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이 처음이라 - 부동산 고수가 쉽게 알려 주는 ‘부동산 상식’
오봉원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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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였음에도 내 집 마련은 나와는 먼 것처럼 느껴졌던 시절이었고, 주변에 부동산에 집을 보러 다닌다는 친구들을 보면서 와, 정말 어른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몇 해 전, 나도 내 집 마련을 했다. 내 집 마련이라는 것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대체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서 한번 해봤으니 다음엔 잘할 수 있을까?는 내게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말 좌충우돌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던 그때. 잘 알았더라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있었을까? 생각해보다가 그렇게 생각할 만큼 일이 어긋나거나 틀어지지 않아 후회가 남아있는 일은 없기에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 부동산 거래는 그때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나는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부동산 초보에게 적합한 책을 찾아보다가 저자의 <내 집 마련이 처음이라>를 만나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부동산 투자에 발을 들였다면 나는 지금쯤 아주 큰 후회를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자금출처조사와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부부 공동명의로 되어있는데 그렇게 되면 나와 남편의 지분율을 각각 기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부부사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적이 있는데 법적으로 부부 사이에도 증여세가 존재하고 ‘10년 동안 6억 원’이라는 금액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것은 집을 구매한 후에 알게된 것이었다. 그런데 집을 구매할 때 각자의 출처를 밝혀야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니, 그런 번거로운 일을 아직은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책은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매매계약서를 쓸 때의 주의점과 특약사항 기재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쓰여있었다. 나 역시 매매 후 전월세계약을 할 때에 특약으로 몇 가지를 넣었는데, 정말 잘 한 일이라는 것을 후에 만료가 될 때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또 계약을 했더라도 매도인과 매수인은 손해는 감수하더라도 각자의 방식대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집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 집을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쓰여있어서 참고할 수 있다.



책에는 청약이나 분양에서 더 나아가 재산세가 부과되는 기준은 6월 1일이므로 집을 매도하려거든 그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나 취득세 감면 요건, 양도세 비과세 조건 등 세금 부분까지도 다루고 있어서 우리가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어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딱딱하게 텍스트로만 나열한 문장이 아닌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짜여있어 궁금했던 부분들만 콕콕 골라서 읽어볼 수 있어서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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