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책이란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철학서적은 어렵게만 느껴져 더더욱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나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방황의 시절, 난 내가 누구인지, 나만 왜 이렇게 슬프고 고민이 많은지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내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지 못했고 난 그 해답을 결국 책에서 찾게 되었다.
그렇다고 책에서 모든 물음에 대한 정답을 얘기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책이 모든 해답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가야 할 올바른 길에 대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해 주었던 것 같다.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는 오직 나 자신의 몫이었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인생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독서는 내 인생에 있어서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만화를 그리는 지금, 내가 만약 탈레스의 일화에 대한 책을 읽지 못했다면 난 아마 이런 만화를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방황하는 인생의 길잡이였던 책에서 읽은 것들을 이제 나는 만화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인생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이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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