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 미치도록 깊이 진심으로
아이리 지음, 이지수 옮김 / 프롬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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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나의 사랑]은 대만의 라디오 작가, 그리고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리' 작가가 다양한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를 엮어서 펴낸 책이다.

출간 되자마자 대만의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56편이나 되는 각기 다른 이야기들 중에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새롭게 흥미를 끌만한 소재의 이야기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바라보는 사랑의 시선을 각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편안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풀어 내고 있기에 책 제목 처럼 누구나에게 일어났거나 만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18살 풋 사랑의 만남을 꿈꾸는 이야기 부터 30대 결혼 생활의 권태기 속에서 느끼는 서로에 대한 소홀함에 대한 안타까움 역시 서로에게 사랑도 주고 상처도 주는 모습들을 차분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이야기의 결론은 섣불리 내리고 있지 않고 이야기 속 상황에 대한 각 인물들의 감정만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판단의 몫은 독자에게 남긴 채 말이다.

사실 당신은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내가 꿈꾸던 백마 탄 왕자님도 아니다.

(중략..)

당신은 숨을 쉴 때 저절로 마시게 되는 공기 같다.

(중략..)

​당신은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간략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여러 남녀의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짧은 단편 처럼 소개 하면서, 이야기 사이 사이 한 편의 싯귀절 같은 그녀의 단상도 삽입하고 있어서, 중국 특유의 운율이 화면 속에 진하게 그려 지는 듯 하다.

방송 작가로 활동을 하는 저자의 특성상 수 많은 이야기 속에서, 방송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느꼈던 불멸의 사랑에 대한 감동처럼 여러 영화 속 스토리에서 느꼈던 감정들도 비교하면서,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느낌을 누구나 공감 할 수 있게 편하게 피력하고 있다.

색 색들이 사탕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탕은 한가지 색이었기에, 내가 좋아하는 당신을 만난 것도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당신 밖에 없다는 절대적인 사랑의 헌신도 볼 수 있고, 아픔의 이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그 오랜 시간을 이유도 모르는채 떠나 보내야 하는 상황 역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것이고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하고 있는 사진이기도 할 것이다.

연애는 멋지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모습이라면, 결혼은 칠흙같은 바다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다. 라며 이상과는 다른 결혼 생활의 현실적인 모습에 대해서 냉소적인 ​표현도 하고 있다. 결혼을 통해서 사랑의 결실로 서로 한 울타리에 존재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은 좀처럼 하나로 모이기 힘든 어쩔 수 없는 남자와 여자 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래전 헤어진 여자 친구의 사정이 안스러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남자 친구의 모습에서 이별을 결심할 수 밖에 없는 모습, 그리고 대학 생활 내내 짝사랑을 하면서도 결혼 후 실패를 할때까지 좋아했던 친구에게 좋아한다는 말한마디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뒤에서 맴 돌기만 하던 이야기 속 모습들도 어쩌면 우리네 젊은 이들의 순수함과 너무나 닮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인스턴트식 만남도 많아진 요즈음 젊은이들 세대 보다도 남녀 공학 학교가 없던 시절, 미팅을 위해 빵집에서 부끄럽게 고개 숙이던 세대들에게도 역시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영원한 숙제인 남과 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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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3
빈슐뤼스 지음, 박세현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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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의 환상적인 판타지 동화 이야기는 대부분 어린시절에 익히 듣고 읽었던 동화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원작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이야기에서는 목수 '제페토'의 따뜻한 부성애와 주변 장난꾸러기 아이들보다도 더 사람 같은 선한 마음씨를 가진 '피노키오'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역경을 헤쳐가는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이야기 였다.

2009년 '앙굴렘 국제 만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빈슐뤼스'의 새로운 [피노키오] 이야기는 정반대로 세상의 추악한 모습과 뒤틀린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들을 하나 하나 꼬집어 가며 ​어두운 이야기를 다소 강한 성인 취향의 그림체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피노키오'는 발명가 '제페토'가 군수업자로 군대에 납품을 하기 위해 개발한 살인 병기로 만들어 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기계적 결함이 일어난 '피노키오'를 가사 노동에 부려먹기도 하고 욕정의 대상으로 사용하던 '제패토'의 부인은 '피노키오'의 오작동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고 '피노키오'는 세상 속으로 홀로 떠나게 된다.

굉장히 강한 선이 보이는 그림체와 살육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화면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린 소년의 '피노키오'가 아니라 전쟁 병기로 만들어진 피노키오는 본인의 능력을 채 알지도 못한채 고장난 채로 서커스 궁전에서 납치당하기도 하고 인신매매에게 팔아넘겨지기도 하는 흉악한 범죄들 속에서 여러 인간 말종들의 추악함들을 고발 하고 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차용한 장면에서는 일곱 난장이들이 장기 밀매를 하는 인신 매매범으로 등장을 해서 '백설공주'의 장기를 추출하기 위해 가두어 두고 있는 범죄 조직단 설정으로 그려진다. '발명가 제패토' 역시 '피노키오'를 되찾아서 다시 군대에 납품해서 큰 목돈을 얻기 위해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전개 되고 있다. 기존 동화 속 이야기들을 비비 꼬아서 아름다운 동심을 찾아 보는 희망의 메세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우리 그림자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들을 폭로하는 이야기들이다.

전체적으로 대화 형식의 전개는 없이, 하나의 무언극을 보듯이 그림으로만 상황들이 전개되고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서로 얽혀가면서 연결되어 있다. 

동화 속 '피노키오'의 길안내자 였던 귀뚜라미 대신에 등장을 하는 실직을 하게된 바퀴벌레 '지미니'​는 실직 급여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아나서다가 우연히 '피노키오'의 몸 속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모든 사건의 발단이 시작 되게 된다. 중간 중간 바퀴벌레의 시선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에서는 꽤나 수다 스럽게 말풍선이 등장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운 생활고를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역할로 그려지고 있는 듯 하다.

화면 곳곳에서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잔인한 장면들이 거북하기도 한 장면들로 점철이 되어 있지만, 늘어지는 장황한 설명 없이 그림속 캐릭터들의 거침없고 과감한 행동 표현만으로 독자들에게 블랙 유머 형식의 메세지를 구사하고 있다.

어린 동심의 환상을 떠올리는 '피노키오'는 아니라,​ 반대로 환상을 깨버리는 현실의 어둡고 쓸쓸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늘어 놓는 버림받은 '피노키오'의 여정은 꽤나 강하게 우리의 심부를 찔러대고 있는 바늘과도 같은 차디찬 강철 로봇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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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강의 노트
리팅이 외 지음, 송은진 옮김 / 인서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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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스쿨의 유명한 '디자인 씽킹' 강의를 대만의 첫번째 '디자인 교육 그룹'을 만들면서 그 강의 내용을 대만 학생들이 정리하여 펴낸 책인 [디자인 씽킹 강의 노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의 이 강의는 단지 3일동안 진행되고 엄청난 비용의 수강료를 내야하는 비싼 워크숍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전세계에서 많은 신청자가 몰린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디자인 기획을 위한 발상법 훈련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외의 다른 분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새롭게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의 한계를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훈련법으로 소개 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수업 내용에 대한 여러 방법론들도 기존에 번역되고 정리되어 나온 서적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수업을 들은 대만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그들이 정리한 강의 노트 형식으로,  수업 내용을 공유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으로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더구나, 자율적인 사고 교육을 받아왔던 서구인들과는 달리 객관적인 사고의 틀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와 여러모로 유사한 같은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업 내용이기에 훨씬 우리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유교적 습관과 전통적으로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아시안 특유의 문화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에, 동일한 수업 내용임에도 서구인들과는 참여하는 방식과 사고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창의성에 대한 학습 설명 중에 어린아이처럼 제한 없는 창의적 활동을 예로 들고 있다. 피카소의 원시 그림 처럼 순수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는 사고의 자유로움이 성인이 되면서 갇혀지고, 문화와 사회적 배경의 영향으로 고정된 틀에 갇혀버리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누구나 기본적으로 창의성 있는 활동이 가능한 기본적인 요건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 자신감을 스스로 확인하고, 남을 비판만 하게 되는 습관에서 탈피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비판 대신 더하기 습관을 들여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속 확산을 하는 노력을 강조 하고 있다.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 하는데 있어서 팀 작업을 통해 필요한 마음 가짐과, 준비 할 것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얻게 되는 자료들에 대한 분석법, 무엇 보다도 타인을 이해하고 수긍하는 공동 작업으로 얻어지는 생각의 교류에 대해서도 여러 예시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크게 각 챕터들의 내용들을 보면 생각의 자유로움을 확산하기 위한 여러 훈련법들도 소개 되어 있고, 실제 적용 해보도록 문제도 주어졌지만, 그렇게 새롭거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정리하여 구체화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움직이는 사고의 확장에 대한 정리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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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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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이나, 다양한 디자인 작업들을 하면서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개인 미디어 방송도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 개인 쇼핑몰등도 넓게 확산 되어 있는 만큼 예전처럼 특별한 기업이나 전문가 집단들만이 새로운 창작의 작업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의 요소들이 대중에게 너무 가깝게 다가와 있는 듯하다.

스마트폰의 융합 기술과 디자인이 뉴스에 연일 이슈화 되고 관심을 받게 되면서. 대중들도 누구나 '창조 경제' 며 '기술 혁신'등의 용어들도 익숙해졌고, 남다른 발상의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경쟁력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는 여성 화장품은 관심도 없고 더구나 사용은 해본적이 없는 남성으로 화학 분말 제품 연구원이었던 '미사키 에이치로'가 메이크업 연구소로 이동이 되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분석과 새로운 발상의 아이디어로 크게 성공한 새 화장품을 선보일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중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들 역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의 경험을 비추어 그가 성공하게 된 ​이유와  무엇보다 그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 시키는데필요한 요건들을 설득력 있게 정리해 놓았다. 그 외에 새로운 형태의 과자와 포장 디자인으로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가루비' 과자 및 일본이 아닌 중국 차인 '우렁차'의 인식으로 시장 점유가 힘들 것이 뻔한 상황을 역전 시킨 생각의 반전에 대한 이야기등 8가지 제품들에 대하여 개발 과정의 어려웠던 장벽과 극복해내서 성공하게 된 다양한 각기 다른 상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라는​ 이 책의 소제목에도 쓰여 있듯이,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상품들의 개발 이야기 속에는 한 명의 천재가 존재 하지 않는다. 물론 저자 처럼 한 명의 아이디어가 도화선이 되어서 개발에 방향이 정해지기는 하지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원들이 함께 노력을 하고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 역시 수집하면서, 정확히 배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쌓아가면서 그 위에 새로운 해석과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바로 이어서 결과물이 나온 것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노력과 불가능한 도전에도 시도 해보는 생각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서 나온 결과 일 것이다.

본문 내용 중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 너무나 잘알려진 에디슨의 명언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이야기 속에서, 흔히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알려졌지만, 반대로 1%의 번뜩임이 없다면 99%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99%의 노력 역시 한사람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현대 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각 에피소드를 통해서 강조하고 있다.

​화장품, 게임, 과자, 주방 가구 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의 사례들을 소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무수한 실패와 노력이 수반되었던 배경의 이야기들과 저자가 나름대로 해당 개발을 하는 과정 중에 아이디어 발상을 적용 시키는 단계들을 정리하고 도식화해 보여주고 있기에  생각을 조금더 말랑 말랑하고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시각을 가지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론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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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정재영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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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라는 책 제목의 8 편의 단편과 중편 소설을 엮은 정재영 작가의 소설집.

강원도​ 지역에서 많은 활동과 수상을 한 소설가이기에,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배경과 인물들의 토속적인 어투 등은 두메 산골의 정취가 듬뿍 담아져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집의 제목 [바우]와 동일한  2011년 '한국 작가'에 실렸던 단편 내용은 2번째 이야기에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바우'의 우리 뜻은 '바위'를 뜻하는 강원 등지의 지방 방언이라고 한다.

1982년 강원일보에 신춘문예 당선되었던 '엎어까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마다 각기 발표된 년도와 발표 문단에 대해 명시를 해놓고 있어서, 저자의 수상작 및 작품 흐름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바우'의 성품은 이름 만큼이나 우직하고 곧은 성품의 따뜻한 친구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도시로 나갔던 친구가 예전과는 다른 장사치의 모습으로 돌아온 안타까움을 공허하게 산속 메아리로 날리며 물질 만능 주의에 물들어가는 소탈한 우리네 모습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각 이야기들 역시 산속에서 화전을 치고 있는 노인들의 이야기며, 오랜 헤어짐 속에 만나게 되는 친구와의 어린 시절 순박한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점점 빠르게 변모해가는 삭막해지는 도시화의 물결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비수를 꼽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들의 터전을 보존하고 상생을 하고자 하는 이야기 이다.

저자의 글들은 크게 지방 방언들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예전 근대 소설에서 엿보았던 우리토속적인 말과 표현으로 쓰여진 글들이기에, 오히려 요즘 우리가 말하고 사용하는 어투와 문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서 분명히 우리 글임에도 쉽게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많이 눈에 들어 왔다.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적인 문장이 아님에도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언어라는 것이 정말 빠르게 변모하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 듯 하다.

​작가의 토속적인 언어 사용에 대한 노력 만큼이나 도시화에서 밀려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친구, 이웃들의 잊혀지고 사라져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애정을 쏟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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