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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남성의 재탄생- 21세기 남성들에 관한 인류학적 스케치
폴 아케르만 지음, 이정순.변정수 옮김 / 사람의무늬 / 2011년 12월
12,000원 → 11,400원(5%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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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의 탄생-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전인권 지음 / 푸른숲 / 2003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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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신청합니다. 한윤형 저자님과 박해천 저자님 두 분 다 뵙고 싶은 저자분들인데 하나의 주제로 두 분의 대담을 볼 수 있다니 굉장히 기대됩니다.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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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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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로마 역사의 단편들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난다. 로마 역사를 주름잡던 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시도때도 없이 인용된다. 이러한 융단폭격에 못 이겨 로마사 책을 읽어봐야겠다손 치면, 아이러니하게 한 권의 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역시나 그것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물론 이건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로마인 이야기>가 가장 쉽게 손이 가는 책임은 확실한 듯 싶다.

 

  그렇기에 <몸젠의 로마사>는 낯설었다. 몸젠이라는 사람 자체가 생소했으니 말이다. 무지하기가 그지없다. 대신 명성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는 있었다. 그저 내용만으로 판단할 수 있던 것이다. 남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미리 박수치고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었다.

 

  역사서를 읽어본 적이 없지만 대체로 인물 중심으로 서술된다는 것은 국사책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몸젠의 로마사>가 취하는 방식은 매우 신선했다. 또한 로마라는 민족이 아닌 이탈리아 땅을 역사 서술의 초점에 둔다는 것도 매우 참신했는데, 이건 고구려, 백제, 신라를 배우는 이유가 우리 조상이어서가 아니라 한국땅을 밟고 지나간 집단이기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당위성은 떨어지나 주입되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떠나서, 세련된 범위 설정과 전제 설정으로 타당성을 따져나가는 방식은 이 책이 가진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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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투게더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리차드 세넷 지음, 김병화 옮김 / 현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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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첼로 연주자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저자는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저자가 첼로 연주자의 경험을 갖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었을까? 연주자와 사회학자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두 가지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저자가 한없이 부러웠다. 더군다나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사회학적 상상력에 접목해 낸 것은 부러움의 마음을 더욱 자극시켰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간의 협력이 현대 사회에 필요한 협력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설득력을 갖는다는 것은 저자가 실제 경험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현대 사회가 오케스트라처럼 구성되어 있는 것일까? 의문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지속되었지만 어쨌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협력의 모습이 오케스트라 내에서 요구되는 그것이라는 점에는 격한 공감을 하게 되었다.

 

  따로 또 같이.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협력의 모습이다. 아마 이것 자체는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질문은 "어떻게 따로 또 같이 살 것인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즉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의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실기(craft)를 꺼내든다. 의식이나 마음이 변덕을 부리기 싶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기야말로 협력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지속될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례허식을 타파하는 것이 근현대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무와도 같은 것이었지만 이러한 경향은 의례와 의식의 힘마저 퇴색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이 시공간을 비롯하여 각종 틀이나 형식을 매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할 때, 협력에 있어서 의례나 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또한 중요한 지적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고민은 더욱 확장되어야 한다.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기가 무엇이야 하는지로 말이다.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유동적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 어떤 시절보다도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업은 매우 섬세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고정된 세계 속에서 늘 똑같은 기술을 구사하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로 되는지 치밀하게 분석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 작업은 고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협력의 기술을 찾아가는 재미또한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 협력은 우리가 늘 바라왔던 것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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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청년 논객 한윤형의 잉여 탐구생활
한윤형 지음 / 어크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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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 책은 또래에게는 위안을 주고, 다른 세대에겐 이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봐야 하는 책이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한윤형,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전자보다 후자에 해당했다. 난 이 책이 말하는 '또래'이지만, 위로보다는, 나의 세대를 좀 더 이해하는 축에 속했다. 그렇기에 한편으론, 그럼 이 책이 말하는 또래는 누구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청춘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 세대의 일부만을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하며 삐딱해졌다.

 

  #1.

  "루저는 '세상 속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읽으며 이 책에서 위안받을 또래는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이건 위안받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루저에게 자격조건이 있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자격조건은 우선 저자는 '인 서울'이라고 했지만 난 SKY 출신이라고 생각하고(K와 Y는 또 S뿐이라고 하겠지만.), 부모의 자산을 축내며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있고, 덧붙여 시사상식에 밝아서 아니면 사회과학서적 좀 읽어서 뭘 좀 아는, 그래서 '엄친아'를 비웃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근데 이렇게 정의내리고 나니, 나는 '난 루저도 안되는 거네?'라는 이상한 결론에 다다랐다.

  이렇게 꼬인 마음으로 보는 건 내가 나의 가치와 대학을 동일시했던, 그 정도가 매우 심각했던 흑역사를 가진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그 어두운 과거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가끔씩 이렇게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런데 이 감정은 파고 들어가면 갈수록 절제를 모르고 날뛰다가 결국 길을 잃어버린다. 왜 그럴까? 아마 이건, 좀 과장한다면 학벌사회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아닐까? 그 증상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든 한국의 입시체제를 겪은 사람이라면 조금씩은 앓고 있는 그것말이다. 루저를 좀 더 유의미하게 묶어내고 분석하는 이 글을 루저의 자격조건으로 읽어내는 나는 아직 완치하지 못한 것 같다. 만약 내가 좀 더 제 정신이라면, 아마 이 꼭지의 마지막 부분에 방점을 찍었텐데. "(중략) 다양한 루저들의 삶을 담아내고 그 안에서 '차이'를 발견하고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160쪽)."

 

  #2.

  이 책의 1부에는 '한 시대의 세대 문제들을 드러내는(9쪽)' 것에 해당하는 저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다. 많은 꼭지들에 공감했고, 낯선 부분은 신선했고 재밌었다(특히 보람상조 배 스타리그).' 그런데 몇몇 부분이 그야말로 시기와 질투를 불러왔다. "문어체 소년의 취미", "세입자의 서재"가 그것이다. 30대 초반에 진입한 저자가 서재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생경하고 충격적이었다. 서재라는 단어는 4, 50대 이상이 주를 이루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저자는 책을 얼마나 읽는 것인가? "교양의 실종"을 읽고 움찔했던 나다. 나는 저자가 말한 "그런데 요즘은 내 글을 보고도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다"에 나오는 그 사람이다. 이 부분에서 다시 "또래에게는 위안을"을 준다는 그 표현에 섭섭함(?)을 갖게 되었다. 위로받지 못하고 자책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사실 좀 더 중요한 건, "교양의 실종"에서 보이는 저자의 어조였다. 다른 꼭지와는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평소에 화도 안내고 늘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선배가 오늘만큼은 진지하고 엄중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랄까? 좀 이래야 하지 않겠니?하며. 그래서 이 대목이 '교양 좀 쌓아라'라고 들리기 보다는, "파편화 된 취향(193쪽)"을 가진 세대가 어떻게든 서로 대화하고 대안을 찾아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에 대한 선배만의 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젠 기억나지 않는 블로그 시절의 글말고는, 저자의 다른 책을 읽지 못했기에 나는 날카로움보다는 안온함을 느꼈나보다(9쪽 참고)). 교양을 주어로 삼는 것이 아니라, 교양을 수단으로 삼는 것. "다만 우리의 소통의 토대가 될 어떠한 공통 지식도 소유하지 못한 이 '세계 없음'의 현실이 우리 세대의 근원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당신도 그곳에서 산다(118쪽)."라는 인식을 가진 저자의 말에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그 삐딱함은 저자의 의도를 왜곡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위의 2개의 단상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만 가지고 있는 개인적 성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누군가도 느끼고 있다는 것에 묘한 감정을 느꼈고("자의식"), 그저 느낌으로만 존재하던 그것을 선명하게 보게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내려가는 사회"). 그래서 마냥 삐딱해질 수 없었다. 어설프게 취한 논리적 제스처는 위의 두 개로 충분했다. 사례는 살아 숨쉬었고, 논리는 번뜩였다. 비평 자체가 대안으로 보였다. 문제 해결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하니 말이다. 내가 속한 세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대안이다.

 

  내가 내 자신을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하게, 청춘 또한 자기가 속한 세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를 아는 방법이 내 밖에서 생겨날 수 있듯이, 자신이 속한 세대를 이해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20대 멘토 담론은 20대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20대는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을 자기 모습으로 알고 살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다소 왜곡되었다고 알려주고, 20대가 보지 못한, 놓쳐 버린 것을 보여주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건 얼마나 귀중한 것일까.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역할을 했다. 이것이 또 다른 왜곡이 될 수 있지는 않냐고? 난 저자가 각각의 담론에 대해 갖는 태도, 즉 어떤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계보를 놓치지 않고, 그 주장의 무의식을 파고 들어가는 것등을 보며 오히려 객관적 태도에 가까워졌다. 다른 담론은 물론이고 저자의 이야기에 대해서도.("소통 없는 시대에 사람들을 설득하는 법"과 관련한 저자 직강을 상상해 본다.) 가끔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보다 가까운 선, 후배 혹은 친구 그러니까 또래들이 더 객관적으로 나를 봐 줄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속한 맥락과 상황을 더 잘 알기 때문에. 이 책이 20대에게 그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아는 것, 그것은 늘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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