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 감성포엠에세이
더필름 지음 / 바다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을 하면서도 외로운 나는 요즘들어 사랑에 관한 책을 많이 보게 된다. 요즘 사랑치유법에 대한 많은 책이 나오고 있지만, 구구절절 늘어놓은 이야기에 몇사람이나 공감할지 의문이다. 구구절절 늘여놓은 자신의 스토리보다는 가슴에 콕 - 박히게 와닿는 책이 가끔은 더 효과적인 게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어필한다.

 

사랑에 아파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가지고 있는 마음을 모두 주기가 참 힘들다. 있는 마음도 억누를 판인데, 그걸 다 주게 되면 상처받는 건 역시 나일까봐. 그러나 또 반대되는 경우, 그러니까 사랑하는 동안에 사랑을 아껴만 왔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을 모두 표현하려고 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남아도 덜 남을 것 같다면서.. 나는 두 경우를 모두 겪어보았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마음은 다 보여주나 조금만 보여주나 보여주는 건 똑같고 후회하는 것도 똑같으니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나중에 후회나 하지말자.' 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중의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은 잠시 미뤄두자. 예방주사도 자국이 남는데 하물며 진심을 다하는 사랑이야 어떻게 되겠니? 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그 말에 심히 공감을 표하며 다른 사람을 맞이 할 준비를 해보자.

 

적어도 난 사랑했던 사람이 질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저 그 사람이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싫었다. 사랑이 사랑으로 들리지 않을 때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p326) 사람이 싫어질 땐 아무 이유가 없는거다. 그 사람이니까 싫은거고, 싫은 사람이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모두 싫은 것이다. 그걸 노력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바늘을 1mm 앞에 둔 풍선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써낸 더필름이라는 사람은 가장 좋은 약은 "시간"이 아니라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상처를 보듬안아주고 그 상처를 아물게 해줄 연고가 될 사람.. 내가 마음을 조금만 더 고쳐먹는다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

 

 

 

 사람이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면 마음은 땅에 붙어있질 못해 아무리 묶어두려 해도 하늘로 붕 - 뜨려는 습성이 있어

 많이 다쳐봤으면서, 많이 아파봤으면서, 다시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울며 다짐했으면서 마음은 마치 풍선과 같아 -p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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