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리뷰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백승연 지음 / 사유와시선 / 2022년 12월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따스한 시와 그림이 담긴 힐링 시화집

따스한 시와 그림이 들어있는 시화집은 제게 마음의 핫팩 같은 책이에요. 이번에 읽은 시화집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는 '내 곁의 소중한 존재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사랑'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백승연님은 언론과 국제학을 전공하고,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KAIST 경영대학원 SEMBA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하고, 현재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백엄마의 홈스쿨링을 운영하고 계세요.

백승연님은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시대 속에 살면서, 전쟁의 고통을 덜고 평화를 전달하기 위해 시와 에세이를 써왔는데요.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백승연님은 '너'를 향한 사랑이 곧 온 지구와 우주를 향한 사랑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이 시화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1. 프롤로그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시화집의 주된 분위기는 따스하고 긍정적이에요. 존재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옮겨와 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성장한 '나', '너'에게 보내는 애정, '평화', '딸을 향한 사랑' 등이 이 시집의 주된 이미지입니다.

시집에 담긴 아크릴화 그림들은 꽃과 나무와 같은 자연물들을 주로 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요.

사랑을 주제로 한 백승연님의 시가 황서현님의 그림과 만나니, 시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더욱 잘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요.

2. 시화집 목차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부에서는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2부는 온 세상이 전쟁 없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3부는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애정을

4부는 딸아이를 향한 사랑을 시로 표현하고 있어요.

3. 마음에 와닿은 시들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라는 시는 이 시집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전체적으로 전달하는 시랍니다.

시 초반에서는 '너'를 향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평화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는 메시지로 시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위 시에 함께 실린 이 그림을 볼까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우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푸르름이 주는 희망'이란 시는 파도를 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파도는 그 끝자락의 부스러기가

수면 위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쪽으로

방향 없이 마구 부서지기 전에

바로 그 깊은 물속을 뚫고 지나

수면 위로 다시 올라가면서

숨을 참고 담대함으로 넘는 것이다

높은 파도를 넘으려면 파도의 잔잔한 넓이를 관통하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딸을 위한 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딸을 향한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시에요.

딸이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딸의 마음을 공감하려는 엄마의 마음이 곧 사랑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푸른 산과 여러 송이의 꽃들이 그려진 위 그림은 '딸을 위한 시'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들로 딸을 향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는 사랑이 가득 담긴 시에 아름다운 자연 그림이 어우러진 시집이었습니다. 내 곁에 있는 모든 존재들과 세상을 향한 사랑을 너무나도 잘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우리 모두가 하나의 우주임을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시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