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윤현희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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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의 심리학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화가들은 왜 자화상을 그릴까? 자화상을 그리는 일은 정체성을 선언하거나, 감정을 객관화하는 과정이거나, 내적 전쟁을 기록하는 일이다. 우리는 화가들이 그린 자화상을 보며 나의 자화상은 어떠한지 돌아볼 수 있다. 어떤 화가의 자화상이 유독 나에게 인상 깊다면, 나는 현재 그 화가와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표식일 것이다.





화가들의 자화상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젤 앞에 붓을 들고 서 있는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화상부터, 군중 속에 스리슬쩍 자신의 모습을 끼워 넣은 자화상,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 심지어는 거꾸로 매달려 도살된 소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자화상도 있다.

<자화상의 심리학>책은 이토록 다양한 화가들의 자화상을 면밀히 뜯어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미술 지식과 역사적 사건들과 작품을 그린 화가들의 내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심리 이론들이 더해져 미술작품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한다.

미술책을 꽤 읽어온 나에게도 이 책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책이었다. 책에는 16명의 화가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12명 정도는 다른 책들에서 접해봤고 나머지 4명의 화가들은 새로웠다.



네가 날 그릴래? 내가 그릴까?



이 책은 <위풍당당한 자아>, <성스러운 긍정의 자아>, <고통받는 내면의 자아>.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눈 후 각 테마에 어울리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안귀솔라가 그린 위 작품은 캔버스 속에 안귀솔라가 있고, 스승인 베르나르디노 캄피가 그녀를 그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주체는 스승인 베르나르디노 캄피이지만, 이 그림을 딱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안귀솔라 쪽이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스승보다 높고 크게 그림으로써, 그림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암시하고 있다. 여성 화가의 대두에 대한 사회적 반발을 피해가는 영리한 전략을 선보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앞서 소개한 그림과는 대조적인 그림이 바로 위 그림이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그린 위 그림은 작업에 몰입하는 여성 화가 젠틸레스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젠틸레스키하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작품에 얽힌 불행했던 그녀의 과거사 이야기가 필수교과 수업처럼 따라왔었다.

그런데 그녀를 그림을 통해 불행했던 사건을 극복한 화가라는 스토리로만 기억하기엔 그녀의 업적이 남성 화가 못지않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싶다.

바로크 시대 가장 성공한 화가, 역사화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 피렌체의 예술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회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젠틸레스키. 그런 위대한 업적이 있어서일까. 여성성이 강조된 옷을 입고 있음에도, 표정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당당함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방탕한 탕아의 최후





자화상하면 떠오르는 화가 렘브란트. 젊은 날 부와 명예, 그리고 행복한 결혼을 성취한 화가 렘브란트의 위 두 작품도 비교하며 감상해 보자.

왼쪽에 술잔을 높이 든 남자와 그 뒤의 여자는 각각 렘브란트와 렘브란트의 아내 사스키아라고 할 수 있다. 트로니(tronie)라고 해서 실제 인물이 아닌 화가가 창조한 가상인물의 초상을 보여주는데, 가상의 인물이지만 렘브란트의 삶을 반영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렘브란트의 말년은 젊은 시절만큼 화려하지 못했다. 오른쪽 그림 <돌아온 탕아>를 통해 그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램브란트가 자신을 냉철하게 응시하며 자화상을 그리던 시간은, 명예가 퇴락하고 젊음의 생기가 사라져 가는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감싸 안는 로저스식 자기치료의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자화상은 화가의 그 당시 심리상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그림 그리는 행위를 통해 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써 기능하였단 생각이 든다.



미술과 심리의 만남





어떤 화가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화가는 그림을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도구로 사용했고, 화가라는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남들 앞에 보이기 위해 자화상을 그린 화가도 있었다.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자화상은 그림 너머 화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쿠르베의 자화상을 볼 때 그의 자신만만함을 닮고 싶었고, 무력감과 허무감에 휩싸인 에곤 실레의 자화상을 볼 때는 연민의 감정에 휩싸였다.

노랑과 파랑을 주로 사용한 반 고흐에게서 조증과 우울증을 읽어내는가 하면, 살인을 저지른 화가 카라바조에게선 적대적 귀인 편향성을 읽어낸다. 미술과 심리학으로 읽어내는 화가들의 이야기는 때때로 현학적으로 들렸지만, 그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술작품에 담긴 화가들의 자아를 탐구하는 책 <자화상의 심리학>. 화가들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미술과 심리학을 이렇게 엮은 것도 대단하지만,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문장력. '고독 속에서 예술을 쟁기질하며', '자연이라는 해독제와 그림이라는 치료제' 등 책에 적힌 몇몇 문장들은 어떻게 이런 문장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화가들의 그림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멋진 문장들이 이 책을 더 빛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미술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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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 아깽이에서 성묘까지 40마리 고양이의 폭풍성장기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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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40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한 묘생일기



외출하다가 종종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이 있다. 한 녀석은 아파트 현관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치즈냥이고, 다른 한 녀석은 어린이집 근처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까만냥이다. 운이 좋으면 치즈냥이 친절한 아주머니가 준비해 놓은 사료를 먹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그 냥이들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비록 난 다 자란 성묘일 때 녀석들을 만났지만, 여기 냥이들의 어린시절부터 성묘가 되어 몇몇은 고양이별로 떠나는 날까지를 함께 지켜봐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여러 권의 고양이 책을 낸 이용한 작가다.



고양이들의 협조로 만들어진 책





이용한 작가는 17년 전 집 앞 버려진 소파에서 어미 품을 파고드는 아깽이들을 만났고, 그날의 풍경이 그를 고양이 세계로 이끌었다. 모양도, 성격도 가지각색인 고양이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는 40마리 고양이들의 성장기를 관찰해왔다.

작가는 고양이의 어린 시절과 성장 후 모습을 간단하게 비교하는 사진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시리즈를 SNS에 올렸다.

그 시리즈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인기 시리즈로 자리 잡았고, 이렇게 반려묘 에세이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아깽이 시절과 성장 후 모습을 비교하는 즐거움





나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가 등장하는 에세이가 있으면 종종 읽곤 한다. 다양한 반려묘 에세이 중 이 책만이 가지는 강점이 있다면, 바로 아깽이 시절과 성인이 된 고양이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깽이 시절의 냥이들은 정말이지 작고 귀여운 생명체, 마치 요정 같다. 성묘가 되어서는 늠름한 모습을 띄는 녀석도,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져 도도한 모습을 뽐내는 녀석도 있다.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책에 나온 여러 고양이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이는 고양이를 고르자면 단연 앙고라고 할 수 있다. 성묘가 되니 그 몸집이 슈퍼 고양이가 되었다! 도대체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작가님의 아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녔다는 앙고. 마을회관 앞에서 울던 앙고는 대장고양이 노릇을 하던 오디를 끌어내리고 권력을 장악했다고 한다. 하긴 저 덩치면 냥이들의 세계를 평정할 만하지... 여러모로 매력 넘치는 앙고다.



17년의 기록이 담긴 묘생일기




오디, 앵두, 살구, 새콤이, 달콤이, 금순이, 여울이, 순둥이, 장고, 깜냥이 등 다양한 이름을 지닌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 냥이들을 어떻게 만났고, 각 냥이들이 어떤 성격과 행동 특성을 지녔는지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묘생일기란 말이 딱 어울리는 책.

화려한 점프 기술을 선보이는 살구 이야기, 활달한 장난꾸러기 여울이, 양발 무늬가 짝짝이인 짝짝이 등 다양한 고양이 에피소드들이 있어 냥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저자의 처가인 다래나무집 고양이 이야기를, 2부에선 길에서 만난 고양이 이야기를, 3부에선 고양이 식당 2,3호점 고양이 이야기를, 4부에선 집에서 만난 고양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양이들의 영역다툼 이야기, 방앗간 고양이들을 맡게 된 사연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책에 녹아있는데, 여러 이야기 중 전원 할머니와 산둥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위의 사진 속 할머니가 전원 할머니인데, 작가가 마당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던 전원 할머니와 만난 건 2010년의 일이라고 한다. 전원 할머니는 산둥이를 가장 아꼈는데, 산둥이는 할머니와 함께 12년을 살았다.

산둥이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아롱이가 낳은 여섯 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인 '소냥시대' 냥이들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들이건만, 고양이들이 텃밭을 파헤친다고 이웃집에서 쥐약을 놓거나 사냥개를 풀어 어느 순간 고양이들이 사라졌다는 대목을 읽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쪼록 고양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코스모스는 시들어도 금순이의 미모는 시들지 않는다' '아, 몰라. 오늘은 묘치원 안 갈래!' '뭐여, 시방! 어디서 꽁치 굽는 거 같은데..."처럼 각 고양이 사진마다 저자가 각주처럼 달아놓은 문장들은 위트 넘치는 제목학원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사진에 어울리는 센스 있는 문장들이 웃음을 유발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고양이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미모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표정연기와 개그감으로 책에 재미를 더해준 고양이들에게 이 서평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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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 - 디지털·미디어·인공지능 리터러시와 1인 기업가 되기 크리에이터 시리즈 6
김미진.주혜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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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IT 입문서



IT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요. 이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역량이 되었죠.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책은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IT 입문서입니다. 미디터 리터러시, 인공지능 리터러시에 대해 배우고 인공지능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어요. <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 책은 인공지능이 일상에 가져온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답니다.

저는 사실 IT에 관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에요. 이 책도 호기심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가져온 변화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구나! 하는 깨달음,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던 것 같아요.



디지털 리터러시란?





책 첫 부분에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한 정의가 나와 있었어요.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미디어와 정보통신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데, 그 정보가 다 진실이고, 유익하고, 안전한 것은 아니죠.

그렇기에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책임감 있게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는 게 중요해요. 다양한 정보들을 펙트체크하면서 무조건적인 정보 습득이 아닌, 필요한 정보들을 알맞게 취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공지능이 가져온 변화




AI를 활용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파리의 에펠탑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입력하니, 멋진 그림이 탄생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앱인 리페이스(Reface)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면 타이타닉 영화 속 주인공 얼굴이 위치할 자리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다고 해요. AI의 발전은 정말이지 놀라운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챗gpt가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요리하는 AI 레시피 놀이문화, 다양한 AI 그림도구와 작곡 도구 소개 등, AI가 가져온 여러가지 변화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AI 기술 발전이 낳은 사회적인 이슈들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그로인해 문제점을 발생시키기도 하는데요. 빠르고 쉽게 정보를 얻고, 또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가짜 뉴스에 대한 이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위 사진은 한참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어지러울 때, '5G가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한 여성이 5G를 금지하자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에요.

불확실한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위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는 스마트 장난감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였는데요. 스마트 장난감은 아이와 인형의 대화 내용을 저장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고, 해킹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입니다. <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책은 디지털 시민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태도를 강조하고, AI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알려주고 있어요.

미디어 리터러시, 인공지능 활용 등 AI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배운다는 것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필수적인 일인 것 같아요. AI와 챗gpt, 미래 사회의 모습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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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 - 260*190mm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윤동주 글 / 북엔(BOOK&_)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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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

윤동주의 시와

책을 읽는 명화들이 만나다



2023년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곧 있으면 2024년 새해가 찾아올 텐데요. 새로운 한 해를 함께할 탁상달력으로 <2024년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을 마련했어요.





<2024년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은 윤동주가 쓴 시에 책을 읽는 다양한 인물들이 그려진 명화가 수록된 달력이에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윤동주의 시에 다양한 명화들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달력! 시와 명화를 함께 감상하며 하루하루의 일정을 체크해 보세요~






책의 표지에는 윤동주의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서시가 쓰여 있어요. 시 옆에는 노란색 옷을 입은 아리따운 여인이 책을 읽고 있네요~






그다음 장에는 윤동주 시인이 쓴 <봄> 시와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그린 풍경이 함께 나와 있어요. 시의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을 잘 배치한 것 같아요. 달력을 넘기며 오랜만에 윤동주 시인의 시도 감상해 봅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그다음 장에는 <2024 한눈에 보는 한 해 계획>이라고 해서 연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2024년의 계획을 한 페이지에 정리할 수 있게 연간 계획표까지 실려 있어 유용한 것 같아요~




이어서 한 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페이지가 등장했는데요. 월별로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을 목록화해서 적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페이지 당 1월~6월, 7월~12월. 이렇게 6개월 치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제 2023년 12월 달력부터 본격적으로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을 살펴볼게요. 12월에는 '참회록'이란 시가 실려 있어요.





날짜를 볼 수 있는 페이지에는 왼쪽에 명화 그림이 살짝 실려 있고, 이전 달과 그 다음 달이 위쪽에 자그마하게 나와 있어요. 심플한 디자인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1월에는 창가에서 책을 읽는 소녀 그림이 나와 있네요. 그림 옆에는 <병원>이란 시 일부가 나와 있어요. 어떤 시는 전문을, 어떤 시는 시의 일부를 발췌해 수록한 구성입니다.





큰 사이즈의 책을 읽는 소년 그림이 2월 달력에 등장했습니다. 2월에는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가 나와 있어요. 어린시절의 윤동주도 명화 속 소년처럼 열심히 책을 읽었을 터...! 명화를 보니 시인의 어린시절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돼요~




심플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2024년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 전에 알던 시도 있지만, 이 달력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시도 있어요. 달력에 적힌 해야 할 일들 생각에 머리가 무거워질 때면, 시를 읽으면서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수록된 시들도 좋지만, 다채로운 명화들도 가득 실려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는 탁상달력이에요. 왼쪽 위 창가에서 글을 쓰는 여인을 그린 작품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2024년 달력과 2025년 달력이 한 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잘 보니 2024년 9월 추석이 화요일이라 토요일부터 시작해 5일의 황금연휴가 내년 9월에 있네요~^^






새해를 시작할 2024년 탁상달력을 찾고 계신다면, <2024년 윤동주와 시를 읽는 명화들 탁상달력>을 구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윤동주의 깊이 있는 시와 다양한 명화들이 어우러진 탁상달력으로 2024년 새해를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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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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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개론

N잡러가 되기 위한

방향성을 잘 제시한 책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하나의 직업으로는 먹고살기 빠듯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N잡'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지는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어떻게 하면 N잡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N잡러학과장 우희경님이 쓴 책 <N잡러 개론>을 펼쳐보았어요.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가?




책의 도입부에는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어요. 단순한 지식과 노동력을 요하는 일자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고, 고물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사회환경은 갈수록 불안정해지죠.

이런 상황에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전문성이 있으며, 여러 개의 수입원을 만드는 N잡러는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N잡러 개론> 도입부를 읽으면서 저자님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퍼스널 브랜딩 코칭을 통해 실제로 작가가 된 수강생 사례들을 언급하며,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탄탄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N잡러가 되려면 이 두 가지를 갖추자




N잡러가 되기 위한 기반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N잡러 개론> 책에서는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어요. 바로 '세상을 읽는 트렌드''목표의식적인 책 읽기'입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독서가 N잡러가 되기 위한 기초 단계라는 것이죠.





목표의식적인 책 읽기란 내가 필요한 분야의 책을 선별하여 그 부분만 전략적으로 파고드는 독서를 말해요. 이 책에선 자기 경영, 트렌드, 관심 분야, 마케팅 및 브랜딩에 대한 책을 읽어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답니다.

전략적 독서를 위한 여러 권의 책을 추천해 주는 점이 <N잡러 개론>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일단 '무기가 되는 스토리' 책이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자기 경영, 비즈니스 매너론



그동안 N잡러 책을 몇 권 읽어왔었는데요. N잡러가 되기 위한 마인드 내지 자세에 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는 들어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내려갔던 것 같아요.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경영'을 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1. 신체 자본 관리

2. 멘탈 관리

3. 스트레스 관리

4. 매력 자본 관리

5. 스케줄 관리

N잡러는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테니, 비즈니스 매너론을 갖추는 것도 N잡러에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줌 미팅을 할 때 배경에 신경을 쓴다든지, T.P.O에 맞게 옷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겠죠.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활용하기



자신을 홍보하고, 자기의 사업을 알려야 하는 N잡러에게, SNS는 훌륭한 영업사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N잡러 개론> 전공 실기 파트에는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활용법, 인스타그램 수익화 방법, 유튜브 팁등이 잘 나와 있답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방법, 브런치 합격 노하우, 나만의 유튜브 콘텐츠 기획하기 등 SNS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 있어 좋았어요.



저는 블로그도 하고, 인스타 계정도 있는데요. 찐 팬을 모으기에는 블로그보단 인스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블로그는 아무래도 검색 기반 시스템이다 보니 인스타가 팬 모으기에는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가다운 프로필을 작성하는 법, 전문성을 염두에 둔 피드 구성 방법들이 책에 잘 나와있어요. 핵심적인 부분을 잘 짚어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운영법과 인스타그램 수익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을 보면 될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 런칭, 전문 컨설턴트 되기



SNS가 어느 정도 커지고, 나의 전문성이 입증되기 시작되었다면 온라인 강의를 런칭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것도 좋은 수익화의 한 방법입니다. 온라인 강의는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개 파이프라인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익화 방법이라고 이 책은 말해요.

책에선 나만의 킬링 강의 콘텐츠 찾는 법, 기승전결에 따른 강의안 만드는 법, 강의 시뮬레이션 하는 법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강의를 만들 때는 '타깃층'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꿀팁까지 얻을 수 있었답니다.





블로그나 포스트, 인스타, 유튜브 등으로 나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해 왔다면, 심화 전공으로 컨설턴트에 도전할 수도 있어요. SNS 계정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 책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 등이 그 예시겠죠.

처음엔 무료 상담으로 신뢰할 만한 고객 후기를 많이 모은 다음, 점차 유료 상담을 시작하고, 나중에는 코칭 프로그램으로 내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끝판왕! 책 쓰기!




AI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감성, 스토리, 저작권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해요. 그렇기에 책 쓰기는 미래 시대에 나의 전문성을 증명해주는 강력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책을 기획하는 법, 책의 콘센트 정하기, 실전 원고 쓰기를 할 때 필요한 세 가지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N잡의 교과서 같은 책 <N잡러 개론>. 왜 N잡러가 되어야 하는지 설득력 있는 동기부여를 시작으로, N잡러가 가져야 할 마인드 세팅, 다양한 SNS 활용법, 온라인 강의와 컨설턴트, 마지막으론 책 쓰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나와 있는데요.

N잡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잘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방법들 중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을지, 무엇을 고를지는 하나하나 시도하며 직접 알아나가야겠죠. N잡러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N잡러 개론> 책을 길잡이로 삼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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