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때때로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공감 메시지
다츠키 하야코 지음, 김지연 옮김 / 테이크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직장에 익숙 해질 무렵이 되면 어느덧 30대가 넘어가는 본인의 나이를 확인하게 되고, 결혼에 대한 주변의 압박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게 되면서, 본인 스스로도 앞만 보고 달려온 직장 업무만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가 조금씩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깝고도 먼 나라 라고는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도 인접 국가로서 오랜 문화를 공유하거나 서로에게 다분히 영향을 끼쳐온 일본이기에, 그들의 문화와 사회 패턴이 우리와 유사한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만화 에세이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하야코'는 어느새 서른 중반을 넘긴 나이로 이제 마흔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는 노처녀인 본인의 이야기를 그림일기장 처럼 정말 편하게 엿보는 이야기이다.

비단 독신으로서의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영 부영 일에 치이고 이런 저런 일상에 부데끼면서 아마 대다수의 동병상련을 지니고 있는 일반 미혼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내며 결혼 상대자를 못만나고 있는 그녀의 하루 하루를 마치 나의 이야기 처럼, 내 친구의 이야기처럼 정겹게 이야기 하고있다.

​남자와 여자 처음 보는 몇명이 함께 만남을 가지는 단체 미팅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성을 만나게 되는 방법일 것이다. 요즈음 남녀공학의 학교생활 이전에 남학교 여학교로 따로 나뉘어 학창 시절을 보낸 우리의 학교 시스템 속에서 유교적인 관습까지 더해져서 이성을 만나기 어려웠던 아마도 우리 나라에만 존재하는 풍습(?)이 아닐까 했었는데, 일본도 다를바 없이 미팅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남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듯 하다.

 

'하야코' 선생님은 학교 동료 여선생님들과 결혼을 목표로 단체 미팅을 서로 번갈아가며 주선하는 과정 속에서 운명의 짝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한켠으로 털털하고 꾸미지 않는 성격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지내는 30대 노처녀의 미팅 보고서 이다.

​때로는 전혀 배려심 없는상대방을 만나기도 하고, 영혼 없는 대화로 겉도는 대화만을 나누다가 그저 그렇게 너무 익어버린 스파게티와 함께 미련없이 돌아서기도 하며, 커다란 욕심 없이 나와 대화가 통하는 반려자가 결혼 시장에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누구나 한번 쯤은 겪었을 남녀 미팅에서의 에피소드들이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다.

미팅에서 약속 장소로 찾은 식당에서 남자가 아무래도 음식값을 부담하는 통속적인 관례(?)라던지, 미팅 주선자가 주도적으로 약속을 잡고 미팅 장소에서도 분위기를 유도하는 노력등이 너무나 우리의 모습과 닮았기에 더욱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 그런데, 미팅 후에 마은에 드는 이성의 전화번호나 문자를 주고 받기 보다는 이메일 주소를 서로 공유한다는 점은 무척 실리적이면서도 조금은 우리와 다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 예전과는 달리 젊은 미혼 남녀들에게 많이 없어졌고, 결혼 적령기 또한 점차로 높아져가고 있기에 삼십대가 넘어서도 크게 초조한 결혼을 바라는 모습은 많이들 사라진듯 하다. 하지만, 인생의 반려자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힘든 여정 일 것이고, 인생의 전환점 중에 커다란 한 부분이기에 이 이야기를 보면서 나 자신의 모습도 발견해 볼 수 있고, 미소 짓게 되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공감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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