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크의 비건 베이킹 - 오늘도 솔드아웃!
백승도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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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에 조금이나마 신경 쓰고 있는 엄마로서 항상 좋은 재료로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빵과 과자도 집에서 구워주고 있다. 집에서 만들어주면서 인터넷이나 책, 유튜브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비건빵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너무나 궁금했다.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비건 빵은 도대체 무슨 맛일지, 논비건 빵과 비교해서 어떤 매력적인 맛을 지니고 있는지, 얼마나 맛있길래 매일 완판이 되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중 비건 빵과 논비건 빵을 매일 만들며 매일 완판시키는 일산의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책 <베이크의 비건 베이킹>을 만나게 되었다.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 레시피와 만드는 과정 그리고 사진 속에서 주워 먹고 싶은 비주얼의 빵과 홈브런치 사진들까지 꼼꼼하고 또 세세한 팁까지 모두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내가 특히 놀랐던 부분은 재료였다. 비건 빵을 만드니까 비건 재료를 구해서 만들겠거니 했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 책에서는 비건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비건 재료를 직접 만들고 있었다. 비건 버터, 비건 크림, 비건 마요네즈, 비건 치즈 등 모두 손수 만들어 빵을 만들고 있다.

나는 비건 재료들을 직접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려워 비교적 재료가 간단한 치아바타를 만들어 봤는데 너무나 촉촉하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나오는 빵의 개수에 비해 시간은 무척이나 오래 걸렸지만 기다린 시간이 잊힐 만큼 좋았다. 고생지가 들어가서 더 풍미가 좋은 건지 이 간단한 재료들로 이런 맛을 내고 이런 질감을 낸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제빵에 대해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저자의 빵에 대한 열정과 소신 있는 철학,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만드는 빵은 얼마나 감동스러울 맛일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가 사는 곳에선 많이 멀지만 기회가 되면 저자의 빵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저자가 알려주는 이 레시피로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게 연습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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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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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그리고 우리 가족은 도시에서 살다가 아이들을 위해 시골로 귀촌을 했고, 이제는 남편과 함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 시부모님이 농업인이시라 남편이 농사를 지을 거라는 건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찾아왔다. 이유는 귀촌, 귀농을 꿈꾸는 많은 이들과 비슷한 네모나고 딱딱한 건물 속에서 나오기, 바쁘게 돌아가는 빠듯한 시간 속에서 나오기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나는 이 책의 저자와는 반대로 귀농을 아주 적극 찬성했다. 왜냐하면 남편이 회사를 다닐 때보다는 훨씬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부모님을 옆에서 보니 그렇더라. 옆에서 보기엔 그렇지만 실제로 겪어봐야 알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귀농 선택까지는 매우 순조로웠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직접 키울 품목들을 선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재배해야 좋은지 또 6차 산업은 어떻게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지 정말 막막했지만 많은 대화를 거쳐 '쌀'을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는 1차 산업인 농업 즉, '쌀'을 재배하고, 2차 산업인 제조업 즉, 쌀로 '먹거리'를 만들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 즉, 쌀로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1+2+3=6인 6차 산업을 기획해야 했다.

여기서 남편과 나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 한다>를 읽으며 엄청난 변화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주요 고객층은 누구인지 아주 뚜렷하게 계획해야 그에 상응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을 등을 실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과 더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조금 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는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라는 저자의 글을 보고 나도 두 편에 서서 서로의 입장을 잘 헤아리고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획을 하고 있다. 아직도 첩첩산중이긴 하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설렜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가슴이 굉장히 설렜다. 살짝 목표가 바뀌었달까? 나도 뭔가 꼬꼬맘님처럼 저렇게 멋진 여성 농업인이 됐으면 좋겠고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그렇게 되고 싶다. 저자가 이야기했던 대로 공부. 이 세계에서 나는 무식자이니까 유식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꼭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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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숲 -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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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내 삶을 포기하며 이렇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해왔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나를 위해서도 아이를 이해서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 <아이라는 숲>을 통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하고 꼭 해주어야만 하는 것들과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책을 읽으며 피식피식, 참 많이도 웃었다. 공감이 되서 인지 저자가 글을 재치있게 잘 써서인지. 아마 둘 다 해당되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정치철학을 공부하고 전공한 저자라서 책 읽는 내내 아이가 나무가 아닌 울창한 숲을 만들 수 있도록 겉으로만 드러나는 표면적인 질문이 아닌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씨앗만 심어놓고 가끔식 물만 주러 오는 게 아닌, 여린 새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면서 결실의 열매를 맺기를 반복하면서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 나무가 숲을 이룰때까지, 바로 다음만 보지 않고 저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생각 그리고 안목을 기룰 수 있도록 해주는 저자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놀면서 배운다는 것에 참 많은 공감을 샀다. 나 역시 놀이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려하는 법, 위로하는 법, 사랑하는 법, 구해주는 법 등 특히 역할놀이에서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사실 아이들만 배우는 건 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아이에게 매일 한가지라도 꼭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 대해 정말 정.확.하.게 직시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말이다. 아이들은 정말 객관적이다. 이 부분이 내가 가장 많이 느끼고 배우는 부분이다.

어른들이 아이들 키운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아이들이 어른들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푸르고 건강한 숲을 이룰때까지 흘리며 먹지 않는 법 보다는 흘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도록, 앞에 있는 돌을 치워주기 보다는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도록, 울고 있을 때 울지말란 말보다는 꼭 껴안아 줄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게 바로 부모의 역할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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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이 두뇌를 변화시킨다
이쿠타 사토시 지음, 최미숙 옮김 / 루미너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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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음으로써 우리가 몸을 움직일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좋은 음식, 즉 몸에 이로운 음식을 먹어야 우리 몸이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건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이 아닌 지금 내가 먹고 싶은 짜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찾았던 것 같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도 조금 소홀히 하고 있었다. 첫째 아이의 아토피로 인해 돌 때부터 음식을 가려먹이고,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내 손을 거쳐서 준비했다. 4살까지 조금씩 올라오다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좋아져서 작년부터(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점점 손을 놓았었는데 이 책 <음식이 아이 두뇌를 변화시킨다>를 읽고 다시 한번 아이들을 위해 양질의 음식들을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때는 내 생각대로, 간간이 자료들을 검색하면서 준비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니 몰랐던 사실들과 영양소들이 어떤 성분과 어떻게 만나서 무슨 반응을 일으켜 소화, 흡수되고 어떤 식품들이 많이 함유하고 있는지 조금 더 깊은 내용이라 각 식품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요리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흔히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이나 아미노산, 인지질, 단백질 특히 두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B군과 미네랄 등 우리 몸과 마음, 그리고 두뇌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진짜 식품들로 채워주고자 마음먹었다.

반대로 두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식품들과 엄마들이 많이 접하는 항생제와 해열제 같은 약물 섭취에 대해서도 실려 있는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차근히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부모라면 한 번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적용시켜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멋진 미래를 계획해 보고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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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갑을 주웠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유명금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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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톡톡 튀는 그림체와 개성이 넘치는 글씨체로 아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아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는 책 <빨간 장갑을 주웠어>는 책의 표지와 제목에 나와있는 힌트대로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이가 이끌어 나간다.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빨간 코트를 입고, 빨간 양말을 신은 빨간색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길바닥에서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빨간 장갑을 주웠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아이는 장갑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인가, 아니면 내가 가질 것인가(원래 내 것이었던 것처럼).

모자 방울에, 목도리에, 바지에, 신발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이러지리 끼우고 매달고 붙여 보지만 귀신같은 동네 친구들은 왜 자꾸 나만 쳐다보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는 아이는 두근두근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장갑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생각을 바꾼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빨간색을 안 좋아하는 동네 오빠에게, 꼬리를 살랑이는 귀여운 강아지에게, 선물상자를 가득 들고 가시는 할머니에게 장갑을 잃어버렸느냐고 물어보고 다니지만 아무도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설상가상, 친구들은 하나둘씩 사라져버리고, 아끼는 빨간 모자도 사라져버렸다.

집에 가고 싶은 아이는 지나가는 한 아이에게 불쑥 장갑을 건네며 장갑을 돌려준다 말하고 집으로 가지만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이는 장갑의 진짜 주인을 찾아주고 빨간 모자의 행방도 찾을 수 있을까?

빨간 장갑을 발견하고 나서 아이는 이것을 가질까 말까 고민하고 고민한다. 너무나 탐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이지만 갈팡질팡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재치 있게 표현해 준 것 같아서 책을 읽어주며 나도 많이 공감되었고,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장갑을 찾아보는 아이도 재미있어 했다.

사실 아이 마음이나 어른들 마음이나 똑같지 않을까. 내 것이 아닌 물건에 대해 탐나는 마음이 드는 건 모두가 같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기도 하고 굳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쉽게 지우기도 한다. 게다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주인공 아이를 보며 내 모습이 투영됐는데, 꼭 아이들만의 문제만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이들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물건을 잃어버리고 찾고,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이지만 망가뜨리고 부시기. 6살인 첫째 아이가 정말 딱 들어맞게도 잘 잃어버리고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 않아 금방 부셔서 이 책을 읽어주면 조금이라도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함께 보았는데 당연한 거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그래도 이 책을 자주, 꾸준히 읽어주며 지도해 준다면 아이의 물건을 다루는 손길과 마음이 조금씩은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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