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잠언 한 장 - 하루하루 나를 지켜내는 힘
스티븐 스콧 지음, 우진하 옮김, 게리 스몰리 서문 / 월요일의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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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잠언 한 장 본문에는 솔로몬 지혜를 담은 
내용을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서 저자가 
정리하고 있는 나름의 해설을 더하고 있기에 생생한 
경험담으로 훨씬 더 깊게 다가올 수 있었다.​

주로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요령을 

바라거나 헛된 욕망을 펼쳐서는 절대 안 되고, 

진정으로 성실한 노력을 통해서만 

값진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은 많은 수확을 

거두겠지만 헛된 자를 따르는 사람은 지혜가 없다."

(잠언 12:11)

​​

가늠도 안되는 수천 년 전 이전의 고대에 남긴 

글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생활에서도 

인간의 본성과 욕망은 어쩜 그렇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새벽의 잠언 한 장 속에 담긴 글 역시 지극히 

선행과 올바른 태도를 강조하는 격언이기에, 

지극히 평범한 삶의 지침 내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나에게 스스로 공정한 잣대를 

정하고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가 향하는 길이 올바를 수 있도록,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잠언의 내용은 그렇기에 필요한 듯싶다!




여러 내용 중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성실함은 

그저 허울뿐인 노력이 아니라,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꿈을 명확히 그리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나 혼자만 마음을 다스리고 옳은 길을 향하는 

내용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여러 도움을 얻고 

또 그에 반하는 사람이나 행동과는 멀어질 수 있는 

지혜로운 삶에 대해서도 여러 실레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직장 생활이나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익하게 이끌면서 성공적인 

업무를 이끄는 상황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에, 

협업을 통하거나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결코 본인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한다. 


역사상 성공한 사람들 역시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했기에, 진정으로 성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만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력을 시작하기 전부터 각 파트에 뛰어난 인재들을 

등용을 하고 그들의 힘을 더해야 할 것이다.


새벽의 잠언 한 장 챕터 말미에는, 솔로몬 왕의 

지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우리에게 적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는 가이드 항목을 두고 있다.

​​

저자는 직장 취업을 어렵게 하기도 했지만, 

아홉 번이나 쫓겨나기까지 그 자신의 문제점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결국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삶의 추진력에 대한 경험담도 

꽤나 드라마틱한 전개였기에 무척 흥미로웠다.


그 외에 누구나 알고 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디즈니와 여러 유수 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바탕에도, 꾸준히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과 명확한 계획이 있기에 가능했다.






누구나 성공을 위한 삶을 꿈꾸면서 하루를 살고 

있기에, 진솔한 성실함과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솔로몬 왕의 잠언 내용을 현대 우리의 상황에 맞추어 

재해석해서 적용해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무엇보다도 내 문제만을 해결하고 홀로 살아가는 

내용이 아니라, 타인과의 공동체 생활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더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의 일상에 도움 되는 내용도 살펴볼 수 있었다.

​​

특히 부모들이 자녀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더라도 

험한 말로 평생 낫지 않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기에, 

가족 간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칼로 찌르는 것처럼 함부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상처를 치유해 준다."

(잠언 12:18)


요즘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SNS나 

AI 등 원하는 문제 해결법은 너무나 손쉽게 접하고 

해답을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지식과 지혜는 결코 동일한 것이 아니기에, 

지혜로운 삶을 위한 진솔한 노력이 더욱 절실할 듯싶다.

​​

솔로몬 왕이 들려주는 새벽의 잠언 한 장 

좋은 글 하나하나 어쩌면 상식적이기도 한 내용이지만, 

그만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 스스로 

거스르면서 헛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솔로몬은 오직 역경만이 우리의 인격을 금이나 은처럼 

단련할 수 있다고 하면서, 그 경험 역시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다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일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가족, 친구, 그리고 직장의 

공동체 사회에서도, 본인을 스스로 가치있게 만들고 

진솔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당연한 듯싶지만 

깨달음을 실천할 수 있는 노력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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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피그마 -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책 한 권으로 따라해보는 UXUI 프로세스!
김시완.정현민 지음 / 정보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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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직장에서 UXUI 디자인 작업을 위해서, 팀원들 간에

소통을 하면서 함께 협업을 하는데 유용한 Figma를

이제는 어디서고 기본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오늘부터 피그마 Figma』 신간 도서는,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부터 일반 업무에도 다양하게

활용을 하기 원하는 분들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

피그마는 UXUI 기반의 디자인 툴이기에,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개발을 하는 디자이너에게

특히 익숙하고 기본적인 툴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업무에서도 실시간 협업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기에, 비전공자들에게도 필수 툴이 되어버렸다!

『오늘부터 피그마 Figma』 도서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방법부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설명과 함께

화면 이미지들을 상세하게 제공하는 실습 과제를

따라 해보면서 툴의 기능들을 쉽게 익혀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앱이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툴을 설치할

필요 없이 온라인 웹에 회원 가입과 함께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직장 사무실이

아니라 재택 혹은 타 지역에서도 실시간으로 참여를 해서

실시간으로 프로젝트 제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맥이나 윈도우 OS에 상관없이 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지만, 피그마 앱을 설치하면 훨씬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컴퓨터에 설치된 폰트 역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단계별 실행 방법도 제시해 주고 있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실제 협업에 필요한

피그잼 활용을 통한 프로젝트 관리와 템플릿 이용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꿀팁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챕터 말미에는 작업 중에 유용한 팁을 별도로

구분하여 [tips] 항목을 두었기에, 궁금했던 팁을

조금 더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 중요한 정보는 [Deep Dive] 페이지로

분리해서 심화 학습을 해 볼 수 있는 항목이었다.

피그마 커뮤니티에 실습 파일을 제공하고 있기에,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실습 프로젝트를 함께

따라 해보면서 각 기능을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작업 도구 사용 방법은 실제로 만들어

보아야지 손에 익을 수 있기에, 모바일 앱 디자인과

클릭해서 실행 가능한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실무 작업 프로세싱도 실습을 통해 익혀 볼 수 있었다.

최근 AI 열풍이 불면서 피그마에도 Figma AI를

발표했기에, AI가 디자인 목업 화면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등의 최근 기능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기존 사용자들에게도 조금 더 유용한 사용 방법과

새로운 기능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싶었다.

후반 챕터에서는 실무자들이 실제 UI 디자인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 기획부터 실습 과제들까지

전체 프로세싱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큰 도움이 되었다.

UI 제작 프로젝트부터 실시간 협업을 통한 아이디어

그룹핑과 UX 와이어프레임 제작 등 너무나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피그마 툴이기에, 처음 접하는 분들은

화면 가득 빼곡한 인터페이스 메뉴에 막막할 수 있는데

이 도서에서는 초보자 눈 높이로 하나하나 궁금증을

짚어주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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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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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면, 

유독 음식과 식당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많은 듯싶다.


신간 소설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역시 

도쿄 도심 골목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비스트로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는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구모 미모사는 여행객이 많은 

번잡한 지역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그릴 시리우스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젊은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잎을 건드리면 오므라드는 독특한 식물의 이름을 

따와서 작명한 이름이기에, '민감함', '섬세함' 등의 

꽃말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젊은 여성이 체인점 점장을 맡아서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의 선입견뿐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편견에 맞서기 위해서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그녀였다. 더구나 스스로 짊어지운 책임감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듯 하루하루가 힘겨운 모습이었다.




처음 접한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소설의 

시작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 본사의 방침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젊은 여성 점장이 되어서 

겪는 주인공의 시련을 그리는 이야기일까 싶었다. 


빌라 1층에서 거주하던 미모사는 어느 날 밤 갑작스러운 

화재로, 오갈 데 없이 겨우 몸만 피한 그녀는 

회사의 창고로 사용하고 있던 낡은 기숙사 방 한 칸을 

관리 직원 가네다 씨의 호의로 얻어서 지낼 수 있게 된다.


 



늦은 밤 귀가하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가네다 씨가 근처 레스토랑을 소개해 주었기에. 

우연히 방문한 그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주인과 손님들과 

자연스레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일상을 나누게 된다.


모두가 잠든 시각 홀로 불을 밝히고 있는 '키친 상야등'

홀 담당을 하고 있는 동글동글 정감 어린 쓰쓰미와 

화려한 요리 실력을 뽐내는 은둔의 고수 셰프 케이와 함께, 

그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소소하지만 작은 일상들을 

멋들어진 프랑스 요리와 함께 공감을 전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서 홀로 늦은 밤을 밝히는 

식당의 이야기는, 유명한 아베 야로의 만화 '심야식당' 

배경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익숙한 전개였다.


하지만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배경이 되는 

<키친 상야등(常夜灯)>은 쇼와 시대 건물로 낡은 듯하지만, 

매장 내 주메뉴는 프랑스 가정 요리를 중심으로 

양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개인 식당은 아니지만 역시 음식을 다루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인 주인공 미모사의 시선으로, 

상야동 프렌치 식당의 가정식 프랑스 요리와 본인의 

반조리 체인점 음식을 대하는 모습도 비교하게 된다.

 

결국 모든 음식에는 따뜻한 정성을 담아야 한다는 

진리를 찾아가는 이중적인 관점도 색다르게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양식 요리를 내주는 레스토랑이기는 했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와 음식 조리 방식도 차이가 있기에 

전문 요리 수업을 받은 셰프가 있는 상야등 심야 식당이 

개인적으로 최종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주인공 미모사의 그릴 시리우스 레스토랑 역시,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녀 역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도 공감이 되었다!

 



본문에는 크게 5화로 챕터가 나뉘어 있었는데, 

대표 프랑스 요리를 중심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그 아픔과 상처를 토닥여주는 

따뜻한 음식이 만들어주는 힐링이 주된 전개였다.


음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소중한 추억과

힘들어하는 현실 속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어쩌면 먹고사는 문제가 정말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막차마저 끊긴 야심한 시각에 불을 밝히는 상야등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누구보다도 하루를 전투적으로 

보내야 하는 군중들이었기에 그들에게 맞는 요리를 

내주면서 간단한 소개도 곁들이기에 왠지 어려운 양식이 

아니라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정겨움도 느낄 수 있었다.




괜스레 폼을 차리면서 전체 요리부터 코스까지 

어렵게 주문해야 할 것만 같은 프랑스 요리가 아니라, 

다정한 온기를 건네주는 프렌치 비스트로 작은 식당의 

정겨움에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늦은 밤 하루를 마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른 아침 남보다도 먼저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또 다른 사람들 모두 우리 모두의 모습이었다.


미모사 역시 점장이라는 갑옷을 스스로 입히고 

주변인들과 스스로 벽을 치고 지내왔을 것이다.

점점 각박해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나의 아픔을 

터놓을 수 있는 곳은 더 이상 없어진 듯싶다.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받아주는 물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로 위로를 더해주는 

요리를 나눌 수 있는 힐링의 식당에서 나와 함께 

다정한 온기를 나누는 우리 이웃들의 자화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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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와 핀초스 - 한 접시로 즐기는 사계절 스페인의 맛
유혜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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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와 핀초스 신간 도서에서는, 현지에서도 

간단한 간식거리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든든한 

한 끼 요리로도 손색없게 발전하고 있는 먹거리 문화를 

소개하면서, 사진과 그림으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기에 우리 식재료로도 손쉽게 따라 해볼 수 있었다!


지중해 유럽 지역이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인 만큼, 문어 샐러드, 홍합 요리 등 우리네와 비슷한 

해산물과 마늘, 고추 등도 사용하면서, 우리 입맛에도 

크게 어색하지 않는 스페인 전통 요리를 만날 수 있었다!




스페인 대표 요리라고 하면 파에야 와 하몬을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사실 그렇게나 다양한 요리가 있는지 미쳐 알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계절별로 우리 입맛에도 실패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스페인 전통 요리들을 소개해 주고 

있기에, 간편하게 요리 실력을 뽐내볼 수 있을 거 같았다.


저자는 스페인에서 25년 넘게 살면서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다니면서 쌓은 조리법과 노하우를 담고 있는데, 

아이들 간식이나 이색적인 외국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요리책으로 간단한 조리법 위주로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지역 별로 지방색이 있듯이 음식에 사용하는 

향신료나 맛도 조금씩 다르기에, 레시피 소개를 

하면서 현지 음식과 문화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마치 여행을 하는 듯 훨씬 더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올리브유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오븐이나 프라이팬으로 

조리하는 음식들이 대부분이기는 했지만, 차갑게 먹는 

샐러드 방식으로 곁들여 먹는 음식들도 꽤 많았다.

우리 식재료로도 충분히 스페인 전통 요리를 만들어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이기에 꽤 흥미로웠다.


스페인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 요리인 

'초리소 알 비노' 역시, 빨간 파프리카 가루를 더해서 

매콤한 맛을 낼 수 있는 '초리소 피칸테'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한국인 입맛에도 너무나 잘 

어울릴 거 같기에 나중에 꼭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계절 별 스페인 요리 레시피 말미에는, 좋은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팁과 소스에 대한 

생생한 정보 등을 나누어 주고 있어서, 조금 더 

양질의 재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현지 여행을 가서 직접 맛을 보게 된다면, 

꼭 먹어봐야 할 타파스와 핀초스 메뉴들도 

소개하고 있고, 현지 맛집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조금은 낯선 요리 이름들이 생소하기는 했지만, 

쉽게 찾아서 준비할 수 있는 식재료와 조리법은 

레시피만 보더라도 침이 꼴딱 넘어가는 듯했다.

그중에서도 타파스 식당에 주요 메뉴로 빠지지 않는 

홍합 요리인 '메히요네스 아라마리네라'는 

우리 홍합찜과도 비슷하고 빵을 곁들인다면 

이국적인 지중해의 맛도 느낄 수 있는 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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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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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매년 영미권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 단편집 [인형의 주인]

원제는 [The Doll Master and Other Tales of Terror]

<인형의 주인>, <군인>, <총기 사고>, <적도>,

<빅마마>, <미스터리 주식회사> 이렇게 총 6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공포 소설 단편 모음집이다.

책의 말미에 옮긴이의 해설 내용에도 언급을 했 듯이,

'Terror'라는 영어 원제 단어가 무척 특이했다.

'공포'라는 단어 대신에 '테러'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각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유령이나 괴물이 등장하면서 비현실적인

깜짝 쇼를 그려내는 그런 무시무시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미국 가정의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일어 날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더더욱 소름 끼치는 현실 속 공포 내용이었다.

책 제목과 동일한 첫 번째 이야기인 <인형의 주인>은,

인형을 수집하는 어린 소년의 비틀어진 심리를

긴장감 있게 묘사하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무서운 괴한이 아니라,

우리 이웃의 평범한 아이, 혹은 사촌 오빠, 친구

또는 사랑하는 남편 등과의 친숙한 관계에서 조금씩

어긋나는 불안한 상황들이 더더욱 현실감 넘치고

일상의 공포로 크게 다가오는 내용들이었다.


각 단편 소설의 내용도 중편 정도로 길이가

충분히 길어서 이야기의 호흡이 짧지 않기에,

주인공들의 상황 속에 깊이 있게 몰입을 하면서

점점 고조되는 불안감에 빠져들 수 있었다.

특별히 미스터리하거나 숨은 범인을 찾는 그런

탐정 방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의 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전개로 진행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불합리한 현실의 여러 상황 속에서, 나라면 과연

주인공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에 자제할 수 없을 수도

있는 장면들도 있었고, 미국 내 인종차별과

총기 문제 등 우리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내 주변의 이야기처럼 다가왔었다.

"엄마를 포함한 어른들은 이제 미국에서 유괴는

더 이상 없고 그냥 납치만 있다는 게 참 이상하다는

말을 하곤 했다. 엄마에게 '유괴'와 '납치'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더니,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아이가 유괴되면 유괴범은 부모에게 연락해서

'몸값'을 요구하지. 그러면 아이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도 있어. 옛날에는 그런 식이었다고!

요즘은 아이가 그냥 .... 없어져버리는 거야...."

_P. 299 <빅마마 中>


인형의 주인 단편 모음집 이야기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총기 사고>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는 총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어린 주인공에게 사촌 오빠가 과연 해코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가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성인이 되고, 또 나의 자식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었을 때. 지난 과거의 흔적이

계속 꼬리를 물고 나와 아이들에게 다가온다면

그 이상의 공포는 더없이 무섭게 짓누를 것만 같았다.

특별히 잔혹하거나 무서운 장면에 대한 묘사도

거의 없고, 이야기 결말도 살짝 열어 놓는 전개로

남겨두는 작품들이었지만, 그만큼 머릿속에서는

살 떨리는 공포의 순간들이 그려지면서, 정점으로

남는 미려한 문체였기에, 과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저자의 대표 단편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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