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빛 유아필독서 인성그림책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인성그림책이에요.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일상에서 표현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개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도 알 수 있어요.
자라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인성을 가꾸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랍니다.

'화' 라는 감정은 물론, 여러가지 감정을 다룬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를 통해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아주 다양해요.
'행복', '즐거움' 등 긍정적인 감정들도 있지만, '슬픔', '무서움', '화' 등 다른 감정들에 비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감정들도 있지요.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도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감정이에요.


"괴물이 나타날까봐 무서워서 숨었어~"
"엄마가 동생만 좋아해서 너무 속상한가봐~"
내 마음을 알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은 거에요.
기분이 좋으면 크게 웃고, 화가 나면 짜증도 내고, 고래고래 고함도 치고...
슬플 때는 훌쩍훌쩍... 소리죽여 울기도 하고, 엉엉 크게 울기도 해요.
"나도 할로윈데이 때 괴물이 나타날까봐 무서웠어~"
"엄마가 옷입을 때 ○○이만 도와줘서 속상했어~"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과정이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보면서 어떨 때 이런 감정이 들었는지 또 이어져 나오기도 하고, 많은 대화가 오가게 되더라고요.

나의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하는 것은 참 중요해요.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함께 이해해주고, 위로해 줄 수 있으니까요.
내 마음을 잘 아는 나는 내 친구의 마음도 잘 알아서 이해할 수 있고요.
"그렇게 징징대지 좀 마라!"
"왜 그렇게 화를 내? 그만 좀 해!"
때로는 마음을 다스리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말들은 위로라기보다 놀리거나 야단을 치는 말 같아요.
그래도 나는 계속 겁나고, 슬프고 화가 날 때가 많은데 말이에요.

나도 내 마음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마음은 아주아주 복잡해서 어떤 마음을 예쁘고, 어떤 마음은 힘들어요.
하지만, 그 마음들은 모두 다 내 마음들이고, 내 마음을 안다는 건 참 좋은 거랍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표정카드를 보며 제일 마음에 드는 표정을 찾아보는 아이들~
아이들도 웃고 행복해보이는 표정이 제일 좋은가봐요.
누구나 화가 날 수 있고, 화나는 감정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시 웃는 내가 되자고 이야기 나눴어요.


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은 꾸준히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자신의 감정을 기록한 감정달력도 매달 하고, 감정카드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요.
다양한 감정들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정을 적어봤는데 큰별이가 적은 감정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어요.
행복해서 기쁘고, 기쁘면 용기도 많이 생겨서 더 씩씩해지고 웃게 된다네요.
^ㅡ^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도 심리치료 센터에서 심리적으로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저자가 쓴 글이라 그런지 와닿는 이야기에요.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이해하고, 표현이 서툴러도 올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였는데
오히려 제가 더 느끼는 게 많고,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나 행동에 반성하게 되는...
작은별이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나도 모르겠어.." 인데 특히나 울거나 화내는 감정 앞에서 그런 말을 종종 하거든요.
아이 또한 자신의 감정을 아직 다 모르는 어린 아이일 뿐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자신의 감정을 닫아 놓기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함께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
커가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아이를 대하는 부모 또한 함께 가져야 할 자세인 것 같아요.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에 이어 함께 보면 좋을 풀빛 인성그림책이에요.
아이가 다루기 어려운 감정 중에 하나인 '화'는 사실 어른들도 다루기 힘든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다루기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참거나 모른척 해서는 안되지요.
화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는 감정 코칭 그림책을 통해 함께 알아봐요.

너무너무 화가 많이 난 것 같은 아이가 보여요.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지르고 싶고, 아무나 붙잡고 마구 고함을 치고, 손에 잡히는 건 박박 찢어 버리고 싶대요.
화가 나는 모습은 때마다 달라서 처음에는 그냥 조금 짜증이 났을 뿐인데 '펑' 하고 터지기도 해요.
"아이 얼굴에도 먹구름이 생겼어!"
큰별이가 잔뜩 화난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얼굴에도 먹구름이 생겼대요.
작은별이는 화나니까 얼굴이 못난이 같대요.

누가 내 것을 빼앗아 갔을 때
남이 나를 놀리거나 못살게 굴 때...
누가 내 물건을 망가뜨릴 때도 화가 나...!
나를 화나게 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요.
가끔은 화가 굉장히 많이 나는 데도 왜 그런지 모를 때가 있어요.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문 열고 힘껏 소리질기
두꺼운 베개에 주먹 날리기
땅이 무너져라 쿵쾅쿵쾅 발 굴리기...
이렇게 하면 정말 화가 좀 가라앉을까요?

만약 화를 참지 못해 친구를 슬프게 했다면 꼭 사과해야 해요.
반대로 친구가 나에게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정말 싫을테니까요.
화가 났을 때는 큰 소리로 나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화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좋겠어요.
우리를 도와줄 어른을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에요.

우리는 원래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야..
누구나 화가 나서 소리도 지르고, 남을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원래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가끔은 화내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싫을 아이에게 본연의 모습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화'는 워낙 복잡한 감정이라 아이가 이 감정을 다룰 때는 어른들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해야 한다는 걸..
화내는 아이에게 왜 화를 내냐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난 아이의 감정까지도 이해해주고 들어줄 수 있어야겠어요.

두 책이 나란히 연결되어 함께 읽기 좋은 구성이라 폭넓고, 깊이있게 알려줄 수 있어 더 알찬 시간이었어요.
그림책 첫 페이지에 나오는 어른들을 위한 글도 좋고,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많아졌어요.
왜 화가 났는지, 화난 감정을 어떻게 다룰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길잡이책!
책을 보면서 유독 작은별이의 행동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요즘 유난히 화가 잦은 둘째 마음을 너무 몰라줬던 것 같아 많이 미안했어요.
아직 '화'라는 감정 표현이 많이 서툰 아이에게 어느순간부터인가 알면서도 재촉했던 것 같아요.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풀면 좋을까 이야기 해보는데 서로 안아주자고...ㅋㅋㅋ
안으려는 동생과 지금은 화가 안나서 괜찮다는 오빠는 결국 안기 좋아하는 둘째의 승리로 끝났네요.ㅋㅋ

책 속에 나오는 것처럼 종이에 화난 괴물을 그려서 찢어버리는 것도 해보려고 그리는데
작은별이가 자기는 화나는 괴물이기는 한데 착한 화난 괴물이래요.
그래서 찢지 않고, 내가 화 날 때마다 화나는 괴물한테 주면 화나는 괴물이 그 화를 먹고 마음 속에 꽃을 만들어준대요.


큰별이는 작은별이에게 화내지 말라며 편지를 써주고, 훈훈하게 마무리~★
속상한 마음, 짜증나는 마음, 화나는 순간들을 잘 넘겨서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