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 알고 보면 가깝고, 가까울수록 즐거운 그림 속 철학 이야기
이진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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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사]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알고 보면 가깝고, 가까울수록 즐거운 그림 속 철학 이야기

저자 이진민

페이지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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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시회를 좋아합니다. 처음엔 전시회 가는게 일상에서 특별한 일이라, 굉장히 설레고 기분좋게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그림 하나도 몰랐던 때에도, 전시장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들 하나 하나 재밌게 봤던거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관찰력이 없구나, 되게 노씽킹(no thinking)하고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주로 제목과 그림 매칭, 느낌 정도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이후 일정이 있어 시간에 치여, '나중에 봐야지'라며 사진만 잔뜩 찍고 가는 느낌이;;(나중은 개뿔, 안봄;; 이거 쓰고라도 다시 찾아봐야겠네요;;반성반성) 저자는 정치외교학생으로 대학때는 열심히 술을 마셨고(정치철학을 만나 이거다 싶었고, 정치철학을 졸업했다고), 당시(20대) 미술관 다니는 취미를 가진 친구를 보고 '교양미 넘치는군'이라 느꼈고, 30대가 되어서야 그림 보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어려서부터 책탐이 있었다는데, 책을 멀리하고, 전형적인 이과생인 저와 많이 달랐습니다. 그림에 화가를 매칭하고 끝나는 저와는 달리, 그림에서 철학을 읽네요. 그림 느낌이 좋아서 한참을 앞에 서있어도, 관찰력이 없는건지 뭘 잘 발견을 못하는 편인데, 그래서 도슨트 꼭 들으면서 아! 오오!! 이러면서 정말 재밌어하는데, 스스로 그림에서 뭔가 이야기를 찾아내는 능력 정말 부러웠어요. 저는 뭐, 덕분에 이렇게 책으로 재밌는 이야기들을 접하네요! 철학 자체를 어렵게만 생각하고 접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책 보면서 "철학이 대체 뭐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세상에, 니체도 유명한 문장 "신은 죽었다"만 알았지, 그 외에는 하나도 몰랐네요. 철학도 관심 가져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이 <다정한 철학자의...>였네요. 저자 스스로를 "다정한 철학자"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었어요. 좋은데요? 나도 나 스스로를 표현할 뭔가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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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철학적 영감을 얻어보고자 학교에서 산 포스터. 으잉? 저라면 전체적인 그림이면 샀지, 절대 안샀을것같은 손그림! 얼마전 미켈란젤로 특별전에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순서랑 이야기 알게된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도슨트 들을 때 그림에 신장들 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었었거든요. 저 두 손 그림만으로도 저자는 많은 생각을 합니다. 철학적인 생각들을!! 도슨트가 말해주는 부분만 봤었지(신장), 전체적인 그림을 샅샅히 알아채지는 못했네요. 사람과 신의 손이 닿기 직전의 손 모양에서, 작가의 전혀 다른 두가지의 해석 정말 재밌어요. 

1) 신의 권위를 인정: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은 어린아이같은 존재로, 아무것도 모르기에 편안한 자세이다. 

2) 여유로운 인간의 모습 - 인간 세상에서 신의 존재란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만들고 인정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헉!!?? 큰일날 소리, 근데 맞는 소리;; 다양한 신이 존재한다는건 인간이 그렇게 믿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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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 <생각하는 사람>의 실체. 두둥~~!! 이런 작품이었군요!! 전체적인 모습을 처음 만났네요. 지옥문 앞에 앉아서, 혼자 평화롭게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또 재밌는 얘기가 있네요, <생각하는 사람>의 원제가 <시인>이었다는군요.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많은 지옥을 경험하면서 산다. 그런데 지옥에서 스스로를 건져 올리는 방법은 때로는 간단한 것 같다. 바로 '생각하는 일' 혹은 '생각을 바꾸는 일'


지금 이순간, 지옥에서 헤매고 계신 분들, 스스로를 지옥에서 건져 올리는 방법을 꼭 찾으시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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