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철학이다 - 에이나 외버렝겟의 행복론
에이나 외버렝겟 지음, 손화수 옮김 / 꽃삽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are you happy?"

 

'당신은 행복하냐' 라고 질문을 던질 때,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 역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만 같다.

그저 머뭇머뭇거리는 날 보며 질문자는 가던 길을 계속 가겠지..

그동안 나에게 행복이란, 

내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일이 잘 풀리고

아무 이유없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어도 기분 좋은 느낌을 난 행복이라 표현했다.

사람마다 그 행복의 깊이에 차이가 있고 질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저 물질적으로 부유해야만 행복이 아님을 일깨워주고 있다.

 

공지영님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사형수와 세상에 재미를 잃어버린 한 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그 소설에서 윤수의 행복은

'유정 씨라고 불러도 되죠 유정씨 오는 날 목요일만 생각하면 그냥 좋아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건 좋은거잖아요 그라고 좋은 건 안 없어진대요 

내는 죽겠지만 내는 그러니까 아주 망한 건 아니죠'

이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윤수와 유정의 행복은 그 둘이 만날 수 있는 목요일이었던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꽃삽에서 나와서 더욱 읽고 싶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행복을 철학이라고 표현했다면

그저 철학자들의 말들을 풀이해놓지 않았을까 라고 미리 짐작했었는데

이런저런 예를 들어가며 행복을 찾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끌어나가줘서  

읽기가 한결 쉬웠던 것 같다.

이 책에서 행운은 막연히 기다린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나서서 거머쥐어야하고 그 행운을 잡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진실로 불행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행복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있는 구절이 있다. 기대하지않았던 일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가능성을 찾아내고 움켜쥐는게 매우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긍정적인 일들이 모두 들어오진 않겠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일들이 들어오진 않을 거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행복에 관한 격언 중 다들 아는 '로버트 인젠솔'이 말한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여기다

라는 말이 있다. 매순간 긍정적인 사고로 기쁘게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

내 옆에 머물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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