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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저자는 위로 받기 위한 그림으로 프리다 칼로의 그림들을 추천해줍니다. 불행한 그녀의 삶에서 그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기 때문일까요, 위로의 그림으로 많이 추천받는것 같아요. 책을 보기 전, 올해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알게 된 그녀의 삶은 몹시 기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글을 통해 보며, 프롤로그 읽다가 너무 흥미로워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프리다 칼로 책을 한 권 더 사버렸네요;;
뮤지컬에서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많은것을 전달해야 했기에, 매우 극적이며 많이 생략된 내용이었어요. 책으로 만난 그녀의 첫 번째 사고, 그리고 사고 이전의 그녀의 명석함, 아버지의 사랑. 책을 읽으며 알게 된건, 그녀의 인생 자체가 굉장히 큰 스토리구나. 그리고 대부분의 그림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거. 그림에 그녀의 인생이 담겨있다는거.
죽음의 순간, 그리고 후유증으로 평생을 프리다 칼로를 아프게 한 18세 때의 교통사고. 돌이키고 싶지도 않을 순간. 정말 한 순간의 사고인데, 평생을 그녀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 그 사고를 그릴 수 있을까? 떠올리기도 싫을텐데. 그녀 역시 딱 한번만 그린 사고의 순간. 왜 이 그림을 그렸을까.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나도 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드네요.
끔찍한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남자친구. 짧은 공연에서 접한 (너무 많이 생략된) 그는 프리다를 버린 쓰레기였는데, 책을 통해 보니, 의사도 포기한 그녀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애원한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었어요. 헤어진게 된것도 남자친구 부모님 때문이었구나... 얼굴 너무 궁금했는데, 프리다 칼로가 사랑을 담아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서 30년이나 간직했었네요.
이해할 수 없었던 (쓰레기 of 쓰레기)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 그와의 생활, 이혼, 재결합 등에 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어요. 그녀가 자기 이야기를 그리게 된 것도 "당신의 일생 연작을 그려보면 어떨까?"라는 디에고 리베라의 제안 때문(p.148)이었으니... 프리다 칼로의 일생에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고, 그녀가 의지할 수 있을만했겠구나...
앙드레 브르통,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도 "대단한 초현실주의 작품이다!"라며 프리다 칼로를 극찬했다는 그림 '두 명의 프리다'입니다. 그녀의 그림들은 이처럼 어둡고, 해설이 필요한 그림들. 그림보다 해석이라고, 당시에 본인이 이 그림은 이러하다면 설명한것일까, 제가 그림만 보기엔 참 어둡고 어려운 그림들인것같아요.
팝의 여왕 마돈나가 "이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은 나의 친구가 될 수 없다"라는 말까지 했다는 '나의 탄생', 디에고 리베라의 제안으로 자신의 일생을 그린 첫 그림. 그녀의 삶을 이해하고 봐도; 제가 보기엔 너무 충격적인 비주얼인데요;;
프리다 칼로의 인생과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