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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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7월에 다 읽은 책이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덥다 하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기가 힘들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은 너무나 많은 방해와 잡념들에 시달리고 있다.
이 책 '딸기밭'을 읽을 때 동시에 여러 책을 보고 있어서 머리가 뒤죽박죽되면 어떻게 하나 했었는데 이 소설집에 있는 단편소설들이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려서 한참 지난 지금에도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다.

가끔 소설책 많이 읽었다고 자기가 책 꽤나 읽은 사람처럼 말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이상해 보이고 속으로 무시하기도 했었는데 올해 읽은 소설책들이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는 것도 공부 책 이상으로 좋은 거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슬퍼서 아름다운' 같은 표현으로 신경숙 작가님의 소설을 말하기도 하는데 나는 별로 울고 싶지 않아서 읽으면서 울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과 울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경숙 작가님의 책들을 최근에 몇 권 읽어보면서 왜 내가 진작에 이 소설들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을까 진작에 알아보고 읽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생길 정도로 잔잔한 여운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글을 정말 잘 쓰는 분이고 책의 내용을 보고 전개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작가님의 인상처럼 순하고 선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나도 글을 쓴다면 신경숙 작가님 같은 분한테 가르침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딸기밭!! 너무 좋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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