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부 1,2권을 다 읽었을 무렵, 주인공들의 매력을 찾아 방황했고, 책의 끝 페이지까지 다 덮고 나서까지도 ‘그냥….’이라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이 나를 삼켰었다.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며 무서운 줄 모르고 하늘 높이, 더 높이 - 그네를 타는 이 밀레니엄이라는 이 이야기가, 또 인물들의 어떤 모습들이,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매력이 있는가,라고까지 생각하게 됐었고, 급기야 이야기보다는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있는 스웨덴에 대한 나라의 숨겨진 뒷면을 보게 되었다,라고 1부 서평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리고, 그렇게 2부를 시작했다. - 그녀는 강철 프레임의 좁다란 간이 침대에 묶여 있고, 온 몸을 옭아맨 가죽끈들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를 43일 째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다가온다. 그녀는 그의 냄새를, 침묵을, 목소리를, 그를, 자기 몸을 만지는 것을 증오했다. 휘발유통 하나, 성냥개비 한 개를 꿈꾸는 소녀. 휘발유에 흠뻑 젖은 그를 보고 있었다. 성냥 끝에 화염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만 열세 살 되던 밤. - 그것은 소녀의 희망을 등에 업은 환영일까.

 

 

 

어느 날, 지사 기자와 여성 범죄학자의 집에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그들은 그대로 살해당한다. 모범적인 부부였기에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도 없는데 누굴까. - 그런데 뜻밖에도 그 용의자로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지목된다. 그들을 쏘아죽였을 법한 총이 그들의 옆에 있었는데, 그 총의 소유주는 비우르만이었고, 그곳에서 그녀와 비우르만의 지문이 나오게 된 것이 까닭이 된다. 물론, 총의 소유주라는 이유로 비우르만도 용의자 선상에 잠깐 올라가긴 하지만, 사실 사회적 약자인(법적 무능력자) 살란데르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과정에서 비우르만 역시 살해당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의 판단 아래, 리스베트는 유.력.한 (하지만, 총에 남아있는 지문말고는 아무런 증거없이)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싸이코패스 살인범으로 몰아간다. - 그런데 그녀는 어디에 있는가? 왜 아무런 반론도 하지 않고 있는가. 아니, 이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말이다. 또, 이 사건의 실마리가 될 것 같은 베일에 싸인 ‘살라’라 불리는 이는 도대체 누구인가.

 

 

 

2부 이야기는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가, 했더니 총 449페이지에서 무려 삼 백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몽땅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현재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고, 중간중간 그녀의 과거를 헤집는 데에 주력한 까닭이었다. 1부 역시 살란데르의 과거가 나오긴 했었지만, 감질맛나게 툭 던져주었기 때문에 복잡한 과거가 있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그 내면까지 속시원히 긁어주지는 않고 겉돌기만 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려움을 앓고 있었는데, 그것을 조금씩 해소를 해주려는 모양인지, 2부에서는 그녀의 과거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들이 얹혀 내려가질 않으니, 1권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음이 분명하기에 얼른 2권을 찾아 읽어야겠다, 생각한다. (ps. 1부, 2부, 3부는 연관이 되어있지 않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서평을 보았었는데, 2부에서 미카엘이 지극히 사적이라 말할 수 없는 것,이 1부에서의 이야기이고, 비우르만의 전신에 쓰여있는 나는 가학증 걸린 돼지요, 개자식이요, 강간범입니다. 이라는 문장 역시 1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렇기에, 1,2,3부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전혀 다르지만, 결코 따로 국밥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것.)

 

 

 

오탈자 : 273p , 7번째 줄 : 가물에 콩나듯 섞여 있을 뿐이었다. →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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