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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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개론

N잡러가 되기 위한

방향성을 잘 제시한 책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하나의 직업으로는 먹고살기 빠듯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N잡'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지는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어떻게 하면 N잡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N잡러학과장 우희경님이 쓴 책 <N잡러 개론>을 펼쳐보았어요.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가?




책의 도입부에는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어요. 단순한 지식과 노동력을 요하는 일자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고, 고물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사회환경은 갈수록 불안정해지죠.

이런 상황에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전문성이 있으며, 여러 개의 수입원을 만드는 N잡러는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N잡러 개론> 도입부를 읽으면서 저자님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퍼스널 브랜딩 코칭을 통해 실제로 작가가 된 수강생 사례들을 언급하며,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탄탄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N잡러가 되려면 이 두 가지를 갖추자




N잡러가 되기 위한 기반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N잡러 개론> 책에서는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어요. 바로 '세상을 읽는 트렌드''목표의식적인 책 읽기'입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독서가 N잡러가 되기 위한 기초 단계라는 것이죠.





목표의식적인 책 읽기란 내가 필요한 분야의 책을 선별하여 그 부분만 전략적으로 파고드는 독서를 말해요. 이 책에선 자기 경영, 트렌드, 관심 분야, 마케팅 및 브랜딩에 대한 책을 읽어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답니다.

전략적 독서를 위한 여러 권의 책을 추천해 주는 점이 <N잡러 개론>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일단 '무기가 되는 스토리' 책이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자기 경영, 비즈니스 매너론



그동안 N잡러 책을 몇 권 읽어왔었는데요. N잡러가 되기 위한 마인드 내지 자세에 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는 들어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내려갔던 것 같아요.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경영'을 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1. 신체 자본 관리

2. 멘탈 관리

3. 스트레스 관리

4. 매력 자본 관리

5. 스케줄 관리

N잡러는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테니, 비즈니스 매너론을 갖추는 것도 N잡러에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줌 미팅을 할 때 배경에 신경을 쓴다든지, T.P.O에 맞게 옷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겠죠.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활용하기



자신을 홍보하고, 자기의 사업을 알려야 하는 N잡러에게, SNS는 훌륭한 영업사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N잡러 개론> 전공 실기 파트에는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활용법, 인스타그램 수익화 방법, 유튜브 팁등이 잘 나와 있답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방법, 브런치 합격 노하우, 나만의 유튜브 콘텐츠 기획하기 등 SNS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 있어 좋았어요.



저는 블로그도 하고, 인스타 계정도 있는데요. 찐 팬을 모으기에는 블로그보단 인스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블로그는 아무래도 검색 기반 시스템이다 보니 인스타가 팬 모으기에는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가다운 프로필을 작성하는 법, 전문성을 염두에 둔 피드 구성 방법들이 책에 잘 나와있어요. 핵심적인 부분을 잘 짚어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운영법과 인스타그램 수익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을 보면 될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 런칭, 전문 컨설턴트 되기



SNS가 어느 정도 커지고, 나의 전문성이 입증되기 시작되었다면 온라인 강의를 런칭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것도 좋은 수익화의 한 방법입니다. 온라인 강의는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개 파이프라인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익화 방법이라고 이 책은 말해요.

책에선 나만의 킬링 강의 콘텐츠 찾는 법, 기승전결에 따른 강의안 만드는 법, 강의 시뮬레이션 하는 법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강의를 만들 때는 '타깃층'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꿀팁까지 얻을 수 있었답니다.





블로그나 포스트, 인스타, 유튜브 등으로 나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해 왔다면, 심화 전공으로 컨설턴트에 도전할 수도 있어요. SNS 계정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 책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 등이 그 예시겠죠.

처음엔 무료 상담으로 신뢰할 만한 고객 후기를 많이 모은 다음, 점차 유료 상담을 시작하고, 나중에는 코칭 프로그램으로 내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끝판왕! 책 쓰기!




AI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감성, 스토리, 저작권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해요. 그렇기에 책 쓰기는 미래 시대에 나의 전문성을 증명해주는 강력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책을 기획하는 법, 책의 콘센트 정하기, 실전 원고 쓰기를 할 때 필요한 세 가지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N잡의 교과서 같은 책 <N잡러 개론>.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지 설득력 있는 동기부여를 시작으로, N잡러가 가져야 할 마인드 세팅, 다양한 SNS 활용법, 온라인 강의와 컨설턴트, 마지막으론 책 쓰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나와 있는데요.

N잡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잘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방법들 중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을지, 무엇을 고를지는 하나하나 시도하며 직접 알아나가야겠죠. N잡러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N잡러 개론> 책을 길잡이로 삼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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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저트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카페, 베이커리, 킷사텐, 일본식 간식부터 편의점 디저트까지
김소정 지음 / 빅피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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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저트 여행

도쿄 맛집, 킷사텐, 베이커리까지!

도쿄 디저트 맛집을 엄선해 소개하는 책



맛있는 디저트는 언제나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오늘은 예쁘고, 맛있으면서, 새로운 디저트를 발견하고 싶은 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책 <도쿄 디저트 여행>을 소개합니다.





<도쿄 디저트 여행>책은 일본 현지의 수많은 맛집들에서 직접 디저트를 하나하나 맛본 작가님이 도쿄와 도쿄 근교 맛집 80곳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책이에요. 도쿄의 인기 카페, 베이커리, 킷사텐, 그리고 일본 편의점&슈퍼마켓에서 파는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일본 디저트를 구경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장을 넘기면, <도쿄 디저트 여행>책에 등장하는 기본 디저트들을 먼저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카눌레랑, '두 번 굽는다'라는 뜻의 비스코티,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얹고 표면을 불로 살짝 그슬린 크렘브륄레까지! 여러 디저트들 소개가 눈에 띄었어요~



츠바사 커피






1장에서는 다양한 디저트와 브런치를 판매하는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왼쪽 페이지에는 대표 디저트 사진과 함께 디저트 맛집 정보가 기재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디저트 맛집에 대한 소개글이 짤막하게 적혀있답니다. 추천하는 이유와 인기 메뉴, 이용 팁 등도 쓰여있어서, 도쿄로 여행 갈 때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가면 어떤 맛집을 갈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1장에 소개된 가게들 중에서 <츠바사 커피>라는 곳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푸딩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비주얼이 보기만 해도 달달한 것 같아요. 식사 메뉴도 갖춰져 있어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브런치 맛집이라고 합니다.





스모모 베이커리





여러 디저트 중 빵을 사랑하는 빵덕후 분들이라면, 2장 <베이커리> 챕터를 주목해 주세요. 2장에서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곳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만 알려진 베이커리 맛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 베이커리 맛집 중에서, <스모모 베이커리>에 눈길이 갔는데요.





튀긴 빵에 콩가루를 듬뿍 묻힌 키나코모치모치빵이 맛있어 보였어요. 한국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스타일의 빵이라 하니 더욱 호기심도 생기고, 속이 꽉 찬 비주얼이라 먹으면 뱃속이 든든할 것 같아요~




루포제 스키




3장에서는 킷사텐을 소개하고 있어요. 킷사텐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70~80년대 한국 다방과 같은 일본의 옛 카페로 생각하면 된답니다.

일본 카페는 기본적으로 5~10년 정도 운영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킷사텐 중에는 쇼와 시대(1926~1989년)부터 운영한 곳도 많다 하니, 전통 있는 카페인 셈이죠. 여러 킷사텐 중 핫케이크를 파는 '루포제 스키'는 마가린이 곁들여진 일본 스타일 핫케이크를 선보여요. 모양이 도라야끼하고도 닮은 것 같죠? 루포제 스키에 가서 달달, 푹신푹신한 핫케이크를 맛보고 싶어요~



하부타에 당고





4장에서는 일본 전통의 디저트, 또는 일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디저트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당고, 카레빵, 빙수, 일본식 붕어빵 타이야키, 고구마 맛탕, 대왕 콩떡까지! 다양한 디저트들이 한가득이라 역시나 보는 내내 입안에 침이 고였어요.

나혼자산다의 전현무가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만든 세계 요리 중 당고가 있었죠! 그걸 보고 당고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 딱 나왔네요. 적당히 짭짤한 야키 당고도, 부드럽고 가벼운 팥 앙금을 떡 위에 감싼 앙 당고도 맛있을 것 같아요.



편의점, 슈퍼마켓 디저트




<도쿄 디저트 여행>책에는 로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파는 디저트와 슈퍼마켓 디저트도 소개하고 있어요. 우유 크림이 들어간 모치롤, 떡처럼 쫄깃하고 말캉말캉한 모치 뿌요, 콘마요빵, 너츠 초콜릿 등 다양한 편의점 디저트들! 어떤 맛을 먹어봤고, 어떤 식감이었고, 어떤 거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어서 일본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빵, 디저트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본 디저트 맛집들을 총정리한 책 <도쿄 디저트 여행>! 분위기가 좋은 곳,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곳 등 테마별 가기 좋은 곳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이 책만 있다면, 일본에서 맛집순례, 빵지순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디저트의 매력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께, <도쿄 디저트 여행>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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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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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예술에서 발견한 삶의 철학



<삶은 예술로 빛난다>. 40만 베스트셀러 <방구석 미술관>을 쓴 조원재 작가님의 신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후속작이라 읽었다기보다는, 그냥 그저 <삶은 예술로 빛난다>라는 제목 자체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단순하게 미술 지식을 설명하는 예술서가 아닐 거라는 나의 추측은 맞았다. 예술작품은 미적 감흥을 주는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화가의 삶을 발견하고, 화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흔적을 따라가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발견하게 된다.


번데기가 되기를 선택한 적 있는가




여러 미술책을 보았지만 위 그림은 처음 보았다. 누가 그린 건지 그림만 보고 알아챘는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다.

반 고흐하면 흔히 별이 빛나는 밤이나 고흐의 자화상, 까마귀가 나는 밀밭 그림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 작품들은 반 고흐라는 사람의 일부를 보여줄 뿐, 교회 그림을 그리던 고흐 시절도 존재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그는 자신에 대해 무지한 상태가 싫었다. 평생 그 상태에 머물다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20대에 스스로 번데기가 되는 길을 택했다. 번데기가 되어 수년간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각고의 시간을 보내다 그림을 그리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또렷이 자각했다.






화랑 점원, 빈민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광산 노동자를 위한 전도사 등 반 고흐는 20대 내내 여러 일을 전전하며 방황했다고 한다. 그 방황의 시간들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 그 시간들은 쌓이고 쌓여 고흐로 하여금 화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이끌었으니까.

고흐처럼 화랑 점원은 아니지만 화방 점원으로 일하면서 그림도구를 만지던 시절이 있었다. 나의 방황의 시간들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의 일부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허접함을 견딜 수 있는가





뭔가를 시작하면 그럴듯한 결과를 한 번에 얻고 싶어하는 '한방주의' 경향이 없지 않아 나에게 있다. 아니, 조금 많이 있다. 뭔가를 시작하면 처음엔 서투른 게 당연한데, 서툰 내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그림을 보니 서툰 처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누가 위 그림을 그렸는지 아는가? 바로 세잔이다. 그 유명한 세잔도 알코올 중독자가 그린 그림이라며 혹평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일만 그러할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처음에는 허접하기 마련이다...(중략)... 모든 일의 시작은 당연히 허접하다. 실수와 시행착오가 숱하게 이어진다. 거기서 배우고 깨달음과 영감을 얻는다.

처음엔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길. 조급한 마음이 들 때마다 세잔의 그림을 보기로 마음먹는다.



의미를 창조한다는 것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을 주목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 '의미를 창조해 부여하는 능력'에 탁월한 사람들이 예술가다.

잘린 통나무도 뭉크의 손을 거치면 예술이 된다. 말라비틀어진 해바라기도 고흐의 붓질로 예술작품이 되었다.




겹겹이 쌓인 플라스틱 소쿠리는 하나일 땐 그냥 소쿠리 하나이지만, 여러개가 모이니 예술작품이 되었다. 흔하고, 익숙하고, 평범해 보여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이 진실은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것은 우리의 삶도 그렇게 특별한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니까.



예술이라는 망원경으로 삶의 지혜를 들여다보는 책, <삶은 예술로 빛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전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예술작품이 삶에 선사하는 기쁨,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용한 카페에서 사색하는 기분으로 읽기 좋은 미술책이다. 이 책에 쓰인 문장들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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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문기업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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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한 따스한 성장 스토리






직업도, 돈도, 애인도 잃은 스물다섯 살의 에밀리. 그녀는 모든 게 막막한 상황에서 10년 이상 연락하지 않았던 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치듯 찾아가게 됩니다. '다쓰우라'라는 이름의 한적한 시골 어촌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상처입은 마음을 안은 채 현실에서 도망친 에밀리가 어촌 마을 사람들의 친절과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들로 인해 점점 밝아지고, 내면이 단단해지는 이야기가 이 소설책에 담겨 있었어요.

다녔던 레스토랑에서 실직하고, 갈 곳이 없어진 채 방황하는 에밀리. 에밀리는 어디를 가든 소극적이고, 이해득실로 따진다면 자신은 손해를 보는 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방황하는 에밀리의 모습이 저인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움찔움찔했지만, 그래도 차분히 읽어내려갔습니다.



마음을 채워주는 따스한 말들이 담긴 소설





할아버지 집에서 작은 부엌칼로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면서, 에밀리는 힘든 생활을 하느라 비어버렸던 마음을 조금씩 채워갑니다. 그 비운 마음을 채우는 데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만든 맛있는 요리 뿐만 아니라, 다정한 어촌 사람들의 따스한 말도 한 몫 했죠.

"그러니까 나는 이 그네를 흔들고 있을 때만큼은 될 수 있는 한, 요즘 있었던 '작지만 좋았던 일'을 떠올리고, 그때의 감정을 새삼 꼼꼼하게 되씹어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유쾌한 다쓰우라 마을의 어부 신페이씨도, 마음 속에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신페이씨는 에밀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살아 있으면 누구에게나 나쁜 일도 일어나는 법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우울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요즘 있었던 '작지만 좋았던 일'을 떠올리는 것으로 불쾌한 상황에서도 좋은 기분을 맛보면 되는거라는 신페이씨의 말이 참 따스했어요.


적절한 때에 울려퍼질 풍경 소리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에는 할아버지가 만든 '풍경'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띠링- 하는 풍경 소리가 어지러운 에밀리의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불로 달구고, 물로 식히고, 마지막엔 망치로 두드리지.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완성된 풍경은 겉보기에도 좋고 음색도 아름다워지는 게다."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로 달구고, 물로 식히고, 마지막엔 순동을 망치로 두드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어쩌면 사람도 이 '풍경'과 같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선, 불로 달궈지는 시간도 있어야 하고, 때론 긴 기다림의 시간도 거쳐야 하죠. 마치 적절한 때에 낚싯대를 던져야 물고기가 잘 잡히는 것처럼, 우리들도 적절한 때에 아름다운 풍경 소리를 낼 수 있음을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 세상의 거친 역풍을 헤쳐갈 무기가 없다고 말한 에밀리에게, 이제는 할아버지가 준 작은 부엌칼이 무기가 되어줄 거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어요. 자신에 대해 이것저것 떠들어대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에밀리. 움츠렸던 에밀리가 긍정과 자신감을 얻게 되며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힐링 일본소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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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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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25편의 명작 오페라에 빠져드는 시간!


낯선 오페라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책 <방구석 오페라>를 읽어보았어요. <방구석 오페라>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25편의 명작 오페라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역사나 인생의 역경을 표현하는 문학적인 줄거리를 담은 오페라 안에도 사랑과 배신, 선과 악의 갈등 등이 담겨 있어 다른 공연 장르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답니다. 단지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낯설게 느껴질 뿐이죠.





<방구석 오페라>책은 오페라 용어해설부터 시작해, 각 작품의 줄거리와 가사,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까지 더해 독자들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각 작품마다 QR코드를 삽입하여 작품의 대표곡을 들어볼 수도 있었어요!


용어부터 친절하게 알려주는 오페라 책





오페라 용어, 다들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아리아나 듀엣, 서곡 등 몇몇 용어들은 들어봤지만, 아무래도 오페라 용어들은 조금 낯선 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오페라 용어가 낯선 독자들을 위해 오페라 용어와 오페라의 구성 등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줘요.

25편의 명작 오페라를 소개하는 본문 내용에 오페라 용어들이 종종 튀어나오니까, 이 부분을 읽고 넘어가는 게 좋겠죠!



25가지 흥미진진한 오페라 공연들!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 그나마 익숙한 오페라부터 <살로메>, <니벨룽의 반지>, <토스카>등 처음 접하는 제목의 오페라까지! <방구석 오페라> 책은 다양한 스토리의 오페라들을 소개합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어떤 형식이 사용되었는지,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어떤 메시지를 얻어 갈 수 있는지 등이 적혀 있어 본문에 소개된 오페라를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부터, 괴물과의 결투, 정령이나 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의 등장 등 정말 다양한 소재로 여러 오페라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작품 속 가사들을 음미하며 감상하다




아무래도 오페라에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은 만큼, 책에 소개된 낭만적인 오페라 가사들을 읽는 것도 이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등장인물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가사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오직 에우리디체, 당신만이

내 괴로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어요

달콤한 소리, 사랑스러운 눈빛, 웃음

그것들이 내가 바라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책에 소개된 오페라 작품들 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비극적인 결말이 나는 걸로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 오페라에서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극적으로 재회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더라고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진정한 사랑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명적 서사를 담은 25편의 명작 오페라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책 <방구석 오페라>. 오페라에 대한 지식도 얻고, 흥미로운 오페라 속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어요.

오페라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오페라 초심자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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