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지음, 고호관 옮김, 조 코넬리 그림, 유정선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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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사람그림에서 곤충그림으로

그림의 방향이 바뀐 우리집 둘째를 위해서

괜찮은 곤충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도 은근 기대를 하게 한 책이었지만

이렇게 근사할 줄은 몰랐다.

책을 받자 마자 나도 모르게 '와우' 라는 탄성이 나왔다.

정말 끝내주는 책이다^^

 

일단 외형을 소개하자면...

사이즈는 일반 책들에 비해 다소 크다.(옆으로)

올컬러에 종이 재질이 좋은 거라 그런지 무게감도 제법 느껴진다.

양장이 아니라 어린 친구들이 다치는 일은 없겠다^

뽀너스처럼 딸려 온 20여장의 곤충 카드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이렇게 좋아하다니..

 

외형 못지 않게 내용도 굉장히 알차다.

'2009년 하반기 교육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라는 문구가 완전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놀라은 이야기 곤충'은

약 80여 개의 곤충과 20여 개의 벌레들의 특징을

전체적인 특징과 부분적인 특징으로 나누어 곤충과 벌레의 차이점 및 생태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사람과 비교하여 곤충의 크기를 다루어 자연스럽게 곤충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곤충그림의 섬세함이다.

마치 곤충의 실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정교한 그림은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제법 과학을 잘한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우리집 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와우... 모르는 곤충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네.."

 

침노린재, 쥐머리거품벌레, 선녀벌레, 유리알락하늘소, 스컹크거저리,

자이언트웨타, 해골박각시나방, 모래나나니, 쌍살벌, 민꼬리회초리전갈,

자이언트노래기 등

나 역시 처음 듣는 이름들이 많았다.

 

곤충그림을 흉내내면서 열심히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둘째를 보면서

책 속의 곤충들에게 점점 빠져드는 큰 아이를 보면서

들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 은

기회가 된다면 시리즈별로 다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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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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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똥' 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만나게 된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똥 싸는 집"^^
이 책에는 일명 똥 싸는 집 즉 화장실에 대한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다.
변소, 뒷간, 해우소, WC 등 화장실의 다른 이름들이 있고
-WC 가 Water Closet, 즉 우리가 눈 것을 물로 씻어니는 화장실을 뜻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수세식 화장실의 구조와 정화조에 꽉 차 있는 것들이
어떻게 빠져 나가는 지도 알려준다.
집안에 있는 화장실의 모습,
들판에 조그만 구덩이를 파서 살짝 시멘트로 바른 후 구멍을 낸 후
나뭇잎으로 벽을 만들어 쓰는 아프리카 토고의 화장실,
화장실 갈 때 신는 신발이 따로 있는 일본 화장실 문화등
세계 화장실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산악인, 뱃사람들, 비행기, 병원등의 화장실 이야기가 있고,
4900 년 전의 이집트-외출을 하는 왕의 화장실은 다름 아닌 시종들이 들고 다니는 꽃병-,
2400 년 전의 그리스-마흔네명이 동시에 화장실을 이용^,
2080 년 전의 로마제국-집안에 화장실이 없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는데
이 때 공중 화장실 앞에서는 절대로 돈을 꺼내서는 안되었다.
돈에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어겼을 시는 사형을 당했다 한다.-,
1184년의 프랑스-길거리에 마구 오물을 버리는 바람에 똥 냄새가 진동... 이를 피하기 위해
여자들의 하이힐 구두가 생겨나기도 했단다..-,
17세기의 독일,
1775년의 영국 등
옛날 화장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장실은
노르웨이의 가족 화장실이다.
노르웨이는 지금도 뒷마당에 변기가 여러 개가 있는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려가게 되는 날이면
똥을 싸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단다.
가족들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첫 장에 있던 질문
'똥돌이' 가 그림책 안에 몇 개나 숨어 있는지 찾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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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뚫고 헤딩슛! - 2003년 지노 페로네 최우수상 수상작 미래아이문고 14
폴 바콜로 은고이 지음, 이승수 옮김, 이선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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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뚫고 헤딩 슛'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멋진 축구 선수로 거듭나는 소년의 이야기 이다.

 

우리 아이가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읽을 줄은 몰랐다.

뭔가 색다른 것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인 빌리아는

아프리카 콩고에 사는 소년이다.

어느 날 빌리아는 배가 너무 고파 시장통에서 바나나 한 덩이를 훔치지만

그 바나나를 먹어보기도 전에 경찰들에게 붙잡혀

소년원에 갇히게 된다.

처음에는 불안에 떨며 자신의 신세에 한탄을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그 희망을 위해 매일 매일 기도를 하면서  보낸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

그 기도는 여러 곳을 취재하며 축구 기사를 쓰는 '리카르도' 라는 기자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리카르도 기자가 자비를 투자해서

달리기를 잘하며 축구를 좋아하는,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않는 빌리아에게

세계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아무리 축구를 잘 한다 해도

아직은 어린 콜린에게

낯선 세계, 낯선 환경은 좌절이라는 고통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콜린은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결국에는 본인이 원하는 멋진 축구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 아이가 이 책에 특히 더 관심을 갖았던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이야기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또래의 친구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곧 있을 남아공 월드컵..

그 어느 해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의미가 있는 이번 월드컵이

콜린이라는 친구덕에 더욱 더 특별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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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비행기 플랩 꼬맹이 마음 22
마츠모토 슈헤이 글.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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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부터 "와.. 너무 예쁘다.." 라는 감탄사를 내게 했던

'꼬마 비행기 플랩'은

편지나 짐을 운반하는 작은 비행기 플랩의 이야기 이다.

 

어느날 꼬마 비행기 플랩은

조금 멀리 떨어진 꽃밭 섬에 다녀오라는 전달을 받고

신나게 섬으로 날아간다.

날아가는 동안 부족해진 기름을 충전하던 플랩은

따뜻한 햇살과 살랑 살랑 부는 바람에 깜빡 잠이 든다.

잠 든 사이에 하늘엔 먹구름이 피어오르고

돌아갈 시간이 늦어진 플랩은 급히 날아오르지만

번개와 천둥에 날개가 부러지고 바다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다행히 고래의 등으로 떨어진 플랩은

고래와 기러기, 참새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된다.

 

이야기의 전개는 이처럼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곤경에 처해지지만 겁을 먹거나 용기를 잃지 않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플랩,

그런 플랩을 그물을 이용해서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의 착한 마음,

그리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그림들..

 

아직 한글도 모르는 우리집 둘째가

책을 받자마자 자신의 책이라고 너무 좋아라한다.

마치 엄마찾아 길을 떠나던 말하는 자동차 붕붕을 연상케 하는 꼬마 비행기 플랩이

자기의 마음에 꼬옥 들은 것 같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꼬마비행기 플랩'은

비록 아이들의 책이지만

어른들의 마음가지도 따뜻하게 만들어줄 줄 아는 

참 예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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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 2002년 뉴질랜드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
샌디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한지선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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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럼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몇 십년 만의 최저 기온,

하루 걸러 하루씩 내리는 비,

황사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불안심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먼저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말을 하는 것 보면

확실히 뭔가 문제가 생긴 거 같기는 하다.

그런 생각 중에 제목도 근사한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른 책들에 비해 거친 표지를 만지면서 비닐커버(책커버)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환경에 관한 책을 읽게 하기 위해 들인 책인데

비닐커버를 생각하다니..

질 좋은^^ 책에 너무 길이 들여져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 또래의 어린 소년이다.

이름은 콜린

콜린 역시 여느 평범한 아이들 처럼 환경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지만

리드 선생님의 환경사랑에 감염되면서 부터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그 전염은 콜린 이상으로 에너지 절약이나 재활용등에 관심이 없는 가족들에게 확대 되고,

곧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단 하나뿐인 재활용센타를 위해

과감한 행동을 하기에 이르게 된다.

 

책 속에 콜린이 재활용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요일마다 있는 아파트 분리수거 날이 생각났다.

매주 정리를 하지만 그래도 수요일 즈음만 되면 쌓이는 재활용 쓰레기들..

 

가끔은,

분리수거가 귀찮아서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적도 있었던 내 자신이 떠올라서

어찌나 민망하고 부끄럽던지..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엄마인 내가 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지구를 지키는 일에 적극동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고 깨닫게 해 준 책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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