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 - 세계 여학생들의 롤모델 힐러리 클린턴의 공부와 인생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3
데니스 에이브람스 지음, 정경옥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힐러리 클린턴은 나와는 비록 다른 꿈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지만, 그녀의 열정이나 당당함은 여성들이 탐내는 조건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평을 보고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이지성 저자의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읽어본 분이라면 다 공감할 테지만, 어느 책이 복사본인지 모를 만큼 앞의 어머니나 아버지를 나타내는 과정이 똑 닮아있었다. 그래서 같은 책을 두번 읽는 기분이었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내가 그다지 공감을 못했던 이유도 있어서 2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문장 하나하나들이 머리 속에 콕 박혀 있었는데, 그것들을 끄집어 내서 다시 되새김질 하는 기분이었다. 어쩜 이렇게 한문장도 틀리지 않고 똑같을 수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다가 중간 쯤에 또 똑같은 문장이 나오는게 아닌가.

 

이 책은 291p에서 끝이다. 게다가 마지막 뒷 두 장은 힐러리가 언제 태어나고 언제 웰즐리여대에 입학하고 언제 빌 클린턴을 만났는지 연대가 나온다. 그러나 독자는 391p까지 넘길 수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무려 100p나 되는 종이를 채운 장은 힐러리의 연설문이다. 이 연설문은 작가가 쓴 291p보다도 더 길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딜 가나 유명인 또는 위인전은 쎄고 쌨다. 나는 각기 다른 책으로 똑같은 힐러리를 만나는 건 원치 않는다. 책은 고유의 독립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정치인이기 때문일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너무 좋은 면만 비추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또한, 나는 힐러리가 무엇인가에 실패했을 때 그것을 일으켜 준 원동력을 알고 싶었던 거지 힐러리가 오뚝이처럼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일어나는 대단한 여자를 보려고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거다.

 

미안하지만, 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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