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힘 - 200만 명의 데이터로 밝혀낸 습관 설계의 비밀
도다 다이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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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꾸준함은 강박감에서 나왔다. 강박감이 꾸준함을 끌고 다닐 수밖에 없는 나란 사람. 나는 몇 년 전부터 여러 개의 목표를 세워두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었다. 독서, 공복물 마시기, 6000보 걷기, 영양제 먹기, 하늘 보기, 필사하기 등의 것들을. 그것들의 기록은 현재는 멈추었지만, 일상에서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강박감은 내려둔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그 말인즉슨, 매일매일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


어디에도 기록하진 않지만, 매일의 계획을 짜두고 나는 그 안에서 그것들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거의) 매일 하는 건, 독서와 비움, 평일 만보 걷기, 영어 필사 정도이다. 그러면서도 나의 실행력은 강박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강박감보다는 유연성을 우위에 두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연성이란, 하루이틀을 빼먹어도 내가 완전히 놓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이 책을 왜 읽느냐라고 묻는다면, 내가 꾸준함을 놓치는 경우가 하나의 종목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바로 러닝이나 운동, 스트레칭, 계단 오르기 등. 걷기를 제외하고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에 대해 나는 꾸준함과 친해질 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실행할 때의 꾸준함은 별개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을 완전히 포기해버리면 상관없겠지만, 나는 곧 앞자리가 바뀌는 나이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정상이라는 검사 결과가 도통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신체의 이상부위들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검사결과상으로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운동에 대해 꾸준함을 기르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인간이 흡수할 수 있는 지식의 양에는 한계가 있고, 모든 지식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면서도 쉽게 인정할 수는 없는 영역인 것 같다. 그래서 꾸준함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무리 길게 늘어뜨려놓는다고 해도 크게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데 책에서는 흥미롭게 그려두었다. 꾸준함을 연구하는 박사와 꾸준함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박사는 꾸준함을 실행하는 것에 크게 세 가지 원칙을 둔다.


원칙 1. 목표를 크게 낮춘다.

원칙 2. 움직일 수 있을 때 떠올린다.

원칙 3. 예외를 두지 않는다.


다른 책과 다를 거 없이 진부한 원칙이지만, 난 이 책을 계기로 스쿼트를 작게나마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67. 작은 목표를 정해 무언가를 지속했다는 성공 경험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고 무언가 시작해도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원칙1에서 강조하는 ‘준비 시간 포함 5분 이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헬스장을 가기까지의 준비 시간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준비 시간까지 5분이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스쿼트에서 시작해서 러닝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고 눈을 가늘게 뜨며 다짐해본다.

언젠가는 이것이 습관화가 되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박에서 습관으로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223.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주 조금씩이나마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것이니까. 나는 내가 스스로 자주 기특했으면 좋겠으니까. 또, 나의 건강한 마흔을 맞이하기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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