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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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연주하듯 쓰인 클래식 교양 입문서

알고 들으면 재밌는 클래식의 세계로 초대하는 책 <오늘부터 클래식>을 읽어보았어요. 오늘부터 클래식은 우리가 평소 클래식에 대해 궁금해했던 이야기들, 내로라하는 유명 작곡가들의 이야기, 현대의 연주가들의 이야기 등 클래식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연주하듯 풀어낸 클래식 교양 입문서랍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에서는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2장에서는 베토벤, 슈만, 하이든 등 유명 작곡가들과 그들의 작품 이야기를, 3장에서는 저자 김호정님이 만난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4장에서는 클래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들을 다루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벌어졌던 웃지 못할 사연부터,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작곡가의 길로 활로를 틀어 성공한 작곡가 이야기, 무대에서 피아니스트들이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하게 된 데에는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 등, 클래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1. 박물관이 살아있다? 놉! 피아노가 살아있다!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피아니스트의 영혼을 소환한다는 스피리오 피아노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이 피아노는 연주자 없이 스스로 곡을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라는 사실! 믿겨지시나요? 기계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체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지만 피아노마저 기계가 연주할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수록된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스피리오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요. 피아니스트 랑랑이 연주 도중 손을 떼자 손이 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건반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연주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스피리오 피아노는 한국에서도 판매를 하는데 가장 작은 크기가 1억 6천만 원 정도라고 하네요.


2. 연주자와 청중이 나누는 언어, 앙코르



앙코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답니다. 앙코르는 '한 번 더'라는 프랑스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우리가 보통 앙코르라고 외치면 연주자가 짧거나 듣기 좋고 즐거운 곡을 연주할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피아니스트 김선욱님은 청중들의 예상을 뒤엎고,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30분짜리 긴 곡을 연주한 적이 있대요.

앙코르가 가진 다양한 특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었는데, 때로는 추모를 위해 연주되기도 하고, 신년음악회에서 반드시 연주되어야 하는 고정된 앙코르곡도 있으며, 오페라 극장에서는 앙코르가 금지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


3. 나 같은 작곡가 있으면 나와보라 해!




클래식 역사에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던 여러 작곡가들 중에서, 에릭 사티와 라벨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는데요. 에릭 사티는 정말로 정말로 특이한 작곡가였어요. '해삼의 배아', '갑각류의 배아' 등 곡에 특이한 제목을 붙이기도 하고, 악보 위에 '의문을 가지고 연주할 것', '치통을 앓는 나이팅게일처럼'이라는 괴상한 지시어를 적어 놓기도 했습니다. 괴짜 중의 괴짜인 작곡가네요!




볼레로로 유명한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어요. 끝날 것 같지 않은 볼레로의 반복되는 리듬은 라벨이 겪었던 뇌질환 증상의 영향 때문이라는, 몰랐던 사실을 알았어요.

5.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




초등학생 때부터 혼자 비행기를 타고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며 이력을 쌓았다는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성진님의 이야기도 나와 있었어요. 조성진님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정했던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랑랑을 대신해 무대에 올랐었는데, 대타로 기용된 지 약 열흘 후 해야 하는 연주였음에도 훌륭하게 연주를 해냈다고 합니다.



6. 노래를 못하는 소프라노와 좋은 연주에 대한 생각


객석의 청중보다도 노래를 못하는 소프라노 플로렌스 젠킨스.


그녀는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을 녹음한 음반을 내기도 했는데 못 들어줄 수준이고 코미디에 가깝지만 의외로 이 소프라노의 팬이 지금도 많다고 합니다. 그녀는 '계속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의 상징이 되었어요. 노래를 못해도 노래에 대한 꿈을 소중히 품은 채 음반까지 내는 그녀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요.



사람 목소리같이 들렸다는 말은

악기 연주자들에게 최고 찬사다.


좋은 연주는 어떤 연주일까요? 이 책은 '노래하듯이' 하는 악기 연주가 이상의 경지라고 말합니다. 최고의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책 <오늘부터 클래식>. 표지가 주는 모던한 느낌 때문인지 고상하게 쓰여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글로 음악을 듣는 듯한 문체가 참 마음에 들었던 책이에요.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이 책으로 시작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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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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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가정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말 잘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상사나 부하직원 등 직장사람과의 대화, 가정에서 부모나 자식과의 대화, 친구와의 대화, 이성간의 대화 등 상황별 대화 요령과 협상과 연설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을 읽어보았어요.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은 베이징에서 열린 대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전 중국 3등을 차지하고, 벤처회사 카오충넷을 설립해 지금의 성공한 CEO가 된 리상룽이 쓴 책이에요.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었는데, 소통의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여 말을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갈등을 예방하는 비폭력 대화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1에서는 평화적 대화를 하는 방법, 말에 담긴 상대의 마음을 읽는 방법, 이성간&친구 간 대화하는 방법,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평화적인 대화를 하는 방법의 핵심은 '비폭력 대화'를 하는 것인데요. 비폭력 대화란 관찰-느낌-욕구-부탁, 이 4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말을 하는 방법이에요.

<회사동료가 회의실에 기밀 문서를 두고 간 것을 봤을 때>

당신이 문서를 회의실에 두고 간 것을 내가 봤다 (관찰)

걱정됐다 (느낌)

잘 보관해주길 (욕구)

바란다 (부탁)

상대방을 평가하는 말 대신 관찰을 통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느낌을 설명한 뒤, 나의 욕구를 부탁의 어조로 말하는 것이 비폭력 대화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유용한 대화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색함을 깨는 말하기 비법




제가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내향적인 사람이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는 대목들에 시선이 갔는데요. 이 책은 어색함을 깨는 두가지 방법으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라고 팁을 주고 있어요. 질문 던지기는 다른 대화법 도서들에서도 발견했던 팁인데,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상대방도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직장에서 말할 때 유용한 7가지 소통 방식


직장에서 적용할 만한 7가지 소통 방식도 나와있었는데, 이 7가지를 잘 기억해 두고 실천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1. 비위 맞추기

2. 싫어하는 것을 피하도록 유도하기

3. 선택의 자유 주기

4.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채워주기

5. 너 아니면 안 된다고 하기

6. 단체화하기

7. 감사하기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해주고, 선택지가 있는 질문을 던지고, 도움을 요청할 땐 상대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말을 사용하는 등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들이 직장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아요.




상사와 대화하는 법



상사와는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좋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1. 제가 도울 만한 일이 있을까요? 라고 질문하기

2. 즉시 답장하기

3. 문제 해결은 은밀하게

4. 대화하는 시간 정하기

5. 할 말을 미리 정하기

6. 업무적으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소통'에 초점 맞추기





리더에게 도울만한 일이 있는지 질문함으로써 리더를 지지해주고 업무 문자에는 바로 답장하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상사를 비판하지 말아야 하며, 상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상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이야기 주제를 선택하고, 업무적으로 이기고 지는 것을 따지는 게 아니라 '소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해요.


질문에도 요령이 있다.





이 책은 두가지 질문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폐쇄형 질문과 개방형 질문입니다. 폐쇄형 질문은 답을 선택하는 질문으로 처음에는 폐쇄형 질문으로 시작하다가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리면 상대의 생각을 묻는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화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유머 구사하기





저는 편안한 대화도 좋아하지만, 유머가 들어있는 대화를 할 때 특히 더 좋고 즐거움을 많이 느끼는데요. 유머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담겨 있었어요. 유머를 할 때는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그의 아픔을 소재로 웃기지 말아야 하며, 자신을 유머 소재로 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기억해 두고 싶은 대화의 기술





같은 언어를 구사해도,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때때로 우리는 상대방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할 때가 있습니다. 말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말 뒤에 숨겨진 숨은 요구를 파악해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를 하다가 갈등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화를 내는 상황이 발생했을 땐 일단 그 기분을 받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일단 가만히 경청하고, 경청하는 동안 절대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는 <평가없는 관찰>이라는 글이 실려있었는데, 읽어보니 의사소통을 할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관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때때로 어떤 사람의 일부만을 보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쉽게 단정하곤 하는데, 그런 평가는 상대와 진실된 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평가보다는 관찰을 통해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상대방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다른 사람과 진실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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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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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빵을 훔친 장발장의 인생극장 이야기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을 읽었다. 레미제라블은 1832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6월 봉기를 소재로 한 소설로 책 제목인 레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리킨다.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이나 교도소에서 감옥살이를 했던 장발장이 주인공으로,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의 인생극장 이야기라 봐도 무방하다. 미리엘 주교를 만나 인생에 있어 가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은 일,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행한 일, 장발장을 뒤쫓는 자베르 경관과의 일들 등이 차례차례 펼쳐지며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1. 레미제라블 등장인물


레미제라블에는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그중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발장: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징역살이를 해야 했던 인물

자베르: 장발장을 쫓는 경관

팡틴: 코제트의 어머니.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긴다.

코제트: 팡틴의 딸. 테나르디에 부부 집에서 하녀처럼 살다가 장발장을 만나 장발장과 같이 살게 되면서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인물

마리우스: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테나르디에 부부: 여인숙을 운영하고 있고, 팡틴이 맡긴 딸 코제트를 하녀처럼 부려먹으며 코제트를 이용해 팡틴에게서 돈을 뜯어낸다.

미리엘 주교: 은식기를 훔친 장발장이 잡혀오자, 꾸짖기는커녕 도리어 은촛대를 주며 장발장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2. 레미제라블 줄거리




굶주리는 가족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했던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가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는데, 장발장은 주교의 집에 있던 은식기를 가지고 달아나다가 붙잡히게 된다. 주교는 헌병대장에게 붙잡힌 장발장에게 은촛대는 왜 가지고 자기 않았냐고 반문하고, 은식기를 훔친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준다. 이에 장발장은 큰 감명을 받아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장발장은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살며, 흑옥 제조 공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 부를 축적하게 된다. 그는 빈민들을 위해 이 돈을 쓰고, 시장이 되기에 이른다.




한편, 팡틴이라는 여자가 여인숙을 운영하는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자신의 딸인 코제트를 맡긴다. 팡틴은 자신이 태어난 몽트뢰유쉬르메르로 돌아가서, 마들렌(=장발장)이 운영하는 공장에 여직공으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직장의 여감독이 팡틴에게 더 이상 공장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시장님도 고장에서 그녀가 떠나주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런데 마들렌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팡틴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어느 날 남자와 시비가 붙게 되는데 이때 마들렌이 나타나 팡틴을 도와준다.




마들렌은 팡틴에게 빚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하며 팡틴의 딸인 코제트도 찾아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렇지만 마들렌을 장발장으로 의심하고 있던 자베르 경관이 샹마티외라는 사람이 장발장 대신 장발장으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마들렌에게 알리게 되고, 이에 고뇌하던 마들렌은 재판정에서 자신이 진짜 장발장임을 고백한다. 팡틴은 장발장에게 딸인 코제트를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장발장은 수병을 구하면서 바다에 빠지게 되는데, 극적으로 살아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걷게 된다.




장발장은 테나르디에 부부의 여인숙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며 살아가던 코제트와 만나게 되고, 무거운 물통을 손에 들고 있던 코제트에게서 물통을 들어주며 처음 만나게 된다. 장발장은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팡틴이 적은 글을 보여주며 거액의 금액을 부부에게 주고, 코제트를 데려간다.



이후 장발장은 자신이 과거에 도움을 준 일이 있는 포슐방 영감의 도움을 받아 프티 픽퓌스 수녀원에서 살게 된다. 장발장은 그곳에서 정원사로, 코제트는 수녀원 기숙생으로 살아가게 된다.



작품 중반부에 가면 레미제라블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마리우스가 등장한다.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청년으로 뤽상부르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장발장과 함께 있던 코제트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장발장은 종드레트라는 사람이 사는 집을 방문하게 되고, 옷가지 등을 주며 자선 행동을 한다. 그런데 사실 종드레트는 몰락한 테나르디에였고, 테나르디에는 그 옛날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 코제트를 돌봐주는 명목으로 받아왔던 돈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테나르디에로 인해 위기에 처한 장발장은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프랑스 6월 봉기 사건 현장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게 된다.


3. 인상 깊은 장면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의 인생 역경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서사를 볼 때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다. 소설 곳곳에 가난으로 인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묘사가 많아서 작품 분위기가 다소 어둡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대목을 읽는 때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장발장이 자베르의 목숨을 구해주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관을 놓아주는 것은 언젠가 자신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행동한 장발장의 모습이 놀라웠다. 장발장과 자베르. 두 사람의 수년에 걸친 이야기 흐름도 이 책의 묘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접할 수 있는 레미제라블 이야기를 책으로 제대로 완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분량이 많긴 하지만 극적인 사건 전개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장발장이 한 말 중에 아래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언제까지나 사랑하거라.

이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절망의 그루터기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장발장이 남긴 위 말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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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깨우는 비밀
이태우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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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조용하지만 강한 내향적 직장인이

되고 싶다면

내향적 직장인들을 위한 추천 도서 <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를 읽어보았다. 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책은 내향적 직장인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한, 흔들리지 않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존감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는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속 주장과 사례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6가지 행동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내향적인 직장인들이 더 나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도입부는 내향성과 외향성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심리적인 에너지의 방향,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과 혈액의 경로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말 그대로 차이일 뿐, 각각의 성향은 좋고 나쁨이 없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내향적인 사람 중에서는 소심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모든 내향적인 사람이 소심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내향인이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높이면 '소심한 내향인'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내향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행동에는 뭐가 있을까? 여기 자존감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브랜드 박사가 제시한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6가지 행동들이 있다.





이 책은 위 6가지 행동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다섯 가지 STEP들을 소개하고 있다.



STEP1 상처받은 자존감 회복하기




첫 번째 단계는 상처받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단계다. 먼저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마주하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각각의 사건들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부정적으로 느꼈던 사건이라면, 견해와 관점을 바꾸어 그 속에 담긴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보아야 한다.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자기 수용과 상처로 인해 다친 감정을 치유하기 위한 용서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과정들을 거칠 때 내향인들은 타인 중심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STEP2 나를 대하는 마음가짐 재설정하기






자존감 회복을 위한 두 번째 단계는 '나를 대하는 마음가짐 재설정하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을 들어 사람이란 자신만의 새로운 본질을 만들어 가는 존재임을 깨우치고, 배움을 통해 나아가는 성장 마인드셋을 지니도록 도와주며,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살아가는 내향인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재설정하도록 만든다.



STEP3 삶의 목적 발견하기





세 번째 단계는 '삶의 목적 발견하기'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나아가야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사명, 비전, 핵심가치를 도출해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STEP4 일을 의미있는 행동으로 재배치하기





삶에 대한 목적을 설정했으면 다음으로는 일을 의미있는 행동으로 재배치해야 한다. 목적에 맞게 일의 의미를 만들고, 나와 연계된 사람들과의 관계도 재설정하며, 스스로 업무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목적과 연계한 업무 재배치, 즉 잡크래프팅을 할 수 있다.



STEP5 내향성을 빛나게 하는 무기 개발하기




마지막 STEP5에서는 내향성을 빛나게 하는 7가지 무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그 무기들은 다음과 같다.


1.인생을 설계하는 능력

2. 몰입하여 학습하는 능력

3.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

4.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5. 설득력 있게 글 쓰는 능력

6. 차분하게 공감하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능력

7. 상대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능력


1번 인생을 설계하는 능력에서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와 '소중한 것 먼저 하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몰입하여 학습하는 능력에서는 목적지향 독서법에 대해,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에서는 논리적 사고 체계를 구축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머지 각각의 무기들에 대해서도 조용하지만 강한 내향인이 되기 위한 좋은 지침들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각각의 무기들은 직장생활의 든든한 방향이 되어주고, 업무의 깊이를 더해주고, 직접적인 성과를 뒷받침해주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 또한 내향적인 직장인으로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종종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다. 내향적인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핵심은 '자존감'에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조용하지만 강한, 흔들리지 않는 직장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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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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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두근거리는 설렘이 피어난 로맨스 소설

사랑. 언제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두 글자가 아닐까. 그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은 책 <샤를로테의 고백>을 읽어보았다. 샤를로테의 고백은 '샤를로테'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영지가 블로그 이웃인 '레오'님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풋풋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진짜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블로그 안부 게시판을 통해 누군가와 가까워지면서 느끼는 설렘과 두근거리는 마음을 한껏 담아낸 책으로, '좋아하는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레오는 샤를로테보다 한 살 많은 수의대생으로, 둘은 블로그 댓글로 소통하면서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샤를로테는 서울에, 레오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물리적인 거리는 먼 두 사람이지만, '블로그'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금씩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블로그 댓글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둘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해가면서 레오를 향한 샤를로테의 마음은 조금씩, 천천히 커져만 간다. 그리고 어느 날 샤를로테는 레오의 블로그 배경음악을 스무 번 반복해서 듣기까지 하는데, 그런 샤를로테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듣고, 반복해 듣게 되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스타벅스에 가서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녹차를 마셔보기도 하는 샤를로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자기도 보고, 듣고, 음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법이다.





샤를로테와 레오가 좀 더 가까워진 결정적 시점은, 여름방학 동안 서로에게 '모닝콜'을 해주면서부터였는데, 이 모닝콜은 정말 전화로 서로를 깨우는 게 아니라, 블로그 댓글로 아침마다 안부 글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매일매일 서로의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샤를로테는 레오가 더욱 궁금해지고, 어느 순간 자신이 레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서로 댓글을 남기면서 샤를로테는 레오와 조금씩 가까워졌는데, 어느 날 레오가 갑자기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으면서 증발하는 일이 발생한다. 글을 남겨도 레오의 대답이 없자, 샤를로테는 레오의 부재에 크나큰 상실감을 느끼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순간은, '대상에 대한 부재'가 드리워졌을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옆에 없을 때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대상은 마음 한구석에 크게 자리한 것일 테니까.







한편 샤를로테에게는 세준이라는 남사친이 있는데, 세준은 영지(=샤를로테)를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일부러 놀리고 장난을 치며 친구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등장인물이다. 좋아하는 여자애를 놀리는 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하는 남자만의 서투른 표현방식인 걸까?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이것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일까? 20년 넘게 살아왔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도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찾고 있는 것 같다. 영지 또한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없어서, 친구인 지은이에게 좋아한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에 대한 지은의 대답이 뭔가 실마리가 되어준 느낌이었다.







레오에 대한 감정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복잡한 나날을 보내는 영지. 그런 영지가 놀이공원에서 눈물을 흘린 순간에는 영지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면서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마침내는 레오가 사는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기까지 하는 샤를로테. 전혀 계획에도 없었지만 샤를로테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레오가 남긴 안부글에는 잠깐 커피 한잔하지 않겠냐는 말이 담겨 있었다. 그동안 글로만 소통해왔는데, 실제로 얼굴을 보게 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과연 이 둘이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며 호기심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로테님~ 로테님~ 하면서 다정하게 로테를 부르던 레오와, 그런 레오를 좋아하는 샤를로테의 모습이 풋풋하면서도 참 싱그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귀여운 소설을 보게 되어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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