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꿈과 사랑을 읽어줍시다 ]
ROR 트레이너 존 팰프리 보스턴 의대 교수

존 팰프리(58). 30년 동안 보스턴 메디컬 센터 소아과에서 일해온 그는 어린이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자신을 소개하면서 건넨 세 장의 명함에는 보스턴 의과대학 교수,보스턴 메디컬 센터 소아과 의사,그리고 보스턴 소아학회 학장(ROR 프로그램 트레이너)이라고 적혀 있다. 그를 둘러싼 세 직업 모두 ROR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ROR의 목적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일찍 글을 깨우치게 하자는 게 아니라 평생 동안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자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블록이나 놀이기구 같은 장난감의 대안으로 생각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그는 부모에게 “아이에게 TV를 틀어주지 말고 큰소리로 책을 읽어주라”고 권한다. “TV를 보는 아이들은 TV에서 보여지는 것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책은 읽으면서 부모와 교감을 나누고 상상력을 키워가게 되지요.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지 말고 10분이라도 읽어주기를 시작해 보세요. 처음엔 고개를 돌리던 아이도 부모가 눈을 맞추며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게 될 겁니다.”

대상 연령을 만 6개월에서 5살로 잡은 이유가 궁금했다. “6개월은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소아과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기 시작하는 때이지요.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하는 우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책 읽어주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5살부터 프리스쿨(미국 의무교육의 첫단계)에 들어가니까 자연히 책과 접하게 되지요.”

ROR가 하필 소아과와 연계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하. 의사의 권위랄까요. 부모에게 깊은 신뢰감을 줄 수 있지요. 아이들의 몸뿐 아니라 정신에 무엇이 좋은지 말해줄 수 있고,또 그 시기의 아이들,그들이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소아과 의사뿐입니다.”

그는 아이들이 안정된 시간을 찾아 책을 읽어주라며 말을 맺었다. “아이들이 산만하거나 배가 고플때는 피하고 차분해지는 시간을 찾아보십시요. 자기 전도 좋은 시간입니다. 부모가 바쁠 경우 형제나 보모가 대신 읽어줘도 좋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면 학교나 공공도서관에서 스스로 얼마든지 책을 빌려볼 수 있습니다.”

ROR 트레이너 존 팰프리 보스턴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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