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너무 공부할 게 많은 것 같다. 우리대와는 달리 많이 어려워진 학교 교과는 기본이고 중학교 때 부터 하던 영어와 한자도 해야한다. 특히, 한자은 영어와는 달리 그 중요성이 조금은 떨어지기도 하고 cd등을 이용한 귀로 듣는 학습이나 단순 암기등을 통해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학교에서 시행하는 인증제도라는 것도 있어 나처럼 집에서 아이들을 챙겨줄 수 없는 직장맘들은 많은 부담이 있기도 하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가 한문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한자 먹는 공룡이라는 탁상용 다이어리를 응용한 한자책이 있다 해서 관심을 갖고 들이게 되었다. 한자 먹는 공룡(6급)은 구성이 참 좋은 것 같다. 한자 쓰기 원칙이 있고, -기본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먼저 쓰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세로획 보다 가로획이 먼저고, 파임보다는 삐침이 먼저고,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먼저, 삐침보다는 가로획이 먼저라는 것 등 9가지의 원칙이 있다.- 익혀야 할 단어와 그 단어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있으며, 6급 한자 유의어와 6급 한자 이음동자 및 뜻과 풀이가 같이 있는 사자성어까지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한자를 좋아하지만 아직은 쓰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가 이 책을 보자 마자 너무 좋아한다. 탁상용 한자 먹는 공룡은, 별도의 한자 공부 없이도 매일 매일 달력을 보듯이 살피다보면 어느새 6급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쌓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게도 하고.. 아이덕분에 멀어진 한자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내게도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