명의 소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렇게 하나 씩 과거의 진실을 파헤쳐가면서 15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백수 탐정의 촉을 빠르게 그려내고 있다.

상황 설정들도 마치 유쾌한 시트콤 드라마를 보듯이, 독특한 배경 설정들이 굉장히 흥미롭다. 게다가 주인공 무순이 대화체로 독백하고 있듯이 풀어내고 있는 문체는 굉장히 친숙하기만 하다. 속에 담긴 말들을 툭툭 내뱉으며 거침없는 대사들은 ​마치 친구와 전화통화로 수다 떠는 듯 툴툴거리며 굉장히  위트넘치고 정겹다.

흙 냄새 폴폴 풍기며 하루 일과가 땅과 농사와 함께 하는 한적한 시골의 풍경들이 고즈넉 하기만 한데, 갑작스럽게 사라진 소녀들의 미스터리와 그 뒤에 일어났던 목사님의 사망 사고등 커다란 사건 사고가 있었으리라고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장소, 그리고 느리게 흘러만 가는 시골 생활에 삐딱하기만 한 주인공과 할머니와의 툭탁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들이 마치 바로 우리네 사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렇게 어마 어마한 과거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 임에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어느 동네에나 곡 한명식 있음 직한 바보 일용이를 비롯해서 주변 인물들의 적나라한 묘사와 그들 간의 일상 속에서 전달하는 케미는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코미디 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게 그려낸다.

과거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오히려 우리 주변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미스터리물임에도 불구하고, 예고도 없이 툭 치고 들이대는 낄낄 거리면서 웃음도 자아내게 만드는 장면 장면 들은 한 순간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완독을 하게 만드는 미친 마력이 있는 너무나 재미있는 탈장르 소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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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외 지음,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김용언 해제 / 책읽는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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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읽는 섬> 에서 출간된 [헤밍웨이 죽이기] 라는 책의 제목을 접햇을 때에 우리가 아는 대문호 '헤밍웨이'를 죽인다고? 굉장히 궁금해 하면서 책을 펼쳐 보았다.

[헤밍웨이 죽이기] 는 노밸 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12인의 미스터리 단편들을 엮어놓은 단편집이다.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 : 인도 마을의 황혼

아서 밀러 (Arthur Miller) - 도둑이 필요해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 설탕 한 스푼

싱클레어 루이스 (Sinclair Lewis) - 버드나무 길

맥킨레이 캔터 (MacKinlay Kantor) - 헤밍웨이 죽이기

수전 글래스펠 (Susan Glaspell) - 여성 배심원단

T. S. 스트리블링 (T. S. Stribling) - 한낮의 대소동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 미스 X의 시련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 낚시하는 고양이 레스토랑

제임스 굴드 커즌스 (James Gould Cozzens) - 기밀 고객

마크 코널리 (Marc Connelly) - 사인 심문

스티븐 빈센트 베네 (Stephen Vincent Benet) - 아마추어 범죄 애호가

이렇게 각 저자들의 단현들을 소개 하고 있고, 각 이야기 서두에는 간략하게 작가들의 이력과 수상작에 대한 해설을 덧 붙여 놓고 있다. 아무래도 영미 현대 문학가들 중에서 눈에 익지 않은 수상자들에 대한 소개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이 단편집의 제목에서 쓰인 [헤밍웨이 죽이기] 역시 ''맥킨레이 캔터'의 단편 제목을 대표 제목으로 출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에 등장하는 헤밍웨이 역시 풀 네임은 '체스터 헤밍웨이'로 극중 형사들을 기만하고 도망치던 극 중 인물의 이름일 뿐이었다.

 

여성 작가가 바라본 범죄 현장애 대한 세밀한 묘사와 인물들이 섬세한 심리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었고,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미스터리한 전개가 그려지는 작품도 있었다. 대부분 현대 경찰과 형사들이 등장하면서 갱들과도 맞딱드리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들도 펼쳐지는데, 짧은 단편의 이야기 속에서 마치 스릴러 영화의 트레일러 장면을 보듯이 신선한 전개를 볼 수 있었다.

각 저자의 이야기 마다 짧고 긴 스토리 전개의 길이도 다르고, 그 안에서 다루고 잇는 소재와 내용들도 제 각각 이기에 어찌보면 하나로 몰입 하기는 어려웠엇다. 그리고, 흔히 미스터리라고 하면 조금씩 드러나는 배경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건들에 대한 의혹과 궁금증이 유발 되어야 하는데, 짧은 단편의 특성상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이야기의 해결이 진행 되기에 평소 익숙했던 장르의 느낌은 아니었다.​

단지 6 페이지에 불과한 <기밀 고객>의 스토리도 한 실내 장소에서 단 하나의 씬으로 구성되어서 두 사람의 대화로 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스토리 안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내는 힘은 역시 문학상 수상작가들 다운 강한 필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단편의 이야기를 단지 미스터리물로서 흥미 유발 요소로 볼 것이 아니라 짧은 전개 속에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다채롭게 표현된 갈등 구조들은 역시 유명 작가들의 필력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난해한 내용에 한번에 이해가 어려웠던 작품들 역시 인물 들의 심리 묘사와 구성들이 굉장히 새롭고, 빈틈 없이 촘촘하게 은근한 긴장감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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