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체지방 다이어트 - 요요 없이 지방만 골라 빼는
오상우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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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매일 하는 나는 서점에 가서 다이어트 책도 여러권 사서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의 체험기에 불과했다. 한달만에 10키로가 쫙쫙 빠진다는 글들은 나의 시선을 물론 끌게 했지만 왠지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아서 신뢰성이 가지 않았다.

 

 이 책은 다이어트로 인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의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도 한달에 10키로 뺀다는 말 믿지 말라고 한다. 다이어트에 확실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약들 또한 그저 보조제 역할만 할 뿐이라고 한다. 단순히 몸무게만 빼는 다이어트는 올바른 다이어트가 아니다. 체지방을 빼야 하는 것이 진짜 다이어트다.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도 마른 사람의 경우에도 체지방은 비만일 경우가 있다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 체지방.. 나의 건강은 안전한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책에서는 하루 삼시세끼를 꼭 먹고, 유산소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 몸은 아침.점심.저녁을 꼬박 챙겨먹는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것이 다이어트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운동을 하기전에 스트레칭을 꼭 하고, 운동 후에도 스트레칭을 꼭 하라고 말하고 있다. 요즘 나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유산소 운동을 하기전에 배웠던 요가 동작들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우리 눈을 유혹하는 다이어트 관련 책들이 많다. 솔직히 어떤 책이 진짜인지도 모르겠고 선택하기에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당당히 추천하고 싶다. 한번에 다이어트를 성공하겠다는 기대를 하지 말고 서서히 노력해서 빼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없이 얻는 대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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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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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김인숙의 야심찬 신작 '소현'을 읽게 되었다. 김인숙 작가는 대산문학상/이상 문학상/ 현대 문학상 등 여러차례 상도 받았던 능력있는 작가였다. 하지만 나는 '소현'이라는 책으로 그녀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는 점이다. 어려운 문체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나의 책 읽기를 방해했다. 물론 그런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많다. 또한 그 역사적인 인물들을 소재로 한 책도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소현세자는 조선 후기의 왕족이다. 비운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나였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속에 가려졌던 인물에 대해 알았기에 반가운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는 인조의 장자로 효종의 형이기도 하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삼전도에서 항복한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9년 동안 인질로 지내며 비운하게 살아왔을 그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 속의 주인공 덕혜옹주가 떠올랐다. 책에는 소현세자의 사실 외적인 모습보다는 심리적인 내면의 못브에 대한 묘사가 많다. 특히 아버지 인조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던 그의 심정이 얼마나 슬펐을까..

 

이후 청나라가 북경을 점령하고 명나라가 완전히 멸망한 후 소현세자는 귀국하게 되었다. 하지만 청나라에서의 행실을 문제삼아 인조의 학대를 받았고 결국은 병을 얻어 목숨을 잃게 되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자신의 뜻도 펼치지 못한 소현세자야 말로 비운의 인물이 아닌가 싶다. 소현세자에 대한 다른 작가의 소설책도 시중에 몇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들은 역시나 나의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가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알지 못했던 비운의 삶을 살아야했던 소현에 대해 더 알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책이 없다면 역사속에서 잊혀졌을 인물 중에 한명이 소현이 아닌가 싶다. 역사 속에서 차갑게 외면 당할 그의 모습에 대비해 소설 속에 등장한 그의 내면은 뜨거웠음을 기억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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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결혼준비 - 웨딩플래너의 아주 특별한 제안
정주희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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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최고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 '결혼'이다.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결혼연령이 늦춰졌다고는 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이 결혼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내 차례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이라는 것은 그 단어만으로도 설레이고 가슴 벅차게 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자고로 생각하는것이 달라서 결혼 준비 동안에 많은 의견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또한 결혼준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업체 선정과 견적 싸움이라고 한다. 선택할 것은 많고 선택해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복잡한대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려는 이유는 그 후의 생활이 주는 행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생활이란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고 사랑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만큼 행복을 누리게 된다 16p

 

주변 사람들이 결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어서 나도 빨리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어 보고 싶고, 부모님의 틀 안에서 벗어나 나만의 이쁜 집을 갖고 싶기도 하다. 물론 이런것은 나의 환상이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결혼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혼이라는 것이 아주 끔찍하게 여겨질때가 있다. 고부간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 집안일, 자녀 양육등이 그 문제가 된다. 몇일전 결혼식장에 가서 들었던 주례 말씀중에 이런 멘트가 생각난다. '시'부모님 '시'동생 등.. '시'자가 붙어 있는 것에서 '시'를 빼라는 것이다. 내 부모, 내 형제처럼 생각하라는 것.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장가 말했듯이 나의 부모님 나의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어차피 해야할 거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행복이 분명이 온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배우자를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바라보라는 조언도 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결혼 전에 꼭 해봐야할 것들 중에 혼자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 결혼 후에는 혼자 떠나는 여행 혹은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아무래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랐던 결혼. 행복한 이면에 숨겨진 어려움을 이 책에서는 아주 세세하게 조언해주고 있다.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이 읽기에도 아주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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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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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정을 느껴본지가 너무나도 오래 된거 같다.

내가 학창 시절 때에 학교에서 점심시간마다 먹었던 어머니의 도시락을 끝으론 기억에 없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반찬 투정을 하며 맛있는 메뉴를 원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한 친구들과 오손도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락을 까먹었던 기억들과 배고픔을 참지 못해 쉬는시간 중간에 도시락을 조금씩 먹었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 먹었던 도시락도 언제부턴가 학교 급식이 시작되면서 잃어가게 되었다. 물론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는 우리의 어머니들은 기뻐했을 테지만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남편의 도시락을 싸게 되면서부터 하나 둘 만들었던 도시락과 반찬들을  책을로 펴낸 것이다. 책에는 사진과 글이 아무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책 속의 도시락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밤에는 책을 읽지 않으려고 무던 노력했었다. 오랫동안 집에서 살림을 해 보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도시락을 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도 얼마 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후 도시락을 싸가기로 했었는데, 뭘 어떻게 싸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은 가장 쉽다는 유부초밥등을 싸게 되었지만 말이다. 책속에는 유부초밥과 유부초밥을 만들 때 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베이컨말이 밥등 일상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달걀말이 반찬은 내가 평소에 즐겨 먹고, 요리하기 간편한 반찬이다. 가끔 엄마가 달갈말이 반찬을 하시는 걸 보았는데, 달걀 말이 가운데에 김이 들어간 요리는 꼭 해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요리였다. 책장을 넘기다가 우연히 발견한 달걀말이 속의 김! 요리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너무 쉬운 거였다. 그 즉시 당장 실행하게 되었다. 요즘 옛날 도시락이라고해서 양은 도시락을 파는 음식점이 간간히 있다. 처음엔 그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양손으로 흔들어서 먹을 때의 느낌이란!! 그 맛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모를 것이다. 그 맛 때문에 옛날 도시락이 아직도 인기가 있나보다.

 

남편을 위하여, 자녀를 위하여, 친구를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도시락을 싼다는 것. 그 보다 정성 가득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것이 있을까..? 도시락은 그야말로 정성이다.. 먹는 사람과 만든 사람 모두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것! 당장이라도 따뜻한 도시락에 사랑을 듬뿍 담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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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 (반양장) - 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29
배미주 지음 / 창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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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로의 초대

 이 책은 SF의 느낌이 나는 미래 소설이다. 미래의 지하도시인 '시안'이 이 소설의 장소이다. 창비 청소년 문학상으로 수상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상을 받는 영화들은 주로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영화들을 소화해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비교하자면 이 책도 그런 영화를 이해할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일단주인공의 이름이 미마, 부건, 칸 등.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과 가깝기 보다는 외국사람들의 이름과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에는 왜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이름이 이러한지 의아했는데 책의 내용을 읽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싱커라는 게임

지하도시 시안은 약 반 년의 역사를 가진 지하 도시이다. 싱커(syncher)는 가상 체험 게임이다. 싱커(syncher)에 접속하면 나는 동물과 하나가 되어 동물이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등을 듣고 느끼고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개봉했던 아바타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남모르는 세계에 접속하는 인간의 모습. 그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등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싱커(syncher)의 상징으로 물고기 문양이 나타난다.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물고기를 본다면 아마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물고기 문양으로 되어 있는 싱커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난민촌에서 만든 게임이라 광고 한번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입소문만으로 싱커의 주문 판매는 가파르게 늘어났다. 싱커가 급속도로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너도나도 해보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옷이나 기타 악세사리의 유행이 급속도로 번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칸의 정체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책을 읽어보면  더 흥미가 생길 것이다. 책 속에서 칸은 굉장히 외로움을 타는 소년이었던 것 같다.

 

칸이 간절한 눈빛으로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미마는 그런 칸을 보았다. 칸은 정말로 처 차가운 백색 세계로 나갈 생각일까? 그건 너무 고독할 것 같았다. 특별한 자든 평범한 자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 이해받고 함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 것이다. -본문 중-

 

칸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울림을 띤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내 귀에 직접 들리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칸이 노래를 부르자 그에 화답하듯 사방에서 온갖 새소리가 들려온다. 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상상만 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는 싱커와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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