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인성그림책
유아필독서 인성그림책,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제법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내서 5살 동생도 함께 잘 보고 있어요.
누리과정, 교과연계도 되다보니 아이들이 배우는 목표와도 잘 맞닿아 있고,
서로 연결해 읽어도 좋아서 비슷한 주제들은 같이 보기도 해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나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아요!
성인에 비해 아직은 힘이 약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도 멈출 수 없는 안전교육인데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책 2권은 아이들의 안전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미아, 실종 이야기를 다뤄서
아동범죄 예방 차원으로도 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에 비슷한 주제라서 함께 읽기 딱 좋더라고요.

길을 잃고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걸어도,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도 사고는 정말 한순간에 일어날 수 있어요.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생기기도 하고,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지요.
그런 점에서 실종, 미아 방지를 위한 아이 교육은 필수!
이야기 속 상황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올바른 방법을 알아봐요.

"엄마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난 엄마 안 잃어버려요."
엄마와 장을 보러 시장에 간 루..
오늘따라 시장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엄마는 걱정이 되었어요.
하지만, 루는 절대 그럴 일은 없다며 자신만만해 하고, 빨강색 옷을 입은 엄마를 따라다녔어요.
길을 가다 어떤 소년도 만나고, 귀여운 작은 강아지도 만나고... 여기저기 신경쓰다보니
루는 엄마가 외치는 소리도 듣지 모하고, 결국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별이들은 아직 이런 적이 없지만, 엄마를 잃어버린 루와 아빠를 잃어버린 또다른 아이를 보며 걱정이 앞서나봐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다행히 루는 길을 잃었을 때의 규칙을 잘 알고 있었네요.
울고 있는 소년을 달래서 하나하나 규칙대로 행동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줄 사람을 찾았어요.
어떤 아저씨는 조용한 곳에 가서 전화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자동차로 함께 가자고 했지만, 절대 따라가면 안되죠!
가능한 한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길을 잃었을 때 지켜야 할 규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루와 소년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앞서 책에서 말한 규칙들은 부록으로 잘 나와 있어요.
큰별이가 큰 소리로 읽어주고, 작은별이는 옆에서 함께 들었는데
규칙에 대한 부연 설명도 옆에 잘 나와 있어서 부모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쉽고,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알찬 tip도 알았어요.
위급한 상황은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 몰라요.
그렇기에 미리 대처하는 연습을 할수록 아이는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어요.
엄마아빠 또한 마찬가지이기에 아이들과 평소에 자주 이런 안전교육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과 평소에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라 오늘도 책을 보며 마르고 닿도록 또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안전교육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재가 낯선 사람과 아무나 따라가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
평소 아이들에게 해주던 이야기가 다음으로 읽어본 책에 너무 잘 나와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아동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미리 약속되어 있는 사람만 따라가야 하고, 아는 사람이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학원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루..
다른 아이들은 모두 엄마아빠를 만나 가는데 루만 아직 혼자 서 있어요.
그런 루에게 사람들이 다가와 저마다 집에 데려다 주겠대요.
사실 루는 슈미트 아주머니도, 롤프 아저씨도, 모제 할머니도 모두 아는 사이지만, 절대 따라가지 않았어요.
우리 엄마를 안다며 얼른 타라는 아저씨는 더 경계하며 절대절대 따라가지 않아요!!

아는 사이라고 해도 왜 따라가면 안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워요.
루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알맞은 행동을 하나하나 배우네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이번에는 겉보기에 왠지 무섭고 인상이 세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어요.
그런데 루가 그 남자를 따라가는걸요?
알고보니 루의 친오빠, 핍스였어요.
오빠라면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죠!
왜냐하면 엄마가 오빠가 데리러 갈지도 모른다고 말했었거든요.
겉모습만 보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깨달아요.

부모님과 리스트를 만들어서 따라가도 되는 사람을 미리 적어봤던 루처럼 별이들도 리스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책 접기로 작은 책을 만들었는데 동생 이름을 적어 넣더니 작은별이의 안전책을 만들어줄거래요.ㅋㅋ

오빠가 줄도 그어주며 만들어 준 책에
엄마, 아빠, 오빠..를 하나하나 써보는 작은별이!
작은별이가 생각한 따라가도 되는 사람은 바로 우리 가족이에요~♥

그 외에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도 꼼꼼히 적어주는 오빠 덕분에 멋진 안전책이 완성되었어요.
"장난감 사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되는거야!"
세심한 오빠는 책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잘 보라며 앞에서부터 다시 읽어줍니다.ㅋㅋㅋ
부연 설명까지 하며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오빠의 말에 다 안다고 한번만 말해달라고 하면서도
이내 오빠가 만들어준 책이 좋아서 계속 보고 또 보고~
자기는 절대로 아무나 따라가지 않을거래요!
오늘은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로 인성도 기르고, 든든한 안전교육까지 하며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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