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이선희 옮김 / 해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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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 수상작인

일본 소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2002년부터 소학관의 주최로 진행되는

신인 문학상으로, 이 작품은 저자의 데뷔작으로

처음에는 <세리모니>라는 제목으로 응모하여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꽃 그림이 화사한 밝은 표지를 보면서,

가벼운 연애 소설이나 남녀 간의 이별을 그린

청춘 남녀의 로맨스 스토리 정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첫 느낌과는 달리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대하면서, 그동안 얽혀있는 생의 아쉬움을

이해해하고 마음을 달래주는 장편소설 이야기이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미소라'는

'미도리'라는 언니가 있었지만, 그녀가 태어나기

이전에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대학 졸업생인 저자는 취업을 위해서, 여러 곳에

이력서를 돌리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일본 경제가 악화되면서 청년 실업률도

엄청난 수치로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일본 소설 속에서도 사회적 이슈로 이야기

배경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미소라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불합격 통지에 의욕을 상실하고 있을 무렵

장례식장에서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아빠의 친구분 회사이기에, 예전에 이미

한번 시작했다가 취업 준비로 6개월간의

공백기를 보내고 다시 찾게 된 알바 자리였다.

사실 장례식장이나 병원의 영안실의 업무에

대해서는, 실제 일을 해보지 않더라도

꽤 험하고 힘든 일로 종종 생각이 들곤 한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사람과의 유대관계 속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망자를 대하는

입장이기에  꽤 숙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살아있는 현실과는 너무도

다른 세계인,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일이기에

다소 무섭게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듯하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속의 주인공 역시, 가녀린

여대생으로 장례식장 도우미 알바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아빠의 지인이라는 설정으로

어렵지 않게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역사상 우리나라와 일본의 여러 문화 배경이나

관습들이 유사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을 듯한데,

현대식 장례문화도 상당 부분 흡사해 보였다.

조문객들이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오셔서 예를 다하고

그리고 옆에 자리를 해서 함께 식사도 하는데,

처음 알바 도우미로 일을 하게 된 주인공은

음식들 세팅을 해주고 테이블도 닦아주는 그런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는 모양새였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일기가 아니라,

일본 소설 특유의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함께

그려지면서 다소 미신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미소라는 어려서부터 그녀 주변에 영적인 존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영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망자들의 삶을 엿보게 되는

스토리로 그들의 넋을 달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야기 전개 역시 큰 줄기로는 미소라가 어설픈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점점 그녀의 능력을

살려서 적응하는 이야기로, 산자와 죽은 자의 미련을

다독여주면서 스스로도 점점 성장하게 된다.

그렇기에 장편 소설의 큰 맥락을 유지하고 있지만,

크게 3 챕터로 나뉘어서 세 가지 다른 죽음에 대해서

그 뒷이야기를 옴니버스 스타일로 다루고 있다.

특히나 작품 말미에 소개된 저자의 약력을 보면,

실제로 저자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던 대학 시절에,

병원 장례식장에서 2년간 높은 시급을 받으면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의 병간호를 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가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녀의 데뷔작인

이 작품 역시 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그녀가 못다 한 이야기를 남기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일본 소설 특징 중에서, 장르 문학이 꽤 발전해

있는 걸 보면 때로는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조금 황당할 수도 있는 괴수가 나오거나 귀신을

다루는 미스터리 장르부터, 탐정 수사물 등

어쩌면 우리가 B급 문화로 가볍게 치부하는

소재들도 나름의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장르가 혼합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접근이 편한 웹툰으로 시작을 해서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화되는 수순인듯싶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장편 소설처럼, 다양한 장르의

문학상이 만들어져서 감각 있는 신인 작가들을

많이 배출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좋을 듯싶다.

   이 작품 역시 주인공이 망자의 영혼을 볼 수 있기에

그 신비한 경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수사물이 아니라,

말이 없는 죽은 자의 가슴 아픈 사연도 들어보고

살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망자를 평온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는 휴먼 스토리 내용이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이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인 하루나 이틀 동안에

만나게 되는 망자와 남겨진 사람들과의 마음을

전달하는 가벼운 역할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신묘한 능력 자체는 크게 비중이 있지는 않다.

기본 배경인 주인공의 영적인 능력이 무언가

그 능력을 크게 발휘하는 내용으로 그려졌다면,

정말 SF 스토리 같은 황당한 내용일 것이다.

여기서는 단지 망자와의 소통을 위한 장치로

'영감'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넣어두고,

전체적으로는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부모님의 효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살아계실 때 더 잘 보필해드리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비단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서는 지금의

현 시간 일분일초를 진심으로 대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내 마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그런 진솔한 마음을 다루는 일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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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
류웨이위 지음, 이재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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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도서 표지만을

보았을 때에는, 책 제목만큼이나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학습서 같은 내용인 줄로만 알았다.

하버드를 졸업한 벤자민 프렝클린이

폭넓은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할 수 있었던

젊은 날의 원칙이며, 현 세대의 빠른 혁신을

이끌어온 빌 게이츠 등 수많은 인재들의

후일담과 교수들의 교육관 등을 들어볼 수 있다.

그렇게 세상을 뒤흔들었던 그들의 삶 속에서,

자신을 통제하고 미래를 향해서 내달을 수 있는

중요한 가르침을 찾아 소개하는 내용들이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기본 전개는,

24강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꼭지로

구분해서 각 상황별 자기관리법을 제시해 준다.

전체적인 구성 방식도 어려운 전공 도서 같은

내용이 아니라, 유명인들의 일화뿐만 아니라,

실제 재학 중인 학생들의 평소 캠퍼스 생활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도 가볍게 소개하면서,  

내 마음을 다스려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는 자기 계발 도서이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있는 하버드 대학은

미국 정부의 씽크 탱크로 불리면서, 8명의

미국 대통령과 40명의 노벨상  수상자, 그리고

30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또 그만큼 전 세계에 부호들을 가장 많이 육성한

대학이라고도 한다. 여전히 수많은 인재들을 세상에

배출하면서, 저마다의 성공적인 삶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하버드 대학의 엄격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원칙과 생활,

시간관리, 습관 등 자기관리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학생들과 교수들의 일화들을 보면서,

어렸을 적에 보았던 굉장히 핫했던 미드,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 드라마 내용은 어슴푸레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학생들의

장점들을 끌어내주려는 노교수의 모습이 선하다.

엄청난 과제와 발표의 압박감 속에서, 시간을

쪼개가면서 새로운 돌파구도 찾아보고

연구하는 모습들이 꽤 흥미로웠었었다,

정말 하버드에서는 저렇게 숨 쉬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공부하는 모습에, 감탄도 하면서

경외감이 들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하버드 대학에는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지만, 산더미 같은 과제로 수면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조금만 생활 관리를 놓치게 되면

강도 높은 학업과정을 쫓아가기 힘들다고 한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내용 속에서도,

학교 수업을 쫓아가기 빠듯한 상황이지만,

더더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와

수업 내용으로 자신을 다스리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잠자는 시간도 부족한데, 책 한 줄 더 읽어야지?!

이런저런 자기관리할 시간이 어디 있냐?라는 반문이

들겠지만, 이른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엄청난 압박에 지치지 않고, 때로는 실패로 겪게 되는

좌절에도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쌓으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로 달음질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가이드

내용들은, 특별히 새로운 방식의 마음 다스림보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여러 자기계발 내용들을

조금 더 현실성 있게 다듬어서 소개하고 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을 취하는 여러

방법들은,  욕심을 버리고 관대함을 지니기를

바라는 우리 전통적인 사상, 그리고 널리 잘 알려진

유대인들의 자녀 육아법 등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내용들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다듬어 두었다.

여러 인사들이 세상을 바꾸는 여러 업적을 만들고,

그들 스스로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하버드 대학 졸업장 한 장만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언제인가 하버드 도서관에서 일어난 큰 화재로 모든

장서들이 불에 타서 사라졌지만, 한 학생이

규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몰래 대출해온

책 한 권만이 그 화염 속에서 남게 되었다고 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학생은 그 사실을 털어놓고

책을 반납을 했는데, 학장은 그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퇴학시켰다는 본문에 소개된 글을 보았다.

갠적으로는, 가만히 숨기고 있어도 되었을

그 학생의 용기도 대단한 생각이 들고,

원칙을 준수하면서 규범을 만들어가는 학교의

강력한 잣대 역시, 올바른 가치관의 구심점인 듯싶다.

그 외에도 자기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서, 솔로몬의 지혜 같은 방식으로

윽박지르지 않고 자기 스스로 충동을 가라앉히게

했다는 한 교수의 일화 역시, 자신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알게 하는 내용이었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본문에는,

과거 역사 속 이야기와 대학 관계자들의

생활 모습들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단락의 말미에는, 

'성공을 위한 하버드 자기관리법' 섹션으로

주요 요점만을 정리해 볼 수 있고,

그 뒤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트레이닝법

가이드 항목을 두어서 스스로 체크해보면서

내 의지에 반하는 마음을 가라앉혀보도록 하고 있다.

보통 일이 잘못되면, 나보다는 남을 탓하게 되고

불편한 환경으로 일을 그르치게 됐다면서,

자책과 푸념을 하게 되는데, 성공하는 습관을

위해서는 상황을 내 것으로 바꾸면서 내 스스로가

헤쳐나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처음 기대했던 무언가 새로운 천재 학습법과

같은 독창적인 가이드 내용은 아니었지만,

알기 쉽게 정리된 긍정의 마인드를 위한 가이드로,

비단 성공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의미 깊게 도전하면서 채워나갈 수 있는

생활 패턴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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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박현준 지음 / M31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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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밝은 푸른색의 하늘이 가득 담긴 에세이의 부제는

'스물에서 서른으로 우리가 건너온 보통의 순간들'로,

1986년생인 저자가 서른이 되면서 돌아보는

스무 살의 어린 모습과 성인이 되어가는 현재의

자신을 기록하고 있는 젊은 날의 일기장이다.

이십대에는 세상 속에서 나의 존재가 얼마나

빛을 내게 되는지, 이런저런 도전도 해보고

수많은 감성 속에서 나를 찾는 과정 같았다.

저자 역시 수많은 만남과 작은 사물에도 애틋함을

느끼는 감성적인 시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어른이라는 굴레 속에서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는 안타까움을 담아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에세이집은 총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첫 번째 장에서는 스무 살에 겪었던 감성과 저자의

예술 창작 혼을 불태울 수 있었던 음악과 애니메이션

등을 보고 느낀 감상도 자유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에서는 서른이 되면서,

20대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생각의 차이와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저자의 마음을,

노랫말처럼 어렵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편하게 써 내려간 자작시를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전문적인 음악인의 길을 걸으면서

음악도 가르치고 실제 노래 앨범도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의 사물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을 가볍게 툭툭 내던지고는 있지만,

편하게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본문에는, 홀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듯한 저자의

일상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혼자 밥도 차려먹고

손빨래도 하면서, 간섭받지 않고 자신의 공간을 

키워가는 싱글 라이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티스트의 감성으로 조금은 고립된 듯한 청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우리도 20 대에는 

왠지 모를 우울함과 고독을 일부러 즐기기도 했던

이른바 다크한 어둠의 낭만도 즐겼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오늘 하루를 무심히

보냈던 그날을 뒤돌아보면 참 화려하고

의미 깊었던 추억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저자 역시 아저씨 노안으로 보이는 외모에

조금 상처도 받는 평범한 청년이기도 하고,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하기도 하고, 차가 없어서

여자친구를 데려다주지 못하는 아쉬움 등

그 시절에 느낄만한 소소한 일상들이다.

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에세이에는, 특별한 사건이나 복잡한 내용이 아니라

그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의

내용들이기에 저자의 비밀 일기를 엿보는 듯하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유유자적하는

청춘의 모습으로만 서두에 보였었는데,

어머니가 여전히 다 큰 자식에게 하루 삼시 세끼를

부단히 차리는 모습에서, 이제는 어른이

되면서 밥값을 했으면 하는 성숙함도 볼 수 있었다.

조금은 평이한 내용이기에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없었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도 대단한 성공과 부와 명예와 같은

큰 행복과 굳이 비할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때로는 호기 어리고 감성 충만한 20대 청춘 시기에,

낙엽 같은 작은 사물을 보면서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면서 써 내려간 자작시들도, 일기처럼

작성한 날짜와 함께 마지막 장에 소개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에세이에서 돌아보고 있는 스무 살과 지금

마주하고 있는 서른 살이라는 간극 역시

꽤 큰 변화인 젊은 시절의 황금기인 듯싶다.

또 다른 앞자리로 바뀌게 되면, 김광석 노랫말

'서른 즈음에'처럼 다시 추억을 곱씹게 되는

한 페이지로 남게 되겠지만, 세상 속에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성장통 시기의 우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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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역사여행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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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열강들에 의해서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오면서도

오천 년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는 우리나라 한반도는, 

정말 파란만장한 역사와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불굴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방구석 역사여행은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잘 알려진 사적과 사료들뿐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내용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역사책 추천 도서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나라 여행을

다니면 볼거리가 없어서 국내 여행의 재미를

못 느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제대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기도 전에

역사적 장소나  유적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단번에 치부해버리기에 깊이 있게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생기는 문화적 오류가 아닐까 싶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해당 국가의 역사책 추천

내용들도 미리 살펴보고 공부를 하고 가면서

이미 기대감이 가득한 다른 접근일 것이다!

방구석 역사여행 도서는 어렵고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저자가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자녀들과

방문지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도 더하고 있다.

실제 저자는 중,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라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입시를 위한 암기식 내용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만한 숨겨진 이야기들도

풀어놓으면서, 여행지에서도 조금 더 깊이 있는 역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역사책 추천 도서이다.

방구석 역사여행은 국내 지역별로 여행을 다니면서

찾아볼 만한 장소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와

제주도까지 각 지역 별로 주요 문화재와 관광지를

여섯 일곱 정도 대표되는 장소를 선정하였다.

특히나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도,

우리 주변에 늘상 존재하고 있었는데도 미쳐

그 존재조차 인식 못 하였던 장소들도 있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우리 역사에 무심하고

살았는지, 사실 뼈아픈 일침을 주기도 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전곡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 잘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요 유적지를 함께 다니곤 했었다.

하지만, 결국 암기식 교육을 받았던 세대였던 터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학교 국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가이드만 한 듯싶다.

아직도 우리 학교 역사 교육 역시 큰 변화 없이,

예전 암기식 교육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한다.

방구석 역사여행 본문 내용에서는, 저자가 바라보는

역사 내용의 배경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도 제시하면서

다른 시각으로도 우리 과거의 사실을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역사라는 것은 누가 내용을 전달하고,

누구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재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tv 속 사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시대의 악녀인

'장희빈' 역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듯이 본인의

자식에게까지 악행을 서슴지 않는 그런 악랄한

여인이었을까? 잘못된 시대에 잘못된 위치에서

역사의 희생양이 된 한 여인은 아니었을지?

방구석 역사여행을 읽어보면서,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쉽게 풀어볼 수 있는 역사책 추천 도서였다.

특히나, 그동안 당연히 우리 과거 제국들 속에 속해

있을 줄 알았던 제주도 역시 탐라국 왕족으로

조선 시대까지 그 명분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너무나 새로운 내용이었다.

각 지역 별로 역사책에 기술되어 있는 사료들에 대해

단순히 수학 공식 같은 정답의 암기가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있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방구석 역사여행 본문에 소개된 왕족들 이야기도,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친 형제와 혈족에게

피바람을 내렸던 임금이나, 본인의 야망을 위해서

자신의 딸을 왕족에 시집보내며 기회를 엿보았던

한명회 등 수많은 인물들의 사연들을 들어보았다.

그저 역사책 연대 기표에 걸려진 암기용 이름이

아니라,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우리와 같은

허점 많은 한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근대사의

역사도 함께 겪으면서 살아남은 장소들이기에,

그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서 늘 새롭게 다가오는 듯하다.

특히, 학교에서는 입시에 나오지 않는 내용으로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와, 전설과 설화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역사책 추천 도서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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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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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정말 어려운 문제는 복잡한 수학 공식도 아니고,

난해한 상형문자도 절대 아닌 듯싶다.

수학 공식은 해답이라도 있으니 어떻게라도

머리를 맞대고 풀면 그 답이 보이겠지만,

정작 누구보다도 친하고 나를 잘 알 것만 같은

오랜 친구나 지인, 하물며 나의 반쪽 배우자와의

인간관계가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는,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나약해지는 자존감과 내 맘 같지 않은

그들에게 받은 상처를 토닥이는 관계 디톡스 내용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저자인 댄싱스네일은,

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첫 번째 에세이를 발표했었다.

특이한 제목과는 다르게 정말 남 일 같지 않은

저자의 무기력한 집순이 일상 이야기에

제대로 공감과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에세이였었다.

이 작품은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산뜻한 일러스트 삽화와 함께

남몰래 속 끓이던 속내를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관계 권태기를 관태기라는 용어로 부르면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쓸쓸하면서도 정작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 쉽게 피곤해지기도 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지키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기본 챕터는 크게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2부 모두와 잘 지내기 않아도 괜찮아>,

<3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애 끓이고 홀로 안타까워하는

소심한 내 마음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전과는 달리 요즈음 어린아이들도 함께 어울려서

노는 그런 놀이문화가 많이 줄어들어 버린 듯하다.,

고질적인 성적 지향주의며, 줄어든 출산율 등

이런저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또래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익혀나가는 사회화 과정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만 하더라도 친구의 평가에

대해서도 꽤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기만 한 모양새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유독 친구와 어울리지 못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여전히 사회 구조 속에서도 남들의

뼈를 때리는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도 받고 좌절도 하는

그런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동일한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는 마치 그림일기처럼,

간결한 저자의 그림체로, 한눈에 쏙 쏙 들어오는

상황들이 남의 이야기 같지만 않아서 더 몰입이 됐다.

특히나, 우리 민족성일 수도 있겠지만 남의 대소사를

챙기기도 하고, 누구네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 관심을

가지고 도움도 주고 싶어 하는 그런 한민족이지 않나?!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거리를 적당히 두고 개인의

공간을 더욱 중요시하는 시대인지라 예전처럼 무조건

남의 일에 감놔라! 대추 놔라! 하는 이른바 오지랖

간섭은 큰 실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비약하면 그만큼 각박해져가는 세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 내용 중에서는, 그렇게

남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간섭들이

아니어도, 먼저 알아서 상대방을 위한 배려를 하는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먼저 불편하지 않도록, 먼저 내가 내 공간을

접고 불편함을 감내하는 그러한 소극적인 모습이

때로는 나 스스로 나를 더 옥죄는 족쇄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남의 평가나 고마운 배려에 대한 화답을 목놓아

기다리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나 자신을 위한

마음에 신경을 쓰기를 바라는 응원을 더하고 있다.

서로 사랑한다고, 친밀하다고 해서 어떤 말과

행동이든 다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개인의 자유라도 그것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_P.77

한정수량으로 다이어리에 예쁘게 붙일 수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 사은품도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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