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했던 것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돈으로 나누는 계급, 그리고 피부색과 출신으로
경계를 그어 버리는 차별까지 이 시대의
계급 문화가 팽배하게 남아있는
비단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싶다.
돈이 많거나,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서라도,
어린 자식들에게 누구누구와는
너한테 도움이 될 테니 그 친구랑 만 놀아라!
라면서 은연중에 편 가르기를 하지 않았나?
곰곰이 돌이켜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물론 돈이 주는 생활의 여유로움이
있기에 삶이 윤택해지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성공과 돈만 바라보고 쫓으면서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기본 성품에 대한
가치관 형성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성공과 배신, 그리고 사랑과 우정의
본질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의 일면들을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냥 아빠가 가끔은 나를 좀 믿어줬으면 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아빠와는 좀 다를 수도 있겠죠.
그게 그레이스나 핀치, 누가 되었건요.
아, 맞아요. 나는 계속 실수를 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빠가 나를 믿어주실 차례에요.
그러다가 일이 꼬이면 꼬이는 거죠.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내게 필요한 건,
나에 대한 아빠의 믿음이라고요."
_p.421
무엇보다도 사춘기 자녀들과의 소통과
부모로서 그들에게 바라는 기대감과 사랑의
의미도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중략...
아빠도 나처럼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사람을 변하게 하는 가장 단순하고 또한
강력한 힘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난 안다.
_P.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