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고 있어! 북극곰을 도와주세요 - 지구 온난화 맛있는 그림책 6
박영옥 지음, 성자연 그림 / 맛있는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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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월이 지나고 유월이 되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여름이 조금 더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습도가 높아지고 햇빛이 뜨거워진 요즘, 벌써부터 더워지면 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지려나,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작년부터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가 더 뜨거워지기 시작해서 2023년의 우리는 모두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름을 보내기도 했었다.



박영옥 작가의 <북극곰을 도와주세요>는 북극이 따뜻해져서 빙하가 녹고 있어 북극곰이 살 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면 그 안에 있는 동물들의 생존은 희미해진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생존을 위해 보금자리를 떠나는 심정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는 지레짐작할 뿐이다. 우리는 지구를 지키면서, 북극곰이 보금자리를 떠나지 않게 돕는 방법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모른 척할 뿐이다. 힘드니까, 어려우니까, 귀찮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정말 심각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 병원에 면회를 갈 일이 자주 있어 가게 되면 여러 의료폐기물이 정말 마구잡이로 널려있다. 또 당장 내가 일하는 건설 현장은 어떤가. 건설폐기물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습도가 올라가고 햇빛이 뜨거운 지금은 한두 번 먹고 난 생수병에 발에 채이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나는 평소에 분명 비움을 추구했고 지금도 추구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는데, 그 앞에서 나는 무기력해지기만 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하며 조금씩 실천은 하고 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얼마나 같잖은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여러 사람이 실천하게 되면 그건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심는다든지, 생활 속에서 쓰지 않는 전기를 아낀다든지, 겨울철 또는 여름철 집안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올리거나 내리지 않는다든지,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가까운 거리는 걷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든지 등등의 여러 방법을 통해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 더 벗어날 수 있다. 환경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충분했던 동화책 <북극곰을 도와주세요>인데, 동화책을 읽고 나면 북극곰, 하프물범, 바다코끼리, 북극여우의 슬픈 눈빛 때문에 다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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