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은 후에야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시리즈가 있는 줄을 알았다.
'세계 일주' 부터 시작해서 '시간여행', '영어 유래 탐험', 기회가 되면 읽고 싶은 '도시 역사 일주' 등
특히, 이번에 읽은 '세계 제왕 열전' 은 이제 막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101일간의 여행에서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 멀게는 아프리카의 왕까지..
그리고 백인들의 무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인디언 추장과 남자들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제들까지
50명이 넘는 각 나라 제왕들을 소개하고 있다.
왕들을 소개하면서 간략하게 시대의 상황과 왕의 되는 과정 및 왕들의 성품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소개하고 있는 왕들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주어 각 나라별 시대별 왕들의 의상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소개 하고 있는 여러 왕중에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왕운 신출귀몰 신화를 남긴 아파치족 최후의 전사인
제로니모 였다. 배신한 아파치족 출신의 외인부대 조차도 두려워 했을 정도로 뛰어난 전투능력과 지혜로,
아파치족을 다른 어떤 인디언 부족보다 용맹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만든 영웅으로 백인들 조차 '제로니모'
라는 말을 용맹함을 강조할 때 썼다고 한다.
미군의 전투헬기로 유명한 '아파치'라는 헬기 역시 제로니모 부족의 이름을 땄으며 미국 공수부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 위해 '제로니모'라고 외치며 뛰어내린다니 그 의 존재는
가히 신화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잔인함과 강한 권력만으로 집권한 왕보다 지혜와 자애로운 마음으로 정치를 한 왕이 역사속에서도
영웅적인 왕으로 대접받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리더쉽이 어떤 것인지를 아이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아이 덕분에 만난 책이었지만 나에게도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감동을 준 책 '세계 제왕 열전'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