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어디로 갈까.
저는 목적 없이 걸으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
그러나 마땅한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도시는 완전히 젖어 있었습니다.
내부 깊숙이까지
축축한 빗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무겁게 침잠해 있었습니다.

거리엔 우산들만 빗속에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비가 내리면 모든 것이
호수 쪽으로 떠내려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호수 연변의 둑을 끼고 줄지어 서 있는
수양버들이 젖은 머리칼을 빗어내리며
가슴을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호수 다리 난간에서
한참 동안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빗방울이 떨면서 내리면서
수면 위에 잘디잔 파문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조금씩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주 작은 별들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났다간 사라져버리고 나서 생겨났다간
또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의 탄생과 죽음도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참으로 찰나이면서
지극히 간단한 문제가 아닐는지요.

아,
저는 정말로 산다는 일이
부질없다는 생각만 거듭되곤 합니다.


- 이외수 /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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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은 출발점이다

다짐은 길을 열어준다.
잠재의식 속으로 이렇게 말하라.

“난 책임을 지고 있어.”
“날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이러한 다짐을 계속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되고
다짐한 대로 실현될 것이다.

- 루이스 헤이의 「행복한 생각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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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미소를 가진 당신*♡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사는곳이 너무나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당신은 당신 동네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서로가 미소를 짓는 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 인지요.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그런 사람은 아무리 내게 함박 웃음을 보여도 반가움 보다는 어색함이 앞서는데 당신이 미소짓는 상상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보이게 됩니다. 너무나 힘이 들때 내게 힘이 되어주는 건 너무나 큰 함박 웃음을 짓는 그런 사람이 아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곳에서 내게 미소 지어주는 당신입니다. 그럴수록 힘이 들수록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살아간다는 게 상처와 상처끼리 만나서 그 상처를 부비며 살아가는 것 이겠지만 당신과 상처를 부빈다면 난 정말 행복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평생을 가지고 가고 픈 좋은 미소를 가진 당신입니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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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들을 은과 바꿀 수 없어요 조선시대 숙종 때의 학자 김학성이 입신출세하게 된 것은 가난을 고귀하게 여긴 어머니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과부가 되어 가난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삯바느질을 하여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두 아들은 좋은 선생에게 보내어 공부하게 했습니다. 하루는 방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처마에서 물이 밑으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물방울이 닿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땅 밑에서 쇠그릇이 울리는 소리와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호기심에 땅을 파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땅 속에는 큰 가마가 들어 있었고 그 안에는 하얀 은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큰 보화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지 않고 도리어 남모르게 흙으로 다시 묻어 버렸습니다. 이튿날 어머니는 오빠에게 부탁하여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후 두 아들은 장성하여 과거에 급제, 학문을 인정받기에 이르렀고 그제야 고향으로 돌아온 어머니와 두 아들은 아버지의 제사를 모셨습니다. 제삿날에 어머니는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남편을 잃은 후 나는 이 두 아이를 잘 기르지 못할까 봐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의 학업도 진취하고 아버지의 뜻을 계승할 수도 있게 되었으니 나는 이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자신의 앞마당에서 발견한 은가마를 버린 사연을 덧붙여 말했습니다. 깜짝 놀란 오빠가 이유를 묻자 어머니는 다시 말했습니다. "이유 없이 큰돈을 얻으면 반드시 의외의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땅히 고생해야 되는 것인데 어려서부터 편안하게 되면 공부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만 생기고 마음이 점점 게을러져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이므로 이를 떠나는 것이 화를 떠나는 일인 줄 알아 기꺼이 가난의 길을 택하였던 것입니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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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은 끝났다. ‘6’에서 아쉽게 멈췄다. 결승에 못 나갔다. 사상 첫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챔피언 꿈도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이 ‘위대한 승리자’라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비록 19일 일본전은 패했어도 한국 야구는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없이 최선을 다해 뛰었고,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19일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중계되는 한국-일본의 WBC 준결승전을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그리고 온 국민은 지난 보름간 야구에 흠뻑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00% 이상 발휘한 실력은 물론이고 승리를 향해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자랑했다. 너나 할 것 없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진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와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최상의 전력을 이끌어낸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은 이미 ‘세계 최강’으로 손색없다는 인정을 받았다. 이는 수백억원대 연봉의 메이저리거 스타들이 즐비한 야구 종주국 미국이 한국 앞에 모래알처럼 흩어지며 무너져내린 것과 비교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승1패 한국은 결승 탈락, 4승3패 일본은 결승 진출. 한·일 맞대결에서 2승1패한 한국 탈락, 1승2패한 일본 진출.

주최국 미국 위주로 짜여진 요상한 경기 방식 탓에 한국이 온당치 않은 결과를 맞았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 딱 한번 졌다고 해서 ‘최강 한국’의 위상이 떨어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 언론은 이번 대회를 “한국을 위한 잔치”라고 했다. 미국이 ‘야구 세계화’를 내걸고 야심차게 벌여놓은 이번 대회는 21일 결승전에 상관없이 한국을 위한 무대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대만을 제치고 일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세계 8강에 나설 수 있을까.’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초 도쿄 1라운드에서 대만·중국을 완파한 데 이어

  이승엽 의 짜릿한 역전포로 일본까지 제압하며 한국은 신바람을 일으켰다. 미국 애너하임 2라운드에서도 메이저리그 올스타인 멕시코를 누른 데 이어 ‘최강’ 자만심에 휩싸인 미국마저 보기 좋게 깨뜨리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연승 행진을 ‘기적’이라 칭했던 이들은 그때부터 기적이 아닌 현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로 대접했다. 지난 16일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을 다시 한번 완벽하게 제압한 것은 세계 야구팬의 앙코르에 화답한 승리였다.

  박찬호 (샌디에이고)·서재응(LA 다저스)·김병현(콜로라도)·구대성(한화)·손민한(롯데)·정대현(SK)·오승환(삼성)….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철벽 계투 삼진 퍼레이드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

  이진영 (SK)·박진만(삼성)·이범호·김민재(이상 한화)의 그림같은 수비는 7경기 무실책 금자탑을 쌓으며 한국 야구를 ‘명품’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요미우리)·최희섭(LA 다저스)의 홈런포는 묵은 체증을 시원하게 날리는 청량제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코칭스태프가 보여준 응집력을 극대화하는 용병술은 ‘한국의 힘’이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It ain’t over till it’s over)”메이저리그 전설의 스타 요기 베라의 말이다. 한국 야구도 이날 패배로 끝난 게 아니다. 당당한 ‘세계 정상권’이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정상에 한 걸음 부족한 부분을 배웠다. 대한민국의 힘을 모아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1위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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