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ㅣ 동화 보물창고 4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년전에 읽었었는데 요즘 북핵문제로 시끌시끌해서 다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게 됐다.
역시 다시 읽을 땐 처음에 놓쳤었던 부분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처음 읽을 땐 오랫동안 잡고 읽었는데 이번엔 한번 읽었던거라 그런지 쑥쑥 잘 읽혔다.
혹시라도 놓칠 새라 글자 하나하나 세심하고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이 책은 통일되기 전의 독일을 배경으로 원폭 뒤의 처참함을 그대로 나타냈다.
전쟁 뒤의 사람들은 인간성을 잃어갔는데, 불에 탄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건네주는 일도 없었고,
심지어 롤란트의 엄마가 출산을 하려고 해서 할머니 댁에 이불을 가지러 갔지만 가정부는 쫓아내기까지 했다.
책 속의 아이들은 부모를 '천벌 받을 부모들'이라고 표현했다.
전쟁의 주범은 인류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어른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만약 몇년 후 대한민국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 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것인가.
알고도 난 뭘 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할 것 같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쉐벤보른'처럼 황폐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를 위해서 항상 깨어있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든다.
이번에도 처음 읽었을 때와 같이 후유증은 오래갈 듯 하다.
이 책의 저자인 구드룬 파우제방은 오로지 청소년과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을 썼는데,
전쟁에 대한 참혹함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지금 이 시점, 제일 필요한 추천도서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