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Music and Lyrics B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
"당신은 작가로서의 재능을 타고났어. 다른 사람들한테 휘둘리지 말라고"
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왕년의 팝스타 알렉스(휴 그랜트).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 그에게 어느 날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브리트니보다 인기 많은 최고의 스타 가수 코라 콜만으로부터 듀엣 제안을 받은 것! 단 조건이 있으니 둘이 함께 부를 노래를 알렉스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곡에서 손 뗀지 이미 오래인데다 작사라곤 해본 적도 없는 알렉스는 굴러들어온 기회를 놓칠 지경이다. 그런데 마침 알렉스 앞에 자신의 집 화초를 가꿔주는 수다쟁이 아가씨 소피(드류 베리모어)가 구세주처럼 등장한다. 전에는 시끄럽기만 하던 말소리가 하나 같이 주옥 같은 노랫말! 알렉스는 작사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소피에게 동업을 제안하고. 왠지 인생 최고의 히트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책보다는 영화가 더 땡긴 날. 전엔 한번은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서 미칠 뻔한(-_-정말) 적이 있어서 집에서 영화 5편을 주구장창 본 적도 있었는데, 그 때 본 영화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 , 'if only' , '비커밍제인' , '아는 여자' , '국화꽃향기' 였었는데, 이 중 버릴 영화는 단 하나도 없어서 항상 추천하는 나의 top 5. 그나저나 아무 이유없이 영화가 땡긴 걸 보니 오늘 조금 우울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사실 엄청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고, 뭐 볼까 하다가 맨 위에 있길래 그냥 다운받은거-_- '브릿진 존스의 일기'나 '러브액츄얼리'에 출연하여 낯이 익은 휴 그랜트의 연기는 나에게 있어 로맨틱 코미디 부문에서 언제나 excellent ! 를 외칠 수 밖에 없는 배우로 자리메김 해왔다. 드류 베리모어는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죄다 pass ! 를 외쳤었는데, 이 영화를 봄으로써 '첫 키스만 50번 째'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음, 과연 보려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보려고 한 두번 시도만 했었지, 제대로 본 적도 보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왠지 마음까지 말랑말랑해졌다. 그렇다고 그들의 러브스토리에 열렬한 찬사를 보내는 것도 혹은 격한 감동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냥 딱딱하게 굳어있던 심장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었달까. 이 영화 ost로 유명한 'way back into love'는 다시 한번 나의 romance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