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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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돈 되는 세일즈 카피라이팅 비법을 전수하는

마케팅 책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효과적인 세일즈 카피 작성으로 매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불변의 마케팅>, <비상식적인 성공 법칙> 책을 저술한 간다 마사노리다.

요즘엔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다. 그리고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이라는 것은 텍스트 기반 플랫폼뿐만 아니라 영상 기반 플랫폼의 경우에도 막강한 역할을 수행한다. 영상의 '제목', 영상을 소개하는 '문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가 들어간 썸네일 등- 영상 속에 잘 쓰인 문장은 해당 영상의 조회수를 높여준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팔리는 문장을 쓰는 기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저자 및 책 소개





마케팅 책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저자 간다 마사노리는 '일본의 톱 마케터'로 선출된 경험이 있는 작가다. 간다 마사노리 마케팅의 핵심은 '감정 마케팅'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적는 것이 '감정 마케팅'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팔리는 문장을 쓰는 효과적인 기술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세일즈 카피라이팅의 핵심기술들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 주는데, 예시가 정.말.로. 풍부하다. 개념적인 내용만 들어있다면,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할 텐데 이 책은 카피라이팅을 잘한 사례, 잘 못한 사례들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고 있다. 나만의 카피라이팅 문장을 작성할 때, 책 속 예시들을 참고해 적으면 훌륭한 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ASONA(파소나)의 법칙





팔리는 문장을 쓰기 위한 방법 첫 번째는 자신의 상품과 고객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한마디로 어떤 상품인지? 고객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왜 이 상품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라. 그러고 나서 이야기를 푸는 순서인 PASONA의 법칙을 활용하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예상되는 기대와 현실의 갭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질 경우 인간은 행동을 취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어긋난 기대를 만드는 문장 기술이 PASONA의 법칙인데, PASONA의 법칙 순서대로 글을 쓰면 타인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쉽게 만들 수 있다.


금단의 문구 작성법


PASONA의 법칙을 기본으로 이 책은 고객의 반응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장 작성 요령들을 알려준다. 그중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금단의 문구 작성법>

1. 대상 고객의 명확화

2. 최종 행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스텝 기록

3. 읽는 이로 하여금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테크닉 활용

4. 시각, 청각, 촉각을 활용한 문장 작성

5. 흥미를 끄는 문장 사용

6. 행동하지 않는 데서 오는 단점 부각

7.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 적기

8. 문장의 첫 부분에서 상대에게 장점 전달

9.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확신하게 만드는 보증의 표현

10. 추신으로 다급함 끌어내기



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정말 많은 세일즈 카피라이팅 핵심 기술들이 책에 담겨 있다. 그것도 풍부한 예시와 함께 말이다.

위의 <안심 푹 메시지> 사진 같은 경우에는 3장 '금단의 편지' 편에서 가져왔는데, 뉴스레터 같은 경우에는 꼭 회사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 뉴스레터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유사체험을 일으키면 되기 때문에 굳이 제품에 관해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금단의 DM 작성법, 뉴스레터의 효능,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방법 등 세일즈 카피라이팅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다양한 사례들로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케팅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면 눈길이 갈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영업도 덤으로 알려주마!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책은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 비법뿐만 아니라, 영업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간다 마사노리는 우수한 영업맨이 되고 싶으면 "싫은 고객에게 절대로 머리를 숙이지 마라"고 말한다.

일명 고자세 세일즈라고 하는 것인데, 영업맨은 가능성이 낮은 고객에게 시간을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영업맨과 고객의 대화 예시를 가져와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편했다. 세일즈 토크를 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 수 있었고, 마케팅과 세일즈의 개념적 차이도 정리할 수 있었다.





팔리는 문장의 핵심 기술들을 알려주는 책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마케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콘텐츠 작성 노하우를 알고 싶은 분들, 글쓰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세일즈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마케팅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금단의 사과처럼 거절할래야 거절할 수 없는 세일즈 카피라이팅의 모든 기법들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있다. 팔리는 문장 기술을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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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 블로그로 시작하는 퍼스널 브랜딩
김인숙 지음 / 길벗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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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블로그를 이용한 퍼스널 브랜딩으로

돈 버는 법



일단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산다니. 그것도 블로그를 이용해서 말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책은 블로그 브랜딩과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나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퍼스널 브랜딩 디렉터 김인숙님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분이다. 김인숙님은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블로그에 마케팅 관련 내용을 꾸준히 업로드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꾸준히 글을 쓰니, 사람들이 김인숙님을 '마케팅 공부를 열심히 하는 파워 블로거'로 인지하기 시작했고, 한 스타트업 대표로부터 회사의 마케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가 프리랜서 마케터, 퍼스널 브랜딩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등 다양한 N잡 수식어를 보유할 수 있었던 그 시초에는 '블로그'가 있었다. 김인숙님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책을 통해 단순히 검색이 잘 되는 블로그 글쓰기 스킬을 넘어, 브랜딩 글쓰기 방법, 팔리는 마케팅 글쓰기 방법을 독자들에게 안내한다.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 관련 책을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단어 '퍼스널 브랜딩'. 저자는 조회 수로 광고 수익을 버는 1차원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의 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브랜딩 관점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먼저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나의 관심 있는 분야, 재미와 흥미, 가치, 강점 등을 파악해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그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쳐 지나가는 방문자 1,000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글에 호감을 느낄 단 한 명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글감을 찾고, 어떤 타입의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 저자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다른 블로그 책에 담겨있지 않은 내용도 다루는 책


1. 전문가로 포지셔닝하는 한 문장 만들기





나는 그동안 블로그 책을 참 많이 읽어왔다. 그래서 이전에 다른 블로그 책에서 읽었었던 내용 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으면, 금방 흥미가 떨어지곤 했는데, 이 책에선 다른 책에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중 인상깊은 내용으로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그리고 '콘텐츠 스테이트먼트'가 있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내가 하는 일이나 내가 발행하는 콘텐츠를 한 문장으로 잘 정의 내릴 수 있다.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문장 만드는 법>

1. 무슨 일을 하는가? 직업

2.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타깃

3.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가치

EX) 김인숙의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프로페셔널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타깃)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가치)

브랜딩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직업)

<콘텐츠 스테이트먼트 문장 만드는 법>

1. 어떤 주제로 콘텐츠를 발행하나요? 주제

2. 그 콘텐츠는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나요? 타깃

3.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가치


2. 마케팅 글쓰기



저자님이 마케터로 활동하신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책에 마케팅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구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케팅 퍼널'이라는 개념을 꼭 알아야 한다는데, 각 단계마다 어떤 종류의 글을 써야 하는지 잘 안내해 주고 있었다.



블로그로 수익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



블로그로 수익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6장에 제시되어 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체험단부터 시작해 네이버 애드포스트, 기자단, 제휴 마케팅, 지식창업하기, 블로그 대행 마케터로 N잡러 되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책 속에 나와 있었다.

애드포스트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포스팅 수를 늘리거나,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광고 단가가 높은 키워드를 찾아 포스팅하면 된다는데 그런 점에서 도서 블로그는 아무래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도서 블로거라면 애드포스트 수익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기업이나 기관이 홍보 포스팅을 요청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쓰면 원고료를 지급받을 수 있는 수익화 방법도 있다. 경제 분야 인플루언서들에게 특히 이런 원고 의뢰가 많다고 한다. 도서 블로거인 나는 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말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책은 블로그에 대한 책이지만 단순히 블로그에만 한정된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다. 독립출판, 전자책 출간, 강의 제안서 작성법 등 블로그를 활용해 도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의 본질인 '글쓰기'에 집중하면서도, 스킬적인 부분도 다루고, 블로그를 기반으로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혜자스러운' 책이라 평하고 싶다. 블로그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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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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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그 어떤 것도 뛰어넘는 인간 행동의 근원!

'최후비밀'의 진실은...?



뇌 1 마지막에서 어떤 방으로 끌려 들어간 뤼크레스. 방안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깜박거리면서 글자가 나타나자 뤼크레스는 자신을 가둔 이가 누구인지 정체를 묻는다. 컴퓨터 모니터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적어낸다. '만약 어느 날 누가 당신에게 내 이름이 뭐냐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하세요. 내 이름은......<아무>라고'

과연 <아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최후 비밀'이란 과연 무엇일까......?





<뇌 2>에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체스 챔피언의 죽음을 밝히려는 조사를 계속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인 '최후 비밀'이란 것을 듣게 되고, '최후 비밀'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나간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2 줄거리




뤼크레스는 <아무>라 불리는 자에게 감시를 받는 곳에서 탈출해 수도원으로 간다. 그렇지만 그곳도 안전한 장소는 아니었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세 환자가 그녀를 쫓아와 다시 위기에 처했을 때, 이지도르와 베르주라크가 그녀를 구해준다.

한편 체스 챔피언인 마르탱을 돕는 의사 사뮈엘 핀처는 '두개골 천공수술'을 통해 뇌 속에 전극을 심는다. 이 수술을 받고 난 뒤, 뇌 속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돈이나 마약 또는 술이 주는 황홀경보다 더 큰 황홀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유쾌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모두 그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겁니다"

그는 스스로 쾌감 중추로 규정한 작은 점을 볼펜 끝으로 콕콕 찌른다. 그 바람에 종이 식탁보에 구멍이 생긴다.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거예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죠. 사뮈엘 핀처는 이 부위를 <최후 비밀>이라 명명했어요."

뤼크레스 넴로드는 사뮈엘 핀처가 최후 비밀을 사용했는지, 그게 그의 죽음과 관련이 되어 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동료 이지도르와 함께 '최후 비밀'의 진실에 접근해 간다. '최후 비밀'을 발견한 사람은 제임스 올즈라는 과학자였다.

그는 '최후 비밀'의 위험성을 알고 비밀로 부치자고 했으나, 올즈와 함께 일했던 신경의학자 체르니엔코 박사가 그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비밀이란 테두리를 벗어난 최후 비밀은 어떤 파장을 일으켰을까?

한편 <아무>란 자가 핀처를 죽였을 거란 의심을 계속 품고 있던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체스 챔피언과 대결했던 컴퓨터인 디프블루 IV의 행방을 쫓는다. 그들은 디프블루 IV를 찾아낼 수 있을까?


2. 은근한 암시가 인상깊은 책




에드거 앨런 포가 쓴 에세이 중에 <맬젤의 체스 기사>라는 작품이 있어요. 관절이 있는 자동인형 하나가 유럽의 뛰어난 체스 기사들을 상대로 차례차례 승리를 거두어 나간다는 기이한 이야기죠... (중략)... 난쟁이는 거울을 통해 체스보드를 보면서 막대를 가지고 인형의 관절로 이어진 팔을 조종했던 겁니다.

이지도르가 뤼크레스에게 애드거 앨런 포의 에세이인 <맬젤의 체스 기사>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책 중간에 나온다. <맬젤의 체스 기사> 이야기는 <아무>의 정체에 대한 은근한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는 기계 장치 뒤에 숨은 난쟁이와 같은 존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위 예시처럼 다른 작품의 이야기를 끌어와 접목시키는 방식을 소설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소설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3. 최후 비밀보다 더 강력한 동기




"나에겐 강한 동기가 있었어요."

"최후 비밀의 황홀경을 경험하고 싶었나 보죠?"

"아뇨, 당신을 구하고 싶었어요."

"나를 구하고 싶었다고요?"

"당신은 사고뭉치에다 언제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고집쟁이죠. 하지만 난 당신에게 아주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어요, 뤼크레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꽤 낭만적으로 마무리되는데, 소설의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최후 비밀에 도달하는 것보다 더 강한 동기로 인해 행동할 수 있다. <뇌> 소설은 1권부터 지금까지 '최후 비밀'을 추적해 가는데 집중하지만, '최후 비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이 책이 말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뇌> 소설은 컴퓨터가 과연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 이상으로 똑똑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미 AI의 발달로 많은 부분에서 컴퓨터가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컴퓨터는 감정이 없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인간 vs 컴퓨터의 대결은 승자를 딱 정할 수 없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감정'은 컴퓨터가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로맨틱하게 마무리된 소설의 결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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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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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권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 체스 기사

알고보니 사랑에 치여 죽다...?


한 체스 기사가 디프 블루 IV라는 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한 후 바로 그날 밤 변사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약혼녀인 나타샤 아네르센. 과연 그녀가 정말로 체스 기사인 사뮈엘 핀처를 죽인 걸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는 신경 정신 의학자이자 체스 챔피언인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한 여기자와 전직 경찰이자 범죄학 전문가인 남자가 조사하며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미 오래전에 나와 한 번 읽었던 소설인데, 새로운 표지로 다시 나와서 오랜만에 읽어 보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1 줄거리




사랑에 치여 죽은 셈입니다.



한 체스 챔피언이 죽었다. 용의자이자 그의 연인인 나타샤는 자신과 체스 챔피언이 사랑을 나누다가 그가 죽었다고 고백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랑에 치여 죽었다'고 표현한다. 사랑을 하다가 죽음에 이른다니,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뇌의 기능에 관한 기사를 써볼 생각입니다. 인체의 한 기관이 어떻게 사고 작용을 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밝혀 보자는 겁니다."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 어떤 관점에서 다룰 것인지를 생각해야지"

"핀처 박사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접근하면 어떨까요?"

한편 과학부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는 전직 경찰이자 범죄학 전문가인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함께 핀처 박사의 죽음을 조사하기로 결정한다. 그 둘은 핀처 박사의 시신을 보기 위해 칸 법의학 연구소에 있는 법의학자 조르다노 교수를 만나고, 죽은 핀처의 형인 최면술사 파스칼 핀처가 공연하는 <즐거운 부엉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에 가는 등 핀처 박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 둘 씩 만난다.

핀처의 죽음에 대해 힌트를 줄 만한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누군가가 핀처를 의도적으로 살해했을 거라는 생각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과연 핀처는 누군가에 의해 정말 살해당한 것일까...?



인간의 삶을 이끄는 주된 동기란 무엇인가?




그녀의 향기가 뱃사람의 후각을 자극한다. 요즈음 그녀는 이세이 미야케의 <물>이라는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향수 냄새와 함께 그녀의 살냄새까지 전해져 온다.






뤼크레스는 수첩을 펴 들고 <여섯째 동기: 분노> 다음에 <일곱째 동기: 성애>를 추가한다.

핀처 박사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인간의 삶을 이끄는 주된 동기의 목록을 만들어 나가는데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떤 사람은 돈에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시켜주자 체스 기사의 죽음을 조사하는 두 사람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하루하루 죽어간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과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어떤 한 사람이 행동을 하게 만드는 주된 동기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박사의 죽음에 대한 원인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서스펜스와 농담이 혼재하는 소설




뤼크레스는 목이 졸린 듯한 소리로 힘겹게 소리친다.

"이지도르! 저놈 잡아요!"

뚱뚱한 기자는 출구를 막으려고 급히 달려간다.

원인 모를 죽음을 파헤치는 조사원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갑자기 공격해오는 괴한이라 할 수 있다.

뤼크레스는 핀처의 죽음에 관해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조르다노 교수의 연락을 받고 바로 칸 법의학 연구소로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공격했다! 과연 그녀를 공격한 괴한의 정체는 누구일까...?





"내게 왜 고분고분하죠?" 그녀가 호기심을 느끼며 묻는다.

"어쩌면......남자의 자유 의지는 자기 대신 무언가를 결정해 줄 여자를 선택하는 데에 있는지도 모르죠"

아까 언급한 괴한의 습격처럼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은 독자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바로 위 인용문과 같이 이지도르의 실없는 농담은 책에 재미를 더해준다. 이지도르는 남자의 자유 의지는 자기 대신 무언가를 결정해 줄 여자를 선택하는 데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뤼크레스가 싸움을 하러 뛰어들 때는 자신의 신조가 비폭력이라며 도와주러 나가지 않고 농담으로 대꾸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설 <뇌 1>는 서스펜스와 적절한 농담이 섞여 독자들이 두 주인공의 여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두 주인공들은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트마르그리트 병원에 들른다. 그곳에서 "나는 의사 로베르요"라고 말하는 다중인격 환자 로베르를 만나 주인공들이 깜박 속아넘어가는 것도 소소한 재미라 할 수 있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의 이야기가 <뇌> 소설의 한 축이라면, 또 한편에서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된 '장루이 마르탱'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된다. 장루이 마르탱은 핀처 박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는데, 장루이와 두 조사원은 또 어떤 식으로 관계가 맺어질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뇌 1권 속에는 뇌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신화 이야기도 나오고, 심리학 실험에 관한 내용도 종종 등장한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읽다보면 재미도 있지만, 지식도 쌓이는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뒷이야기를 2권을 통해 어서 만나봐야겠다. 과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체스 챔피언 핀처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더 나아가서는 뇌의 비밀도 밝혀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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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 - 필요한 만큼만 맡기고, 원하는 만큼만 일하는
방승천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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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

긱 워커, 긱 이코노미의 성장과

향후 전망을 알 수 있는 책

긱 워커, 긱 이코노미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긱 워커와 긱 이코노미는 왜 생겨났으며, 이러한 현상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으로 <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책을 읽어보았다.

<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 책은 변화하는 고용상황과 노동시장의 모습을 예측하려는 사람, 조직과 인력운영의 미래를 고민하는 실무자, 긱 이코노미를 대비하려는 기업인과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지침서이다. 다각도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




이 책을 쓴 저자 방승천님은 기업을 경영하는 CEO이자, 긱 이코노미를 조사 및 연구한 경영학자이며 긱 이코노미 플랫폼을 운영해 본 사업가이다.

프리랜서로 긱 워커를 경험해 보기도 했으며, 기업과 인재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를 사내벤처로 육성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 속에 '탤런트뱅크'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


목차 소개




책의 목차는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긱 이코노미와 긱 워커가 무엇인지, 현재 긱 이코노미 시장은 어느 정도로 성장하는 추세이며 긱 워커의 유형 및 현황은 어떠한지를 전반부에서 알 수 있다.

긱 이코노미와 긱 워커가 커질 수 있었던 데에는 디지털 플랫폼 발달의 역할이 크다. 2장에서는 디지털 노동과 인재 플랫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기업입장에서 바라본 긱 이코노미, 그리고 노동자 입장에서 바라본 긱 워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긱 이코노미가 우리 사회 현상에서 어떤 부분을 해결해주고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그 이점을 다루고 있다.



긱 이코노미, 긱 워커란 무엇인가?





긱 이코노미는 단기 수행 직무 및 과업에 필요한 노동 수요를 디지털 플랫폼에 등록된 노동자로 충원해 수행하고, 같은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약속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는 형태의 경제다.

다른 말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독립계약자, 프리랜서, 계약 회사 근로자 및 기타 임시 근로자를 사용하는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데, 크몽이나 숨고 같은 같은 프리랜서 마켓을 통해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도 긱 이코노미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책에 글로벌 긱 이코노미 거래액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와 긱 이코노미 유형별 서비스에 대한 표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긱 이코노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긱 워커는 서비스 분야에서 독립적인 계약자나 프리랜서로 임시직을 수행하는 사람, 긱 이코노미 종사자를 말한다. 이들은 디지털 노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단기계약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온라인 프리랜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긱 워커로 활동하며 나만의 전문성을 발휘해 의미 있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면, 경제적 자유도 달성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으로 정규직 고용이 아닌 프리랜서 업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 속에서 긱 워커도 관심을 가져야 할 소득 창출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노동 플랫폼과 인재 플랫폼의 성장





디지털 노동 플랫폼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시장으로, 단순히 일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기능이 전부가 아닌, 서비스를 대여하려는 고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용자 간의 신뢰 구축 또한 도와준다.

디지털 노동 플랫폼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수치로 보여주고, 플랫폼 종사자의 주부업 유형별 직종 분포를 표로 보여주는 등 현황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이 책의 내용 이해를 잘 돕는 느낌이다.





디지털 인재 플랫폼은 특정 수준 이상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고숙련 프리랜서를 지정해 온라인으로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업무를 주로 중개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해외의 업워크, 파이버, 국내의 탤런트뱅크, 원포인트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렇게나 다양한 인재플랫폼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다양한 플랫폼의 성장으로 기업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외부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고, 온라인 프리랜서인 긱 워커는 지속적인 일거리를 확보하며 더 큰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것!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속에서 긱 이코노미 시장의 성장은 많은 부분에서 효율적인 대안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긱 워커,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방법





<필자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공통적인 동기요인이 있다면 바로 '좋아하는 일,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하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 짧게 말하면 '몰입할 만큼 재미있거나,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긱 워커로 일해보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다. 일하는 시간과 기간이 자유롭다는 점, 직장 인간관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 정년 없이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특기를 살릴 수 있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긱 워커로 일해보고 싶은 동기로 작용한다.

업무의 유연성도 높으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긱 워커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직장생활의 수명은 짧고, 평균 수명은 길어지는 상황에서 생애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자기 주도적인 커리어 숙련의 도구로 긱 이코노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긱 이코노미, 긱 워커의 정의를 내리면서 변화할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런 사회 속에서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인재 채용 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는지, 개인은 어떤 플랫폼을 활용해서 자신의 전문성을 계속적으로 발휘해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긱 이코노미의 성장으로 변화하는 미래 모습을 예측하고 싶은 사람이나, 기업의 인사담당자, 긱 워커로 일하는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 책을 추천한다. 많은 도표와 수치, 그리고 케이스 사례들이 실려 있어 천천히 탐독하며 읽기를 권한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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