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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프로그램에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여행이 소개 되면서, 그동안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크로아티아'에 대해 다시금 찾아가고싶은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듯
하다.

유럽을 크게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으로
나누고 있지만, '크로아티아'가 속해있는 지역은 유럽의 방위학적 위치로 분류한 곳들과는 별개로 따로 '발칸 반도'로 일컷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역사 책에서나 그밖의 다른 루트를
통해서 어슴프레 발칸 지역의 나라들 지명 정도는 들어왔지만, 명확하게 한 눈에 그려지지 않는 지역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유럽의 풍경을 떠올려 보면,
프랑스 '파리'나 '런던'처럼 찬란한 예술이 도심에서 함께 숨쉬는 그런 이미지들도 생각나기는 하지만, 왠지 사진첩이나 만화책에서 보았던
유럽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지중해 바닷가 해변을 따라 흰색 돌담과 집집마다 빨래가 널어져 있는 오밀 조밀한 동네 어귀의 모습과, 그리고
조용한 시골길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넘치는 햇살 따뜻한 그런 곳을 꿈꾸게 된다.
'크로아티아'가 속한 발칸 지역이 그저
낯설은 유럽과 아시아의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베네치아 상인' 정도만 학창 시절 배웠던 역사적 의미로 그나마 기억해낼 수 있었는데,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게 된 계기도 이 지역의 다툼에서 비롯 되었고, 십자군 전쟁 및 19세기의 크림 전쟁과 20세기의 발칸 전쟁으로 열강들의
화포에 잠시도 평온할 날이 없던 아픔이 서린 곳이라는 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발견해낸 사실 이었다.

<시간으로의
여행> 이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알렉산더' 와 '테레사 수녀'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의 인물들의 터전이었던 이 곳에서의
영향력과 역사적 사실들도 다시 한번 해당 지역의 과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풀어내 놓고 있다.
발칸 반도의 우리나라와 수교가 이루어지지
않은 다수의 나라들까지 여행길에서 가봐야할 명소들과 여행 팁들만 적어놓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이처럼 그 지역의 역사와 주변의
열강과 무역, 사회, 경제에 이르기 까지 자세한 지역의 사전 답사와 같은 학습 내용을 제공하고 있기에 학생들에게 여행서가 아니라 '세계사'의 한
부분으로 권해도 좋을 만한 내용이다.
주변 관광지에 대한 풍경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서 너무
교육적인 전개가 조금은 딱딱해질 수 있기에, 저자가 여행길에서 만나게 된 여성 여행객과 함께 동행을 하면서 대화체로 서로에게 대화 하듯이 여행
일지 속에 주요 내용들을 함께 녹여서 구성을 꾸며 놓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발칸의 역사 여행이 되기에 충분 한 듯
싶다.
하지만, 정말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여행 전에
사회, 문화, 역사에 이르기 까지 상당히 많은 사전 지식을 담아 둘 수 는 있는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대화체로 풀어 나간 구성이 반대로
정확한 요지들을 빠르게 한 눈에 찾아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지리나 세계사 학습 교재처럼 도표로 만들어 놓고 도식화 해놓을 수는
없지만 각 나라별로 서두나 말미에 짧게 정리를 해두었으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든다.
물론 학습 교재가 아닌 여행도서 이지만 이처럼 기본 배경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너무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지금으로서도 지중해 바닷가가 보이는 한 노천 카페에 앉아서 전투에 참여했던 상이용사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눈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돌 담들 사이로 역사가 함께 영사기처럼 펼쳐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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