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법...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농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 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버리는 일이다.


- 이외수님의 《감성사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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