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한참 유행하던 때에는 읽을 생각을 못 했다. 소설이라고는 엄마가 읽어보라고 권하셨던 '인생수정'을 읽다가 지루해서 그만둔 후로는 소설(특히 외국 소설)을 읽을 엄두를 내기가 힘들었었다. 독서법, 글쓰기 그런 데에 꽂혀 있다가 이 책을 우연히 보고 집어 들었는데 운명처럼 눈이 맞은 것처럼 즐겁게 읽은 책이 되었다. 올해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책을 잘 못 읽었었는데 그래서 책도 재대출 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결국에는 이 책을 다 읽게 됐다. 어쩜 이렇게 깜찍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표지에 있는 작가의 얼굴도 이쁘고 깜찍하던데 글도 이렇게 이쁘게 쓰시는구나.. 하고 감탄을 연발하며 읽었다.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있는 분 같다. 그러니까 1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이 인기가 있었던 것이 공감이 돼서라면 나는 공감하기 힘든(직장도 다녀본 적이 없고 친한 그룹의 친구들도 없었으니까..) 내용의 책이었지만 책을 펼칠 때마다 마음이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어디서 봤는데 티브이를 보는 사람들은 자기의 인간관계가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현실을 잊고 내가 이 여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몰입하게 됐다. 잘 웃기는 사람들한테는 사람들이 다가가고 싶어하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나는 잘 웃기지는 못하지만 남들이 웃겨주면 되게 좋아한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데 사람들을 잘 웃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도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유쾌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도 해보았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