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그림처럼 -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일상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취미로 미술관가는 게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림을 알고 보고 싶었고, 그림에 대해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솔직히 이 책으을 처음 접했을 땐 이 책도 다른 책처럼 그림 하나를 놓고 짜집기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주은작가는 지금 우리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을 말해나가며 그에 대한 그림을 조화시켜나갔다.

 

이주은작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을 구분해서 이야기를 써놓았는데,

이건 '시작하며'에 나와있다.

봄은 자유로움, 여름은 솔직함, 가을은 존재감, 겨울은 느긋한 태도로 삶에 임하게 되는, 약간의 포기..

봄,여름은 경쾌하다면 가을은 우아하게, 겨울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여름에 나오는 '하이힐'이었다.

'나의 파워슈즈, 하이힐'

요즘 여성들에게 꼭 필수적인 장신구가 된 하이힐.

나 역시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좋은 곳에 갈때면 더 좋은 신발을 신고 싶고 더 멋진 신발을 신고 싶다.

그만큼 하이힐은 여성들에겐 자신감을 표출해주는 가장 좋은 물건임에 틀림이 없다.

이주은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를 생각하고 읽었는데,

76p에 있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라는 생각에 하하하 하고 웃음이 나왔다.

76p에 있는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침실의 철학'이라는 그림이다.

이 책에서 하이힐은 근대적으로까지 넘어간다.

근대에서 하이힐이란 많이 일하지 않아도 되고 애써 일하지 않는 한가한 계급임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엔 에드워드 브로트놀-'다음엔 어디로?' 라는 그림이 있다.

아침식사인지 오후인지 모르겠으나 식사를 마치고 난 뒤 호텔로 보이는 곳에서 신혼부부로 보이는 두 남녀가 지도를 펼쳐들고

그 다음 갈 곳을 손으로 가르키며 있는 그런 그림이다.

정말이지 샘나도록 예뻐보인다.

 

이 그림들 말고도 너무나도 예쁜 그림들이 많이 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멋대로 보고 생각하는 그림들을 이주은 작가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분이란..

이주은작가와 둘이 나란히 앉아 앨범 한장한장을 넘겨가며 그림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쉬었다가 갈 여유를 주는 책 인 것 같다.

 

 

 

 

 

 



 

내가 수염을 기른다면 까마득한 후배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뒤늦게 혁명가라도 되신 거예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럼, 내 삶에 혁명을 일으키는 중이지."

 

 

본문 중 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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