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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할 때 듣는 클래식 [2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서울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클래식,을 참 오랜만에 듣는 기분이 든다. 몇 년 전에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극중 윤수(강동원)가 사형을 집행하기 전 나왔던 쇼팽의 「이별의 곡」은 내 마음을 통째로 음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후로
쇼팽의 「이별의 곡」을 들으면 그 장면이 생각나서 얼마나 울어 제꼈던지 모른다. 그것이 처음 클래식과의 만남이었다. 지금은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좋아하는 곡이 하나 둘 늘어남과 동시에 좀 더 좋은 곡을 알고 싶은데…하는 욕심도 늘어난다. CD1에서는
집중력을 높이는 음악과 기억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음악이 들어있는데, 요건 그냥 주욱
이어서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장이 조곤조곤하게, 뛴다고 얘길해야하나.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 취향이 많은 나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CD2에 수록되어 있는 이 참 마음에 든다. 사실 이런 류의 클래식을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듣고 있노라면, 숲 속에서 나무 사이로 그물망을 하나 묶어놓고 그 위에 누워있는 기분이었달까.
경쾌하고 맑은 곡조들이 나를 방방 뜨게 만들었다. 또한 은 낮잠을 자며 누적된 피곤함을 바람에
띄워 날려보내줄 것만 같은 곡조들이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일하며 듣다가 깜빡 잠이 들뻔 했었으니. 큭큭. 듣는 중 내가 아는 곡들이 몇몇 곡
보여서 이거 많이 들어본 곡인데! 이거 내가 아는 곡인데! 라며 내심 반가워하기도 했다. 며칠 후에 30개월이 조금 넘은 조카가 집에
방문하는데, (물론, 아기들에게 맞춰 나온 것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조카라서 이 곡조들이 편안하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오면
틀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