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점>을 읽고...
누군가를 좋아하다는 건 무척이나 가슴 뛰는 일입니다. 첫사랑이 생각나게 만드는 <꽃 점>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저 멀리에서 걸어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내 모습.
뜰 꽃 가득히 피는 언덕에 미미에게 편지를 쓰고 기다리는데 가만히 있지 못하고 꽃잎을 하나씩 하나씩 떼며 꽃점을 봅니다. 곰이 얼마나 설레고 있는지 주변의 나비, 애벌레, 벌... 등이 소란스럽습니다. 시간은 자꾸만 가고 미미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꽃점에서 오지 않는다고 나오니 속상하기만 하지요. 벌러던 누워 둥둥 떠가는 구름을 보고 미미가 너무 보고 싶어진 곰은...
어떤 결말을 기다리고 계시나요? 처음부터 귀여운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은 마지막까지 귀엽네요. 문명예 작가님의 간질간질 거리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봄기운 날아올라 저에게 오는 것 만 같네요. 이렇게 향기로운 꽃을 보고 있으니 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네요.
이렇게 기분 좋은 <꽃 점>그림책을 만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