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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ㅣ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어린 시절 감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런 반면에 요즘에는 감정을 제대로 보고, 다룰 수 있게 동화책으로 나오는 걸 보며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배울 점이 많겠구나 생각했다.
자신이 만든 블록을 친구 파커가 실수로 부수어서 화가 난 라일리. 화는 풀리지 않고 자꾸만 커져 주변에 화를 내고 블록을 던지는 등의 영향을 주고 선생님은 라일리의 화가 나는 마음에 공감해주며 화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정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건 바로 열을 세는 일. 동화책의 내용은 짤막하지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화를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는 점과 화가 나는 상태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점, 화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감정에 서툰 아이들에게 시시때때로의 감정을 마주하게 하고 스스로 화를 조절하는 것까지 시도해보기에 적합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기
열까지 세어 보기
팔을 쭉 뻗고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 보기
“누구나 화가 날 수 있어. 선생님도 그래. 하지만 화가 나도 함부로 행동하면 안 돼!”
나는 다혈질이다. 라고 써두고 다혈질에 대한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감정의 움직임이 빨라서 자극에 민감하고 곧 흥분되나 오래가지 아니하며 성급하고 인내력이 부족한 기질이라고 나온다. 한편으로는 감정을 빠르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성격으로 감정을 잘 숨기지 않고 금방 표가 난다. 열정적인 성향을 지녔다.로 긍정적으로 말하기도 한다지만 다혈질의 기질을 가진 내가 느끼기로는 긍정적인 면을 크게 느낄 수가 없다. 난 내가 다혈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 직업이 내가 다혈질이라는 사실을 더 부각시키고 인정하게 만든 것 같다. 분노조절장애까지는 아니지만 화는 내내 잠재되어있어 언제든 톡-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폭탄을 늘 가지고 있으니 나 역시 조심해야한다. 그런 내게 남편은 물 마시고 와, 혹은 물 마실래?라고 물으며, 멈춤을 실행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우리의 감정은 한 번씩 그런 멈춤,이 필요하다.
#어린이감정조절책 #감정다루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