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심장이 뛴다」를 보기위해 들린 대전 아카데미. 인터넷에서 시간을 보고 간 우리는 16:10 영화를 보기 위해 갔는데, 인터넷과는 시간이 다를 수도 있다는 직원의 말에 조금 황당,하긴 했지만, 그 다음 영화는 17:40… 흑, 그래서 결국은 보게 된 「헬로우 고스트」 음, 글쎄. 강력 추천한다던 내동생의 말과 웃기고도 슬픈데, 반전까지 있다던 친구의 말. 그래서 전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슬프다는 내용이 줄을 이어 본 것인데, 보면서도 어디가 슬픈거야? 반문하게 되는. 결말에 다가가서 아, 이거 - 하게 만드는. 하지만 중요한건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는 것 -.,- 내가 그 개그(?)를 이해하지 못한 탓일까. 특별히 하하호호 웃을만한 웃음코드를 찾지 못했을 뿐더러, 슬픔코드가 깊은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감정이 메마른겐가요. 영화보면서 자는 것이 처음 있었던 일도 아니건만, 배우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잔 것은 또 처음. (-_-) 분명 난 상만과 꼴초귀신이 차를 훔치러(?) 갈 때 잠든 것 같은데, 어느 새 바다에 뛰어들고 있었다. 슬픔코드가 나는 다른 사람들의 반대편에 있는 것인지 영화보면서 쓸데없는 곳에서도 눈물을 흘린 경우가 많았는데, (국가대표를 보면서도 질질 짜댔던 나인데, 아직도 똑같은 곳에서 우는 나 -.,- ) 울라고 만든 영화에 울지 않은 적은 또 오랜만인 듯 싶다. 2011년 첫 영화였는데, 그는 영화표까지 버렸다. -_- (뭐, 사실 그 이유때문에 버린 것은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