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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사나이 - a man of vendet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주영수는 딸이 유괴되고 신들에 대한 믿음을 져버린 채,
걷고 있던 목사의 길을 박차고 나와버린다.

자신이 8년이나 키웠다는 범인 - 최병철
뭐가 그렇게 당당하신가.



오랜만에 영화나 볼까, 해서 기웃기웃거렸는데 마땅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친구에게 sos를 청했다. 친구에게 있는 영화가 몇 편 되는 모양인데 개중 가장 눈에 확연히 들어온 영화는 요것.! 그와 이 영화가 나올 때 즈음 영화 나오면 꼭 보자!했던 영화였는데, 바빴던 고새를 못참고 막을 확, 내려버린 요것. 아쉬움이 배로 남아 나중에라도 한번 봐야지, 하던 참이었다. 그렇지만 네이트온 전송은 무척이나 느렸고, 전송하는데 거의 하루를 다 써버린 듯한 -.,- 어찌됐든,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타이틀에 걸맞춰 잔인했다. 잔인한 것을 못보는 나로서는 참 힘겨운 영화였지,싶다. 그것도 혼자였으니…. 영화를 보며, 누가 날 죽이려고 뒤에 있진 않을까, 뒤를 슬쩍슬쩍 돌아보며, 조이는 심장을 부여잡고 보았더랬다. 하지만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각본때문이라는 평도 많으나, 결말이 밋밋하다는 평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싸이코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유괴하고, 납치한다는 설정은 좀 아니지 않은가, 싶으면서도 정말 저 사람 저런 사람 아니야? 싶을 정도로 능수능란함을 가감없이 보여준 최병철 역인 엄기준의 연기에 혼이 쏙 빠지도록 보았던 것 같다. 각본은 그렇게 배우의 연기로 조금 묻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와 거의 비슷한 「세븐데이즈」와 같은 반전을 꿈꾸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지만, 결말은 허무하게도 아 - 이게 끝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 재미있게 봐놓고서도 억울하다는 기분이 든달까. 다른 이들은 긴장감이라던가, 긴박감이 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나는 둘이 대화하는 부분에서 소름이 쫙 끼쳐서.. 특히 엄기준의 악의없는 듯한 웃음이 자꾸만 뇌리에 와서 박혀서 - 그래,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다. 김명민, 엄기준, 김명민의 딸 역할로 나온 아역의 연기까지. 누구 하나 모자름이 없는. (하지만 요즘 김명민의 영화선택이 참 -.,- 내사랑 내곁에도 그렇고,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