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김헌경 박사가 알려주는 건강자립의 비밀
김헌경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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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골절이 잦은 편이다. 이렇게 말하기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폼롤러를 하다가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거나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허리 횡돌기 3개가 부러지는 일이 3년 안에 생긴 일이기 때문에 골절이 잦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평소에도 자주 무언가에 걸리거나 넘어져서 남아나질 않는 내 무릎을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내 걸음걸이가 좀 이상한가? 싶어서 체형교정 재활운동센터를 찾은 적도 있었고 현재는 필라테스를 통해 몸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3n년의 시간 동안 틀어져버린 몸을 올곧게 만들어내기란 너무나도 힘든 게 사실이다.



건강에 부쩍 관심이 많아서 요즘은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 와중에 내 눈길이 간 것은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근래의 내 모습,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기에 자연스레 책에 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35년 동안 진행한 노화 연구 과정에서 낙상과 골절 예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하니 기대가 증폭되었다.



책에서는 노화와 노쇠를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 노화란 성장, 발달 단계를 지나 여러 기능이 약화되고 저하되어 가는 삶의 과정을 나타내는 용어로 국어사전에서는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체 구조와 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면, 노쇠는 노화처럼 개인의 생리적 항상성과 생활 습관에 따라 선택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잘못된 건강 관리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리적 예비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서 장애나 장기 요양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노년기는 노쇠와의 싸움이다”라고 말할 만큼 우리가 경계해야하는 것은 노화가 아닌 노쇠였다. 노쇠를 가속화하는 3가지 주요 원인은 신체 활동량 감소로 인한 근력 저하, 영양 부족, 사회적 고립을 꼽고 있다. 고령에게 흔히 나타나는 노인증후군은 인지기능 저하, 낙상과 골절, 보행 장애, 근감소증, 노쇠, 구강 기능 저하, 저영양으로 다른 노인성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생각해보면 이는 각자 다른 위치지만 연결될 수밖에 없는 하나의 덩어리와도 같다.



Part 1. 백세 시대,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Part 2.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노인성 질환의 모든 것

Part 3. 건강수명 10년 늘리는 노후 연금 3가지

Part 4. 평생 쓸 수 있는 근육통장을 만들어라


각 파트별로 잘 정리를 해두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는데, 내가 특히나 집중해서 봤던 건 part 2 중 낙상과 골절, 와병 생활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나는 유독 발목을 삐거나 넘어지는 일이 잦다보니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 문항 중 ‘지난 1년 동안 몇 번이나 넘어졌습니까’라는 문장에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1년? 한 달도 아니고?... 나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하는데...하면서 자못 심각해져버렸다. 지금도 그러는데 나중에 나이 먹어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노인에게 낙상은 특히, 매우 위험하다. 나 역시 낙상에 대한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오토바이에서 낙상하여 등뼈가 부러져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폐암은 폐암대로 커졌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골절로 인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고 결국 골절이 할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 근육을 기르는 방법들은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있어 접근하기가 쉬웠고, <백세까지 건강자립을 위한 4주 플랜>은 더할 나위 없이 유용했다. 나중에 남편에게 내가 짐이 되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근육을 길러 건강한 노년을 꿈꿀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지켜보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필라테스에 가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하고 온 나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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