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1 - 나의 우주 숫자로 보는 세상 시리즈 1
조대연 글, 강무선 그림, 고의관 감수 / 녹색문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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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아이들과 충주에 있는 '*** 천문관' 엘 다녀왔었다.

규모는 좀 작았지만 가상 별자리, 블랙홀에 대한 영상 과 설명, 태양관측 등

여느 천문관과 다를 바 없는 체험 학습들을 구비해 놓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흥미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지구를 포함한 각 행성의 중력에 맞게 설치한 저울.

 

지구에서의 중력과 달이나 수성, 금성, 목성등 각 행성마다 중력에 차이가 있어

같은 몸무게라도 어느 행성의 저울에 올라가느냐에 따라 몸무게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확인 할 수 있게

설치해 놓은 저울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과학을 너무 좋아해 미래의 꿈도 과학자인 우리 아이에게 과학과 관련 된 책은

가능한 읽게 해 주고 싶은 욕심에 들인 '숫자로 보는 세상' 은

지난 여름에 경험했던 천문관에서의 체험을 다시 한 번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

 

우주.. 하면 막연한 동경과 환상만을 품고 있을 어른부터(우리가 볼 수 있는 우주는 우주 전체의 4% ?) 

이제 막 우주라는 실체에 대해 학문적으로의 접근을 시작하는 아이들까지 모두 재미있고 어렵지 않게

우주를 알아 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우주에 대한 각각의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입 된 그림과 상세한 설명으로

거리, 길이, 크기, 각 행성들 그리고 블랙홀 까지 우주에 관련 된 기본적인 것들을 두루 살펴주었으며,

마치 빨려들 것 같은 강렬한 행성의 사진들이 보너스처럼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눈도 행복하게 해 준 멋진 책이었다.

 

 

우주의 크기르를 보는 4가지 방법 중 한 가지의 그림.

지구의 크기를 지름 10센티미터의 사과만 하게 축소하면

태양의 지름은 10.미터의 3층 건물높이, 지구와 달의 거리는 2.9미터의 농구 골대 높이.

 
 
 

태양보다 8배 넘게 무거운 초신성이 폭발하여 만들어진 가스 덩어리 인

황소자리 게성운을 소개하는 그림

 
 
 
빨려들 것 같은 이 그림은 행성의 그림이다.

 

아직 정규수업으로 과학을 배우지는 않지만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우리 아이가

이 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문(?)에는 적정연령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로 보는 세상, 나의 우주' 를 통해 우리 모두가 속해 있는 우주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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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8 - CSI, 특별한 방학을 보내다, 추리로 배우는 교과서 과학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8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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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미혜택으로 미드를 시청하지 못하는 우리집 아이가 CSI 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를 읽고 싶다고 조른다.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을 사달라는데 하는 생각으로 이미 지나간 7권까지는 보류하고

가장 최근에 발간 된 8권만을 구입했다.

 

1편부터 읽은 것이 아니라 반달곰, 이요리, 한영재, 나혜성 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는 

현실에서는 다소 생소한 어린이 형사대 CSI 의 아이들이 시골길에서 발생하는 잦은 교통사고,

유괴사건과 방화살인, 유괴살인, 물고기의 떼죽음 사건등 다섯가지의 사건을

전문가 못지 않은 과학적 상식과 애리한 판단력, 세밀한 사건현장 감식등 

보통의 노련한 형사들 못지 않은 추리력을 동원해서 해결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사건이 해결 될 때마다 그 사건에서 적용되었던 과학 상식을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풍선 포켓 만들기등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간단한 과학 실험 방법까지

담아놓아 아이들이 다소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 과학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책에 나오는 사건들이 아이들이 다루기에는 너무 거친 사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전문가(형사)들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을 긴장감 없이 풀어내는 과정이

약간은 비현실적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지만

미래의 꿈이 과학자인 우리 아이가 과학이 나쁜 사람 잡는 방법으로도 쓰이냐며 감탄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이들의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과학이라는 분야를 지금 보다 더 재미있고 이로운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이 책을 선택하길 질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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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톨 마음씨앗 - 어릴 때 뿌리는 성공 씨앗
황미용 지음, 이경희 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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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뭔가 불만이 가득한 것 같은 우리아이.

자신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사랑해야 행복한 거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정작 본인이 느끼지 못하고 방법을 모른다면

그건 그냥 엄마가 하는 잔소리에 불과할 거라는 걱정이 들었다.

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오로지 '인성' 하나라고 말하는 부모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올바른 인성이라는 생각에 '12톨 마음 씨앗' 이라는 책을 들였다.

 

아직은 어린 2학년이라 글밥도 제법 되는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2톨의 씨앗 즉, 자신감, 끈기, 긍정, 성실, 책임, 정직, 용기,

배려, 존중, 감사, 나눔, 희망 이라는 씨앗을 아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지만 책을 받고 아이보다 먼저 읽어본 후, 그런 건 그저 노파심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2톨 마음 씨앗'은

아이를 위해 들이긴 했지만 읽다보니 아이뿐 아니라 나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과 구성이 너무 괜찮은 책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곁들여 각 단락마다 주제를 알려주고,

주제에 맞게 만들어진 이야기와 가슴 찡한 일화들을 통해

아이들이 각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각 단락의 끝에는 각 주제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메모란을 만들어

아이가 각각의 주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즐겨부르는 동요롤 각 주제에 맞게 개사를 하여 잔소리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

정직이라던지 배려등을 노래를 부르면서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새길수 있도록 해주었다.

 

'12톨 마음 씨앗'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가슴속에도 품어져야 할 12톨의 씨앗들이

강요와 잔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심어질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마다 다른 가사로 바꿔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내 아이와 나의 가슴속에

심어진 씨앗들이 싹을 틔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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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 권지예 소설
권지예 지음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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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이라는 책을 통해 권지예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소설과 조금씩 멀어졌던 내가

선호하는 장편보다는 꺼려하는 단편을, 그것도 낯선 작가의 단편집을 찾아 읽게 된 것은

마치 나를 표현하는 것 같은 '결혼과 가정의 덫에 빠진...'  이라고 시작되는 책소개의 짧은 글에

끌려서 일지도 모르겠고,

제목처럼 퍼즐로 만들어 놓은 고양이 그림의 표지가 너무 예뻐서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연상케 했던 'BED'

공포 & 추리 소설같았던, 그러나 유일하게 그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던 '퍼즐'

순수동화 '소나기' 와는 너무 다른 느낌의 '여주인공 오영실'

같은 엄마로서 이해 할 수 없었던 '꽃진자리' 등 책에서 소개하는 총 일곱편의 단편들은

마치 퍼즐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듯이

'퍼즐'이라는 공간에 모여 하나의 장편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30-40대의 여인들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여인들은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을 노래하고,

결국엔 자신들의 자리를 찾기 위해 슬프고 아린 여행을 떠나는 공통점들이 있어

그런 느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들의 공통점 - 그들이 얘기하는 사랑과 아픈 여행들이 내게는 약간의 거북함으로 다가왔다.

 

같은 여자이면서도 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고지식함 때문인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들처럼 목숨을 걸어도 좋을 만큼의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가정이란 굴레속에 너무 단단히 갇혀버려

작은 일탈도 꿈꾸지 못하게 되어버린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다 어느 순간,

가정이란 덫에 빠진 착한 포로에서 그들처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랑으로

열병과 함께 치명적인 상처를 얻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착한 포로의 자리에서 벗어날 무모한 용기를 욕심내지 못하고 있는 난 

그들의 사랑이 이해가 되지 않고, 그들의 아픔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마치 그런 감정을 용납하지 못하는 강력한 보호막이 둘러져 있기나 한 것처럼..



그들이 얘기하는 사랑이란 퍼즐이 너무 깊숙히 숨겨져 있어

처음 부터 그들이 얘기하는 사랑이란 퍼즐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은 후,

처음 표지를 보면서 느꼈던 예쁘다라는 감탄이 아닌

'결혼과 가정의 덫에 빠진 내 모습' 을 확인하는 것 같아 쓸쓸함이 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나에게도 감춰져 있는 퍼즐 조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열정이 아직은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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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제왕열전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3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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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 후에야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시리즈가 있는 줄을 알았다.

'세계 일주' 부터 시작해서 '시간여행', '영어 유래 탐험', 기회가 되면 읽고 싶은 '도시 역사 일주' 등

특히, 이번에 읽은 '세계 제왕 열전' 은 이제 막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101일간의 여행에서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 멀게는 아프리카의 왕까지..

그리고 백인들의 무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인디언 추장과 남자들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제들까지

50명이 넘는 각 나라 제왕들을 소개하고 있다.

왕들을 소개하면서 간략하게 시대의 상황과 왕의 되는 과정 및 왕들의 성품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소개하고 있는 왕들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주어 각 나라별 시대별 왕들의 의상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소개 하고 있는 여러 왕중에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왕운 신출귀몰 신화를 남긴 아파치족 최후의 전사인

제로니모 였다.  배신한 아파치족 출신의 외인부대 조차도 두려워 했을 정도로 뛰어난 전투능력과 지혜로,

아파치족을 다른 어떤 인디언 부족보다 용맹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만든 영웅으로 백인들 조차 '제로니모'

라는 말을 용맹함을 강조할 때 썼다고 한다. 

미군의 전투헬기로 유명한 '아파치'라는 헬기 역시 제로니모 부족의 이름을 땄으며 미국 공수부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 위해 '제로니모'라고 외치며 뛰어내린다니 그 의 존재는

가히 신화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잔인함과 강한 권력만으로 집권한 왕보다 지혜와 자애로운 마음으로 정치를 한 왕이 역사속에서도

영웅적인 왕으로 대접받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리더쉽이 어떤 것인지를 아이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아이 덕분에 만난 책이었지만 나에게도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감동을 준 책 '세계 제왕 열전'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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